일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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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에서 광화문 거리를 향해 사진을 찍으니

우연찮게 조선TV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일민에서 전시회를 보고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던

‘말하는 건축가’를 보러 간 장소가 조선TV 건물 안에 있는

스폰지 하우스였다.

신기했던건 ‘말하는 건축가’ 내용 중에 정기용 건축가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큰 전시회를 했는데 그 곳이 일민

이었으니 참으로 묘한 날이었다.

그리고 자주가는 일민미술관 1층의 IMA에서 점심을 먹고.

동선이 그렇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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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포장지로 만든 작품이다.

걸어가면서 찍었더니 흔들렸다.

사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니.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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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집을 나서서 좀 걷는데

버스 정류장 쯤 갔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

오다가 그치겠지 하고 후다닥 버스를 탔는데 웬걸

비는 더 오고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버스에서 내려 1분 정도 거리의 지하철역으로

총알같은 속도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아래 사진처럼 쾌청한 하늘이 펼쳐졌다.

장마에는 우산을 두고 가자니 그렇고 갖고 가자니

또한 귀찮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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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해리슨에 관한 영화가 7월 중에 개봉된다.

조지 해리슨에게 두가지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에서

-비틀즈로서의 화려한 스타의 인생

-세속적인 것에서의 확실한 해탈

조지는 반드시 후자를 선택할 것이란다.

조지 해리슨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이 간다.

내가 하고 싶고, 닮고 싶지만 그렇게 되기엔 내 그릇이

너무 부족한 점을 깨닫게 하는 이들이 있다.

조지 해리슨도 어쩌면 그럴꺼고

공익광고를 찍다가 죽을 거라는 이제석도 그럴꺼고

정기용 건축가는 너무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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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깨끗하고 크며 시원해뵌다.

대체적으로 마음에 든다.

하지만 더 마음에 드는 건 유럽 어디선가 본

작고 허름하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던

크기나 외모보다는 저력있어뵈던 낡은 관광정보센터다.

그러나 이 정도 센터를 갖고 있는 도시도 잘 없다.

4 Comments

  1. 오드리

    2012년 7월 12일 at 1:30 오후

    나는 이마 음식이 맛이없던데……..   

  2. Lisa♡

    2012년 7월 12일 at 1:35 오후

    함박?

    ㅎㅎㅎ

       

  3. 뽈송

    2012년 7월 12일 at 11:47 오후

    그 바쁜 와중에서 언제 이제석과
    정재용을 보았는지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하루에 대략 30시간은 쓰시는가 보지요?    

  4. Lisa♡

    2012년 7월 13일 at 1:46 오전

    뽈송님.

    오늘 아침은 다른 날 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는 날입니다.
    7시에 기상했고 정확하게 9시에 바삭하게 구운 녹두 빈대떡을
    3집 이웃에 돌렸고 다들 맛있다고들 칭찬을 해왔구요.
    지금은 10시44분인데 거의 집안 정리 다 끝났고 곧 강원도
    홍천으로 가족여행을 갑니다.
    매일 시간단위로 살고 있지요..이제석은 본래 책을 읽었고 근래에
    신문에 났고 정기용은 말하는 건축가입니다.
    그의 다큐를 보았고 감동을 받았구요. 사실 하루 36시간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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