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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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부지깽이 말만 들었지 그게 그렇게 맛있는

나물인 줄 몰랐다.

가수 이장희가 울릉도의 특산물은 오징어보다

명이나물보다 부지깽이라고 한 것이다.

어제 시누이가 미국갖고 갈 준비물에 부지깽이 나물

말린 것이 가득이다.

이게 뭐냐고 하니 설명을 해주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섬취나물이라고 생각하면 제일 쉽다.

누구는 질경이 비슷한 것이라고도 하는데 재배하는

사진을 보니 취나물과가 확실하다.

어디서 시키면 되냐고 묻질 못했다.

그러면 또 잔뜩 주거나 부담스러워할 게 뻔한 성격이라

그냥 내가 알아서 사려고..하지만 아침에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같은 제품은 안보여 농협에나 가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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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진 도로를깍는데 돈이 그렇게 드는 줄

몰랐다.

가령 10도 정도의 경사를 7도 정도로 낮춘다면

그 비용이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20미터 정도를

공사한다치면 20억에서 25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우연히 공사설명회에 가게 되었는데 그냥 두어도

될 도로를 공연히 세금낭비하면서 깍는다는 건 뭐야했다.

그러니 그 동네 주민들은 그 동안 겨울이면 너무나큰

고통에 시달려야 했고 눈이 올 때마다 자동차 사고가

자주 일어났다며 민원을 그렇게 오래 넣어도 꿈쩍않고

국회의원들이나 구청장들이 공수표만 날리더니 이제야

결실을 보게되었다며 좋아한다.

한 번 더 당해보지 않고는 말하지 말라~~를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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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을 어느 고마운 분이 써주어 김과 각종양념을

넣고 슬쩍 버무려서 내었다.

그냥 양념장과 묵만 잘라서 주었을 때는 남자들도

맛을 보더니 묻힌 건 손도 안댄다.

저렇게 많은 걸 어쩌나 하고 고민을 했다.

잠시 후 나가보니 늦게 일어난 딸이 반을 먹었다.

맛있단다.

그래서 반은 내가~~

해준 거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정말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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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마음에 들어서 놔둘 때도 없는데 사다 둔

휴지캐이스와 비누통과 치솔꽂이가 있다.

늘 창고에 두고 기억에도 가물가물할 때였는데

누가 이사를 해서 집으로 초대를 했다.

무엇을 사갈까 했더니 자기는 키친타올을 가장

좋아하고 많이 쓴다고 했다.

키친타올을 사갈 기회를 자꾸 놓치던 터에 집으로

찾아온 그 애에게 그냥 창고에 모셔둔 애지중지를

주어버렸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내가 쓰지는 못할지언정 어울리는 아이에게 주니

그 용도가 더욱 빛날 것 같아서이기도 하고 창고의

자리가 빈 것도 홀가분에 더한다.

모든 물건들을 다 처분하고 싶어진다.

간디처럼 살고싶다.(말로만~~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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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정인우

    2012년 7월 27일 at 7:06 오전

    부지깽이가 먹는 나물 이름 이군요..

    저는 김제가 고향 인데요 ..

    50년대 말 저의 고향 에서는 부엌 에서 아궁이에 불 땔때 쓰는 도구 를

    부지깽이 라 했습니다 …

    다녀갑니다 .
       

  2. Lisa♡

    2012년 7월 27일 at 7:24 오전

    인우님.

    반갑습니다.
    그러게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사전에도 있더라구요.
    나물로 쌍떡잎식물로
    천동초라고 하고 뿌리가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천..뭣인단데…ㅎㅎ

    그건 혹시 부지껭이 아닐까요?
    성함이 소설가같습니다.    

  3. 김진아

    2012년 7월 27일 at 8:35 오전

    자주 사용 안하거나, 내게 필요치 않으면 ..예전엔 아름다운 재단에다 주는 것을 요즈음은 성당에다 갖다 놓죠…비우는 것이 제일 편해요.

    그리고 정말 필요한 것을 뜻하지 않게 누군가에게 받을 땐, 그 기분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나물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이렇게 알고 나면 저 역시도 한 번 더 찾아 보게 되죠. ㅎ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나물 사전’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요..   

  4. Lisa♡

    2012년 7월 27일 at 9:23 오전

    나물 종류 많습디다.

    나물을 자주 먹어야겠어요.
    민들레는 생으로 다 먹어가는데
    오늘 저녁에 다시(한 시간 후 나가서)
    잔뜩 캐려구요.
    민들레 여린 잎을 그냥 쌈처럼 싸서 먹거나
    파절이를 같이 해서 고기랑 먹으니까 아주 그만이더군요.
    진아님도 그 동네 민들레 싹쓸이하세요.
    시간날 때~~   

  5. Hansa

    2012년 7월 28일 at 1:11 오전

    잘 먹어주는 것도 고맙다, 그렇지요. 하하

    저도 마음에 드는 치솔통을 구하는 중인데요.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게 없습니다.
    벽 타일 부착용, 씼기 편하게 손이 안쪽바닥까지 들어가는 모양
    디자인이 볼만한.. 하하.

       

  6. Lisa♡

    2012년 7월 28일 at 1:48 오전

    아….그러세요?

    부착형이 디자인 좋은 게 거의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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