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마르 베르만(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
1957년 작품을2012년에 개봉했다.
훌륭한 영화다.
영화는 몰입하고도 남는 분위기였다.
지루할 것 같았던예상은 빗나갔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내 삶의 여정과함께
인간 누구나가 한번쯤은 신에 대해 간구하고
느껴보는 질문을 같이 하게된다.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심판이랄까? 운명이랄까?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나약함과 함께 구원을 바라는
인간심리도 여실히 보여준다.
제 7의 봉인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지구종말에
신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현상에 관한 이야기다.
예를 들면 흑사병부터 핵, 쓰나미도 포함되겠다.
가끔 뭐라 할 수 없는
표현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듯이
아무 말이 필요없는 영화가 있다.
죽음과 체스를 두는 멋진 장면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무엇보다 ‘막스 폰 시도우’의 젊은 시절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그는 그때 맑고 순수한 눈과 여전히 길죽한
얼굴에 약간 튀어나온 턱을 그대로 지녔다.
그는 이 작품 외에도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었는데 참 진지해보이는 배우다.
근래에 그가 나오는 ‘엄청나게 시끄럽고~~’가
자꾸 떠오르며여전히 순수하게 늙어가는 그를
보는 일은 한 인간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자못 숙연스럽기까지했다.
잉마르 감독의<화니와 알렉산더> <가을 소나타>
를 떠올리면 참 대단한 인물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신은 왜 우리 앞에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 건가요?
이 영화는 감독이 종교에 회의를 느끼는 시기에 만든 영화답다.
왜 신은 아무 대답도 모습도 반응도 보여주지 않는 건가요?
아름다운 장면이자
슬플 수 있는 장면이다.
죽음에 끌려가는 장면이다.
바람부는 언덕 위로..애타게 거부하고
행여 구원을 바라지만 결국 피할 수 없다.
우리의 운명도거부할 수 없는 신 앞에서
한낮 각본 속의 배우일지도 모르겠다.
아트하우스모모
푸나무
2012년 7월 28일 at 12:20 오전
모모에서 해요?
이냥반…..
엄청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뛰어난 감독이지요.
아 이영화 다시 보고싶다.
하여간 엄청 부지런한 리사님…..더위도 도망갈것 가터요.
Lisa♡
2012년 7월 28일 at 12:35 오전
푸나무님.
제가 현실도피로 영화를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시원하기도 하고 별로 할 일도 없구요. 후후
모모에서 일주일에 약 2-3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