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잖은 분노도 분노라고 치고표출을 하고파하는
이들이 있고 그냥 삮이는 이들이 있다.
남편은 평소에는 조용하고 얌전한데 화가 나거나
참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심하게 무섭다.
나는 오히려 큰 일에는 냉정해지고 조용조용하게 차분히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문제에서는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고싶은 사람이다.
남편은 그게 아니다.
모든 걸 동원해 상대에게 갚아줘야 마음이 편한건지..
난 절대 아니고 매듭짓고 그냥 그걸로 끝인 사람이다.
갚아서 분노가 없어지느냐 그것도 아니다.
가장 큰 분노는 침묵이다.
찌질하게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스타일이 아닌 아들의
편에서 같이 행동해줘야 한다.
아들은 한 번 아니면 그냥 그걸로 끝이고 두 번 말이 없다.
다시 엄마인 내가 물어봐도 "그만!" 하면 끝이다.
누가 너 왜그래? 하고 물어도 "별 일아냐" 하곤 더 이상
말이 없다.
그런 점은 배워야 한다.
때론 어른이라도 길게 늘어지거나 유치하게 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사람나름이다.
유치한 사람은 끝까지 유치하고 담백한 이는 끝까지 담백하다.
한 번 말하면 그걸로 매듭지을 줄 아는 성숙한 자세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나도 가끔 못참고유치해질 때가 있는데 아이들 문제만큼은
그러고 싶지않다.
그냥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다.
나보다 더 성숙함을 보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라고 다 옳은 건 아니다.
아이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
말을 지나치게 하지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어떤 문제를 놓고볼 때
필요없는 말을 많이하게되면 거기엔 꼭 실수가 따른다.
지나고나서 보면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면서 살았던가.
어릴 땐 어려서, 모를 땐 몰라서, 알면서도 어쩔 수없이.
그런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 성숙해진다.
아직도 멀었지만.
언제쯤 완벽해질까?
완벽함이란 없는 것이겠지.
아…더운데 오늘도 무지 바쁜 날이다.
병원 두군데를가야하고 부산서 조카아이들이 올라오고 엄마 제사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판이다.
야호!!
Hansa
2012년 7월 28일 at 1:16 오전
저도 아이들에게 배우곤 합니다.
때때로 어떤 사안에 대한 생각이 나보다 더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일 때가 있더군요.
..
Lisa♡
2012년 7월 28일 at 1:47 오전
특히 아들들은 신중하기도 하죠?
무무
2012년 7월 28일 at 2:28 오전
저는 딸한테 많이 배웁니다
사람 대하는 걸 보면 쟤가 내 엄마인거 같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Lisa♡
2012년 7월 28일 at 5:45 오전
어른이라고 다 완벽하진 않으니까요~~
따님도 제가보니 아주 어른스러운 스타일이더라구요.
김진아
2012년 7월 28일 at 7:34 오전
아이들에게 저 역시도 배우는 점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습도가 있는 더운 날이네요.
Lisa♡
2012년 7월 28일 at 8:07 오전
이렇게 더운 여름 처음이예요.
다닐 수가 없어요. ㅎㅎ
누구나
2012년 7월 29일 at 6:41 오전
누구나 뒤끝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걸 인정하는 게 남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은데요.
저는 무지 뒤끝있고 유치하기도 하고 해서…
Lisa♡
2012년 7월 30일 at 3:10 오전
저도 그래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르죠.
뒤끝있게 굴려니 상대가 또 힘들까봐요.
그냥 참고 견뎌보면 그만큼 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