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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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100마리는 넘어 보이게 잠자리가

비행 중이다.

잠자리 채가언뜻 떠오른다.

부산서 천방지축과 얌전한 아이 두명이 왔다.

천방지축은 말이 통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

아이들 중 한 명은 창덕궁을 가고파 한다.

초등학생이 창덕궁은 왜 가고 싶은걸까?

수준이 높아서?

학교 숙제라서?

1박2일 탓이다.

더불어 종묘도 가고 싶다고 말한다.

1박2일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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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였다.

친정엄마 제사라 큰오빠네로 간다.

늘 전과 나물과 이번엔 갈비까지 해갔다.

내가 갖고간 것 올리기 전에 이미 사다두었던

전과 나물을 다 올려논 상태다.

미리..그러나 냉동실에서꺼낸 그대로.

아무 말이 필요없다.

그냥 하고픈대로 하게 두는 거…그게 편하다.

제사의례도 너무나 간단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날이어두워지기도 전에

제사를 다 끝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무리 출세하고 성공을 한 나의

오빠들이지만 그런 의식에는 소홀하다.

하지만 그들의 방식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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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서 만난 나의 조카 중에 한 명은 몇 년째

논문만 쓰고 있다.

이제 거의 다 끝나간다고 한다.

마흔이 다 되어가고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는데

아직도 공부중이다.

물론 하버드 박사가 쉬운 건 아니다.

그런데 나는 내 아들이 그리 오래 공부하길 원하지 않는다.

뭐야?

인생의 절반을 공부만 하다가 다 지나가고.

어릴 때 그 아이는 천재라고 생각했다.

과외 한 번없이 그 어려운 대학에 척척 붙었고

6개국어를 술술한다.

그러면 뭐해?

아이가 둘이라도 아직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아빠가 능력이 되니 다행이지만.

나름이지만 내가 원하는 자식의 삶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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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때문에 깜짝 놀랬다.

그리고 나중에 결승진출 소식에 안도를 했다.

그의 은메달은 그런 부담이 적잖게 작용했다고 본다.

불쾌하다.

그 심판.

공기소총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 조렸는지 나중에

사방에서 박수소리가 났다.

런던개막식은 역시…대단하다.

세련된 퍼포먼스에 잘 생긴 베컴에..역시 너무 잘 생긴 건

확실하다.

그 멋진 다니앨 크뢰거에….그런데 헬기에서 뛰어내린

여왕이 진짜였을까? 하고꼬마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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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나무와 달

    2012년 7월 29일 at 3:58 오전

    어머니께서 제삿밥을 잡수시려면 길을 일찍 나서셔야 하겠군요….ㅎㅎㅎ

    ‘그들방식’ 대로 내버려 두시는 리사님이 현명하십니다….^^*   

  2. Lisa♡

    2012년 7월 29일 at 4:08 오전

    엄마가 알아서 오시겠죠.
    제일 사랑하는 큰 아들이
    알아서 하는 걸 엄마도 아마
    이해하실 겁니다.
    후후후…   

  3. 누구나

    2012년 7월 29일 at 6:37 오전

    tv 노는 프로의 영향력이 너무나 커서
    마치 전체주의국가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이리저리 쏠려다니고…

    올림픽 입장식요…
    지난번에 중국은 ‘옛날에 우리가 잘 났었다’를 이야기한 반면,
    이번 런던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잘해보자’를 보여주는 것 같더라구요.
    역시 수준차가…

    올림픽 땜에 Lisa님 신 났겠어요!?    

  4. 무무

    2012년 7월 29일 at 7:07 오전

    저는 고지식해서…
    딸이 정성껏 가져 간 나물 다시 담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올려 주시지
    저 같으면 백번 삐지고 속상해합니다
    리사님 처사가 현명하기긴 하지만 좀 서운하잖아요
       

  5. 안영일

    2012년 7월 29일 at 12:03 오후

    올림픽 이야기라 적어봄니다, **그리고 이순간도 깨닳지못하는 우리대한민국이 부끄러움을 적어봄니다, &올림픽 싸이클 도로경기 60마일넘는 100km의 주행으로 생각함니다, 거의 다올때까지 스위스 선수가 선두그룹으로 몰려가다가 y형 도로의 좁아지는 곳에서 과속인지 펜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저는 아수라장이되는줄 알었는데 그속도의 따르던 모든선수 넘어진선수뒤로 급정거를 하면서 정지했읍니다, 자연희 중위이하그룹의 선수들 선두에 서고 넘어진선수뒤의 기라성같은 각국선수들 밀치지안고 튀어나오는자없는 경기를 하면서 *커자흐스탄의 알렉산더 무슨선수가 한 1km전에 천우신조의 기회를 잡고서 1등으로 들어오더군요, 나이가 38살 두아이의 아버지로 천운의 행운이며 넘어진선수뒤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 불운을 울먹이는사진을 보면서 *우리네의 쇼트트렉*의 단체경기를 익숙희보면서 **서구선수들의 **상대선수보호와 ** 누구도 비겁하게 밀치고 튀어나오지안는 행동에 **지난자신 우리신문조차 넘어진선수를 비난했던 그래서 자신이 불이익을 당했다 하는 생각이었는데 서구인의 젠틀멘쉽을 보고 또한 자산의 불운을 담담희 받아드리는 현대각국들의 선수매너를 어제 자전거 도로경기에서 보았읍니다, **큰오빠가 무조건 잘못입니다, **음복후에라도 누이동생이 만들어온 음식을 식구들과 들어야하지안나 ?생각해봄니다, 자식들에게 오르게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는 큰손주 취미지요 바이올린 3-4년 되니 문장이되어서 간단한 음률을 함니다, 딸녀석 누가 충고하길 *비올라*로 옮갈가한다나 ? 비올라는 전공자가 드물어서 대학 장학금 받기가 쉽다나 그런 제집입니다, 피아노 같고서 식구꺼지? 저에게는 공해수준의 우리집음악입니다, 자랑이라면 하루 뉴욕가서 부부가 선거인 신고하고 날 잡아서 안철수찍으로 움직여야 될것같습니다, 마지막 지나가는 여름들 잘지내시길 바람니다,    

  6. Lisa♡

    2012년 7월 30일 at 3:08 오전

    아고…잠이야…ㅎㅎ
    신났습니다만 손님들이
    4명이나 와있어서 바쁘네요.
    오늘은 과천국립과학관과
    에버랜드를 가야하구요.
    죽어납니다..이 더위에.
    내일은 오션월………………드로.

    맞아요.
    TV영향력 너무 커요.   

  7. Lisa♡

    2012년 7월 30일 at 3:08 오전

    무무님.

    그런 거 초월할 때는 그 전에 어땠을까요~~헤헤.
    엄청난 비밀이 그 속에 숨겨져 있답니다.
    늘 해가는 걸 뭘 그리 굳이….미리 사서 얼려놓는지.   

  8. Lisa♡

    2012년 7월 30일 at 3:09 오전

    안영일님.

    그 사이클 선수들 정말 시포츠맨쉽으로
    뭉친 이들이자 선진급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랬다면 좀 다르긴 하겠죠.
    그런데 그런 거 씹어야 맛이기도 하죠.
    오징어처럼.
    나중에 음식은 다 나누어는 먹지요.
    ㅎㅎㅎ..아..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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