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의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듣게 되었다.
따로 붙은 제목이 ‘이별의 여름’이다.
내 딱히 누구와 이별한 여름도없거니와
이별한 기억의 아픔같은 것도 없는데 왜 그
노래가 슬프게 다가오던지 아침내내 그냥
슬프고 싶어서 슬펐다.
코코리코 언덕이라는 만화영화를 보다가 말았는데
다시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했다.
노래 하나가 인간 마음을 이리 움직이고 녹이고
슬프게하고 아프게 하니 음악이라는 매체가
꼭 필요한 존재임은 틀림없다.
인간이 만든 것 중에 아주 유익한 것 중에 하나다.
경비 아저씨로 부터 문자다.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동안 사모님께
감사하고 이렇게 문자로만 인사드려서 미안하단다.
센스가 있고 일을 잘하시던 분인데 아쉽기만 하다.
내가 민들레잎을 캐자 자기가 씨를 퍼뜨려 이렇게
많은 민들레가 퍼지게 되었는데 남의 밭에서 허락도
없이 뭐하시느냐고 우스개를 하던 사람이다.
그만두는 이유는 분명히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보아하니
서열의 문제에 있어 약간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관여할 문제도 아니고 소장이
알아서 할 문제라 그냥 아쉬워도 답답해도 입닫고
있었다.
알다가 떠나고 섭섭해도 속이 시원해도 그렇게들
다 인연을 맺다가 떠나다가 하는 게 삶이려니 한다.
조카가 결혼을 한다.
그것도 더운 8월말에.
땀흘릴 걱정에 신부 화장지워질까 염려된다.
식장을 정하고 접대하는 부페가 어쩐지 마음에
들지않아물어보니 상대방사정도배려해서
그렇게 정한 모양같았다.
내 좋자고 더 비싼 걸 하자고 하기도 그렇다.
신부인 조카가 너무나 알뜰해서 집에 손 하나
벌리지않고 일절 다 처리했다니 기특하다.
공무원인데 같은 공무원과의 결혼이다.
공무원이라니 왠지마음이 놓이는…ㅎㅎ
지금 잘 사는 것 보다 오래도록 꾸준하길 바라는
심정은 노파심일까.
차동엽 신부의 책을 읽다가 문득 웃음이 흐르는 부분이.
– 배고픈 부자: 부자인데배가 고프다고? 그렇다. 물질적으로는
부자이지만 마음으로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다.
-철없는 부자: 배고픈 부자의 자녀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자의
모습이다. 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만들어준 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쉽게 충족할 수 있다.
항상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우기며, 스스로 특별한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든 인물 그 자체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비호감형이다.
-품격부자: 돈 자체를 쫓기보다는 자신의 분야에서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면서
세상사를 현명하게 처리하며 살고 싶어한다.
그 외에 좋은 보헤미안 부자와 존경받는 부자, 그리고 나쁜 부자가 있다.
가끔 책 속에서 혀를 차게 되는 건 정확한 말이 있다는 거다.
김진아
2012년 8월 6일 at 5:54 오전
오래도록 꾸준함…노파심 아니신걸요.
더운날 팥빙수도 사진으로 대신하면서 ㅎㅎㅎ
늦은 시간엔 파는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우유 부어 먹는 팥빙수 제품 사다가
기분만 느꼈습니다.^^
Beacon
2012년 8월 6일 at 5:59 오전
리사님은 어떤 부자세요?
부자 아니라 그럴라지요?,, ㅎㅎ
Lisa♡
2012년 8월 6일 at 6:21 오전
진아님.
우유를 얼려서 먹으면 맛있나봐요.
저는 혼자서는 거의 먹지않고
누굴 만나면 간혹 먹죠.
아자부 팥빙수가 제일 인 것 같아요.
사실은 어릴 때 골목길에 팔던 불량물감
뿌려주던 빙수가 제일이구요.
Lisa♡
2012년 8월 6일 at 6:21 오전
비컨님.
전 부자가 아니라고 말 못해요.
확실히 부자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자도 부자나름…맨날
돈때문에 고민인 부자이지만
마음은 늘 행복한 부자랍니다.
후후후…답변 됐나요?
김술
2012년 8월 6일 at 7:39 오전
날 더운데 시비 좀 겁시다.
결혼식에 부페드시러 갑니까?
뭐가 마음에 든다, 안든다 따집니까?
그냥 축하해주면 되는거지…
하도 더우니 마누라 살도 귀찮고
온 나라가 찜질방인데
언제까지 이럴지…
더위에 팥빙수 마니마니 드시고
살이나 푹푹 찌시기 바랍니다
Lisa♡
2012년 8월 6일 at 10:06 오전
술님.
욕하시는 겁니까?
크크크…..하긴 그렇쵸?
그래도 가족끼리 좀 조용히 있고 싶어요~~
말그미
2012년 8월 6일 at 2:17 오후
공동주택에선 저런 일도 종종 있지요.
경비원이나 소장 청소아줌마 바뀌는 문제들…
머리 아픕니다. 그게 다 인생인데도.
한창 더울 때 결혼식,
신부화장 지워질까봐 걱정이 되네요.
본인들은 꿈이 있어 즐겁기만 할 텐데…
Lisa♡
2012년 8월 6일 at 2:22 오후
헤어지는 건 섭섭한 일이네요.
정들었거든요.
신부화장이 제일 걱정이지요.
그래도 마냥 좋은가봐요.
유럽으로 간다는데 덥진 않을지..
지해범
2012년 8월 7일 at 2:14 오전
정엽의 노래, 일본원곡도 다 좋은데,
아이유가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목소리가 맑고 가창력이 있었으면…
Lisa♡
2012년 8월 7일 at 2:17 오전
아이유가…어울리네요.
딱 외모랑 목소리가.
하지만 난 정엽의 그 노래에 젖어들어
아침내내 슬프네요.
Angella
2012년 8월 7일 at 3:00 오전
신부화장이 안 자워지죠..
실내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돌아가는데..ㅎ
라사님은 아직도 소녀?ㅋㅋㅋ
Angella
2012년 8월 7일 at 3:02 오전
날씨더운거 부자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더우면 호주가서 놀다오면 되는 것이고
사무실은 24시간 에어컨 돌아가는데..무시기 덥다고 하것어요.
우리네 소시민들이 고민을 하는 것이지요.
아열대기후로 가는 한국날씨에 적응하느라 쉽지만은 않은것이 고민거리입니다.
Lisa♡
2012년 8월 7일 at 3:43 오전
안젤라님.
신부화장이 그렇긴 하지만
그러잖아도 떨려 땀나는데 괜찮을까요?
하긴 뭐 땀 좀 나면 어때요…ㅎㅎ
날씨 더워도 부자들은 아무 상관없고
추위도 그렇고 가뭄도 그렇고 산사태도 거의
빈자들의 주위에서 나죠.
하지만 더운 건 더운거라…여러가지 정황상.
제 큰엄마도 더울 땐 시원한 곳으로 가서 3달 정도
계시다 오고 주위에 일부러 피서하러 외국으로
몇 달씩 가는 이들 좀 있더라구요.
벤조
2012년 8월 7일 at 5:09 오전
맨 첫번째 빙수 진짜 맛있겠다….
Lisa♡
2012년 8월 7일 at 8:00 오전
녹차 팥빙수!
Lisa♡
2012년 8월 7일 at 8:26 오전
벤조님.
저도 다시 훑어보니 제일 위에 게 맛있어
보입니다.
벤조님을 여름에 만난다면 제가 사드릴께요.
사랑詩
2012년 8월 7일 at 10:40 오전
리사님 빙수 파시는 건 가요 ㅋ
春崗
속잎 푸른 고운 잔디
소리라도 내려는 듯,
쟁쟁하신 고운 햇볕
눈 뜨기에 바드랍네.
자주 들인 적은 꽃과
노란 물든 산국화엔,
달고 옅은 인새 흘러
나비 벌이 잠재우네.
복사나무 살구나무
불그스레 취하였고,
개창버들 파란 가지
길게 늘여 어리이네.
일에 갔던 팔린 소는
서런 듯이 길게 울고,
모를 시름 조던 개는
다리 뻗고 하품하네.
청초청초(靑草靑草) 우거진 곳
송이송이 붉은 꽃숲
꿈같이 그 우리 님과
손목 잡고 놀던 델세.
무무
2012년 8월 7일 at 2:13 오후
카페베네 빙수에 맛들여서 올 여름 자주 먹었어요
녹차빙수가 전 좋던데요 ^^
Angella
2012년 8월 7일 at 3:36 오후
정엽이 부른 노래라 일본가수가 부른 노래모두..느낌이 슬프군요..
에니메이션에 ost가 그리도 슬픈 노래가 되다니..
그 에니메에션 한번 봐야겟어요.ㅎ
Lisa♡
2012년 8월 7일 at 11:13 오후
사랑시님.
춘강인가요?
시어들이 정말 바드랍네요.
청초청초…아….그려집니다.
빙수는 눈으로 드시고
물론…………..공짜입니다.
Lisa♡
2012년 8월 7일 at 11:14 오후
무무님.
녹차빙수 괜찮죠?
저는 가미의 수박빙수랑 주먹밥.
무무님 먹고싶죠?
가미주먹밥.
삼성동오는 날 알려주시면 가미 주먹밥 사다드릴께요.
Lisa♡
2012년 8월 7일 at 11:15 오후
안젤라님.
들으셨군요.
아…………..깊은 슬픔에
원인모를 슬픔에 빠지게 하는 곳이더군요.
이별을 하지않으면 안될 것 같은.
어렴풋한 그런 절절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