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랑 심오한 대화를 잠깐 나눴다.
책을 읽던 내 곁으로 녀석이 슬슬 다가오길래
"너 진화론을 믿어? 창조론을 믿어?" 하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긴 진화론 쪽이란다.
그러자 내가 나는 창조론을 믿는다고 했다.
아들은 빅뱅이후 생겨난 일들을이야기한다.
내가 진화론은 창조론 안의 일부라고 하니 가만
듣더니 그럼 창조주는 어디서 왔냐며 그렇게
따지자면 끝도 없는 질문이 된다고 했다.
나는 창조주가 이 모든 걸 만들었고 우연히
생겨난 것은 없으며 그 모든 것이 창조론 안에
속해있다고 말하자 자기는 신의 존재를 사실은
아직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당당히
"난 신의 존재를 이제는 확실히 믿어" 라고 말했다.
성숙이 밤에 놀러왔다.
말복이고해서 치킨을 먹으러 갔다.
치킨은 뒷전이고같이 시킨 낙지소면에 우린
심혈을 기울이며생맥주와 함께 밤을 보냈다.
품성이 훈훈한 그녀가 친척들이 올 때마다
용돈을 쥐어주는데 남편의 경기가 좋아서 100
만원씩 주다가 이번에 쪼들려서 50만원을 줬더니
안색이 달라지더란다.
나는 그런 경험 자주한다.
내 깐에는 그나마 마이너스 통장을 쓰면서도 쥐어주면
의당 당연한 걸로 알고 기대치를 높인다.
그 성숙의 마음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하지만 상대방의 그 기대치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늘 이해하려고 하고 되도록이면 섭섭치 않게 하려한다.
본래 나보다 잘 사는 친척이 있으면 국물이라도 바라게 마련이다.
뒷산에 말벌집합소가 있는지 아님 말벌통이
있는지(보기싫은 축구공 모양) 지나다니는
이들이 따끔해서 보면 벌에 쏘이는 것이다.
말벌이 아니라도 벌에 쏘이면 일단 침부터
찾아서 빼줘야한다.
말벌의 경우는 침이 없는데 그래도 카드 두개를
이용해 양쪽에서 압박해 누르면서 독을 빼주고
침도 그런 식으로 빼면 된다.
그리고 얼음찜질을 하고 퉁퉁 붓고 뻘겋게 되는데
당황하지말고 가라앉지 않으면 피부과로 가야한다.
아는 이가 벌에 쏘여 팔이 퉁퉁 붓더니 밤새
온 몸이 간지러웠다고 한다.
그런 경우가 있는데 하루 지나도 계속 간지러우면
병원을 가야한다. 벌 쉽게 보면 클난다.
축구로 인해 엄청 눈이 피곤하다.
아예 첨부터 다 본 것도 아니고 보다가 말다가
궁금해서 잠도 자다가 말다가…뭥미?
볼까말까 고민하다 시작하고 좀 있다가 틀었더니
지고 있었다.
그냥 끄고 누웠다가 그래도 내가봐줘야 이기는 게
아닐까해서 다시 일어나 켰다가 밀리는 걸 보고
안되겠다 싶어 마음이 아파 다시 자려고 누웠다.
하지만 계속갈피를 못잡고 정신은 헤매면서 눈을
감은 상태로 뒤척인 밤이다.
3:0 으로 진 건 아침 6:30분에 알았다.
에궁~~~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럽도박사들이 브라질과 일본이 올라갈거라는
예상을 했다 했을 때속으로 일본 잘 되는 꼴 못봐..
했는데 그래도 일본이 올라가면 아시아권으로 쳐서
응원해야겠다. 허나 그게 잘 될지…
무무
2012년 8월 8일 at 12:37 오전
일본도 멕시코에 3:1로 졌어요
전 어제 레슬링 금메달 따는거까지만 보고 잤어요
축구할땐 자고 여자배구를 봤죠 4강에 올랐답니다
기적같은일인데 배구가 별인기가 없다보니 사람들 관심이
적은거 같아요 김연경이라고 세계 제1의 선수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도 모르고요
金漢德
2012년 8월 8일 at 2:11 오전
창조냐 진화냐는 종교계 특히 기독교에 그들의 편의에 의거 만든 논쟁꺼리이고
과학을 종교적으로 밀어붙히는것 아니라고 봅니다.
과학과 종교를 따로 생각해야죠. 두 째가 아주 똑똑합니다.
커피좋아
2012년 8월 8일 at 2:32 오전
전 진화론을 믿으며 신의존재도믿어요
창조주 차원이아닌 절대자차원으로 우습게 들리겠지만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마호메트교, 등등 모든 종교의 존재를 믿죠
부자 친척에게 털끝만큼도 바라는 마음 없던데요
그런 친척에게 뭘 받게되면 엄청 부담감이 생기면서
뭘로 보답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물론 내가 누구한테 뭘 줄땐
보답을 바라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없는데…….
일본전 축구 걱정이네요
우리나라 전력이 이미 바닥인것 같아서
무슨일이 있더라도 일본은 이겨야죠 ㅎㅎㅎ 홧팅!!!
누구나
2012년 8월 8일 at 8:39 오전
창조, 진화.
논쟁하면 관계가 끝나죠.
가족 아니면.
궁금한 사람은 정말 공부해야지요…
미국인의 90%는 종교를 믿고,
유럽에서는 10%가 믿는다는 얘기는 들었지요.
Lisa♡
2012년 8월 8일 at 12:09 오후
무무님.
김연경 기억해두겠습니다.
아까보니 몇 개가 결승에 올랐더니.
너무 피곤해서 오늘 아직 TV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답니다.
일본이 진 걸 아침에 알았는데 은근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내가 일본이 올라갔으면 아시아선수들이
올라간다는 측면에선 좋다고 하자 큰놈이 펄쩍
뛰더군요..무슨 소리하냐구.
우리랑 붙으면 우리가 약간 불리하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으네요.
Lisa♡
2012년 8월 8일 at 12:10 오후
한덕님.
조금 전 큰 놈과도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만 믿는다며
아직 빅뱅이론 보다 뛰어난 과학적 접근이
없으니 그것까지만 자기 믿는다고…ㅎㅎ
Lisa♡
2012년 8월 8일 at 12:14 오후
커피좋아님.
믿음부분은 저랑 완전 똑같아요.
저도 다 그 존재를 믿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차동엽신부도 어릴 때
스님이 지나시다 보고는 자기를 주면
중생을 구하는 큰스님이 될 운명이라고 했대요.
그러니 결국 다른 종교이지만 중생을 구하는 측면
에서는 같은 맥락이지요.
부자친척이 가령 늘 거듭거듭 같은 만남에
용돈을 주면 당연히 바라게 되어있어요.
자신이 해줄 처지가 안되는 거 다 알고 도와주는
친척이 처음엔 너무 고맙고 눈물이 나지만 갈수록
그게 계속되지않고 한 번이라도 거르면 실망하게
되는 거지요. 가난한 입장에선 그럴 수 밖에 없구요.
그러지않기 정말 힘들 겁니다.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그날은 진짜 열렬응원할거구요.
Lisa♡
2012년 8월 8일 at 12:14 오후
누구나님.
과학자는 40%
하지말아야할 대화중에
창조이야기도 포함?
뽈송
2012년 8월 8일 at 1:21 오후
눈은 감기는데도 TV를 보다가 말다가
요즘 많은 사람들이
요렇게 지낼 것 같습니다.
나도 올림픽 때문에 생체 리듬이 다 깨졌습니다.
뽈송
2012년 8월 8일 at 1:22 오후
참 중요한 것 놓칠뻔 했네요.
창조 진화 창조 진화 백날 얘기해도 끝나지 않을텐데요…
Lisa♡
2012년 8월 9일 at 7:11 오전
뽈송님.
어젠 정말 집에 아이가 가르치는 학생이 와서
공부 중이라 되도록 자지않고 기다리려다가
그만…꼰덕꼰덕 졸다가 잠이 들고 말았어요.
요즘 리듬 깨진 이들 많을 겁니다.ㅎㅎ
창조론과 친화론은 아이들과는 과학적인 사고로
접근하니 진전이 없어요. ㅎㅎ
밤과꿈
2012년 8월 10일 at 2:04 오전
또 로긴하게 만드네요~~~ㅎㅎ
진화설을 주창했던 다윈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질그릇에 불과한데도
아직도 그의 학설이 전부인양 영혼의 눈이 먼 사람들에게 창조의 진리를 전합니다^^*
과학이란 명목으로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었는지 지금도 속속 드러나지 않습니까?
고귀한 인간이 아메바로부터 생겨났다고요?헐~~~~
머지 않아 곧 창조와 진화에 대한 확실한 답을 알게 될 겁니다.
우리가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
Lisa♡
2012년 8월 10일 at 12:04 오후
네–그럴 줄 알았쪄요…..
그렇쵸…창조주가 있다면요.
다윈도 빅뱅도 다 창조론 안에 있죠.
그럼요.
그런데 제가 그냥 궁금한 건요.
창조주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헤헤헤…..
어느 저명한 학자는 신은 인간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나만 주장할 게 아니라 과학적 창조론은
아예 말도 꺼내지 말아요?
누구나
2012년 8월 14일 at 5:22 오전
‘나’라고 생각하는 이 의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 의식은 몸이 죽어도 유지되는지.
이것이 핵심이겠죠.
이걸 공부해서 알게 되면 해답은 나오겠죠.
옛날 이황과 기대승(이율곡과 같은 주장)의 서신왕래도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진짜 중요한 문제라 다시 와서 이렇게…
인제 한 더위는 갔죠?
가장 쾌적함을 느끼게 해주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죠?
Lisa♡
2012년 8월 14일 at 1:16 오후
어려운 문제죠.
방금 교사인 친구랑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런 부분은 누구나 다 시원한
답변이 힘든거죠.
갈수록 뭐든 정답이 없긴해요.
나라고 하는 의식이 죽어도 유지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