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즐거운 아침이다.
잠 못자고도 즐거운 일이있다는 건 살다가
몇 번 안 올 행운이다.
전설에 홍명보감독이 10년에 한 번 웃는다는
말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2002년에 한 번 웃고 2012년에 웃었다나?
어쨌다나?
밤새 술마셔도 좋은 사람과 유쾌하게 마시면
다음 날 숙취에 문제가 없듯이 잠을 안 자고
지낸 새벽도 기분만 좋으면 만사가 OK! 이다.
확실히 시원해졌다.
밤에 현관문을 나서면서 아들이 어…엄마, 시원한데?
그렇다. 밤에 차창을 열고 달려도 후텁지근한 공기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입추가입추이긴 하네.
낮에도 운전 중에 외부온도를 보면 주로 37도나 37.5도 이던
계기판 외부온도가 이젠 34도 정도를 가르킨다.
7월분 전기요금이 나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조금이다.
에어컨을 교체했고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적게 나온 걸 보면 새로운 전자제품이 확실히
전기소비량이 절약되나보다.
다자녀 가족 할인을 받아도 그래도…적게 나왔다.
돈을 번 기분이다.
에어컨 더 쓸까? 바보처럼.
매튜 본의 공연을 거의 다 봤다.
매튜 본의 팬이기도 하고 남자 발레라는 그 오묘한
기분상 매튜 본만 오면 공연예매를 하곤 했다.
친구 딸이 엄마랑 보러가라고 특별히 나를 지정해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영화를 예약했다.
공연실황을DVD에 옮긴 것으로 메가박스에서 오페라나
발레 등 예술성있는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보여준다.
3D인줄 모르고 보러갔는데 3D로 제작되었다.
감동적이다.
그리고 도발적이고, 세련되고 우아하고 흥분된다.
바로 우리 가족들 다 예약했다.
그 공연을 보면서 나는 내가 무척 바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할 것들, 볼 것들, 읽을 것들이 너무나너무나 내
삶에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쁜 것이고 바쁠 수 밖에 없고 시간을 쪼개야 한다.
매튜 본의 공연을 영화화면으로 보면실제 공연보다
감동은 어쩜 더 적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궁금하던 세세한 표정까지 다 보여짐으로
그 카리스마나 섹시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내가 가장 흥분했던 건 바로 차이코프스키다.
어쩌면 그는 백조의 호수를 그리 아련하게 만들었으며
비정한 아름다움이 넘치게 만들었는지..나도 모르게
주변을 잊고 머리를 흔들며 탄식을 했다.
그 누가 뭐래도 천재 중의 천재는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모짜르트, 말러…같은 작곡가들이다.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이들말이다.
음악이 뒤흔드는 가슴 속 설레임이나 아픔이나 슬픔에
잠기게 하는 그 힘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떠올라
이렇게 작곡이 되어 후세 사람들마저 흔드는 것일까.
그들은 그런 아픔이나 슬픔을 이토록 자세히 다 겪어서
알고 있었단 말인가?
김진아
2012년 8월 11일 at 1:58 오전
간이 쫄아서, 포기하고 응원만 했죠. ㅎ
축구요…^^
못 보겠는거예요. 글쎄…ㅋ
손연재의 아름다운 리본 연기와 실수했을때의 모습들이
여간내기가 아님을 ..아이들이 프로는 프로라고 합니다.
확실히 바람이 선선해졌어요.
말복과 입추가 한 날이였던 날…그래서 기쁨도 한 꺼번에 날아오나 봅니다.
Lisa♡
2012년 8월 11일 at 4:59 오전
손연재 아주 예쁘고
하기도 잘 하고 기쁨을 주더군요.
1등으로 올라갔죠?
메달 따면 좋겠어요.
오늘 29라는 기온이 오후 1시라니..
믿어지지 않았답니다.
무무
2012년 8월 11일 at 5:30 오전
손연재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라갔어요
이번 올림픽에서의 목표는 예선통과라던데
이미 달성한거죠? ㅎㅎ
정작 본인은 다음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한다는데
이번에도 따면 좋겠어요 부담이 될라나요?ㅎㅎ
Lisa♡
2012년 8월 11일 at 7:35 오전
아..리본이 1위이던가요?
뭐 하나가 1위던데….ㅎㅎ
6위면 메달권은 힘들겠군요.
본인이 바라는 바를 달성했으니
축하해줘야겠네요.
조르바
2012년 8월 12일 at 5:29 오전
Lisa님 표현 완젼 멋집니다..으아악입니다…ㅎㅎ
"그리고 도발적이고, 세련되고 우아하고 흥분된다.
바로 우리 가족들 다 예약했다.
그 공연을 보면서 나는 내가 무척 바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할 것들, 볼 것들, 읽을 것들이 너무나너무나 내
삶에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Lisa♡
2012년 8월 12일 at 5:37 오전
조르바님.
헤헤헤—–잘 봐줘요.
제가 공연보면서 그런 생각이 바로
드는 겁니다.
차이코프스키도 사랑해야하고, 매튜 본도.
모짜르트도, 투르니에도 말러도 정명훈도..
뭐 너무 바쁜 겁니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