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지롤을 아침에 했다.
소고기 간 것과 돼지고기 간 것을2:1의 비율로 섞어
양파 다진 것을 많이 넣고 후추와 매실, 그리고
마늘을 살짝 넣고 삶은 양배추에 잘 말아서 얇은
사기냄비에 자작하게 국물을 부어(쯔유나 닭스프)
끓여내면 된다.
영양가있고 간혹 먹으면 나름 지겹지않고 좋다.
우리 가족 다 먹고 작은 냄비에 k샘 드릴 거 해서
아침 일찍 나눠주니 감동어린 눈빛으로 나를 본다.
요리보다 아침에 일찍 이런 걸 했다는 게 신기하단다.
별로 시간 걸리지 않는데..
오이냉국과 함께 아침식사는 이걸로 끄읕~~
동네에 새로운 치킨집이 생겼다.
치킨이 먹고싶다는 간절함이 거의 없는데 이 번만은
다른 게 그 집의 신선하게 느껴지는 맥스 생맥주도
다른 곳에 비해 맛이 마음에 들고 치킨이 집에서 생각
날 정도로 내 입맛에 맞다.
벌써 두 번째 방문을 했는데인테리어의 깔끔함 탓인지.
여자손님들이 바글바글하다.
치킨집에 맥주 잔을 앞에 둔 여자들을 보니 세월이
어떤 시대인지를 말해준다.
치킨이 너무 좋다는 아들을 데리고 한 번 납실 생각이다.
현기영선생님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고 있다.
글빨이 장난이 아니다.
어릴 때 침을 너무나 흘려서 목에 말린 돼지코를
걸고 다니곤 했다는데 그 상상을 하니 웃기는 거다.
어린 남자 아이가 돼지코를 목에 걸고 놀고 장난치고
밥먹고 자고…돼지코가 침을 흡수했나?
늘 신기한 건 작가들은 어쩌면 그 어린 시절을 그리도
잘 기억하는지 타고나는 모양이다.
5살 때 초등학교 일학년때 그때 친구들 이름과 동네
사건들을 어찌 그리도 소상히 기억하는지 나도 한 번
떠올려보면 감감하기만 하다.
작가되긴 아예 그른 것이다.
길에서 우연히 원우엄마를 만났다.
갈수록 예뻐지는 걸 보니 자기관리를잘 하는 여자다.
남편과 씩씩하게 운동 중이였다.
우리는 반가워서 손을 잡고 좋아하다 헤어졌는데 원우
엄마말이 날더러 왜그리 전화 한 통 하지않냐는 것이다.
그리고 돌아서서 올라오다 다시 정원이 엄마를 만났다.
또 날더러 전화한 통 하지않고 바쁘냐고 한다.
아니…왜 날더러만 전화하라는데?
너네는 하면 안되냐?
이상하기도 하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만 보면 그렇게
말하고 시누이들도 내가 전화 하지않는다며 삐진다.
아니…너네가 먼저 하면 되잖아…
왜 그러는 걸까요? 이 불편한 진실은?
무무
2012년 8월 12일 at 5:53 오전
다 읽으신 책은 어떻게 하시나요?
책을 아주 많이 읽으시는 것 같은데 어쩌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서요.ㅎㅎ
Lisa♡
2012년 8월 12일 at 6:06 오전
조카도 주고
동사무소에 기증도 하고
나눠주기도 하고
갖고 잇기도 하죠.
아주 큰 책장을 갖고 잇는 편인데
거기 가득 책이 차서 아직 읽지도
않은 책들이 즐비합니다.
어서 읽어야지요.
많이 읽는 편 아닌데…게을러서요.
추억
2012년 8월 12일 at 9:16 오전
다들 오래간만에 들려보니 모두 건재하시군요. 더운 여름 잘 계시죠?
Lisa♡
2012년 8월 12일 at 10:03 오전
네—대구덥죠?
아드님은 군대생활 잘 하고 있죠?
더워서 걱정되시겠어요.
Angella
2012년 8월 12일 at 12:50 오후
전화를 안 하느냐고 되물어온다면..아마도 전화를 먼저 걸어줄만한 다정함이 있는 여자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저도 책장에 아직도 안 읽은 책들 있구요.시력이 떨어져서 읽는 것이 수월하지 않아져요.왼쪽눈이 녹내장 진행된다고 하드라고요..에효..늙어가는거..모두 싫다는..끙~
Lisa♡
2012년 8월 13일 at 4:40 오전
안젤라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먼저 전화를 걸어도 되겠죠?
사실은 저는 전화를 먼저 거는 편입니다.
그게 버릇이 되었나보네요.ㅎㅎ
책장의 책들 언제 다 읽을지..눈이 더 나빠지기전에
다 끝내야 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