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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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약 100키로 이상을 운전한다.

아침부터노원구로 해서, 낮엔 강남으로해서

이리저리 밤엔 또 분당으로 해서, 압구정으로 해서.

이래저래 아이들 덕분에 운짱으로 성업 중이다.

다른 일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으니 아이들이 가는 곳마다 데려다주거나 데려오게 된다.

요즘 딸은 따로 산다.

딸이 분당에 살고 있는지 한 달이 되어간다.

한 명 없는 것도 많이 편하다.

어젯밤에 반찬을 해서 딸이 먹으라고 챙겨서 갖다주고

오는데 딸은 겨우 내 시간에 맞춘다.

혼자 뭐가 그리 바쁜지~~얼굴보기 진짜 힘든 아이다.

인기로 보기엔 쫌..하긴 나도 과거에 그랬긴 했다.

엄마가 늘 나만 보면 "무슨 소사가 그리 바쁘니?"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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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운전연수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고속도로를 뛰었다나…80키로 이상을 달렸단다.

운전학원은 지인의 회사인데거기서 면허증을 땄기에

그리로 다니는데 운전학원을 가만보니 내 눈엔 황금알을

낳는 거위쯤으로 보인다.

저 넓은 땅에 몇 백명의 직원들을 소화시키고 시간마다

오가는 수많은 면허증을 따러 오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운전은 필수이기에 갈수록 아니 늘 언제나 그 인원은 항상

대기 중일 게 아닌가?

그런 학원을 몇 개나 하니 그럼 그 집은 도대체~~

그러고보니 단 한번도 돈 이야기를 하는 적이 없었다.

가타부타 돈에 관한 얘기는 없었고 늘 비싼 음식값이 나오면

솔선수범으로 내고 생색 한 번 내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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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의 친척 중에 한 사람이 졸음운전을

하다가 차를 벽에 박고 그 자리에 죽었다.

젊은 나이에…기가 막혀 말이 나오질 않는다.

음주운전만큼 무서운 게 졸음운전이다.

큰엄마 친구는 아들에게 벤츠를 사주고 자랑했다.

가락시장에서 훼미리아프트로 꺽는 길이 90도다.

거기서 속력을 줄이지않고 가다 바로 밭에 쳐박혀

세상을 하직했다.

고속도로에서사고나는 대부분의 차가 거의 벤츠나 벰베란다.

차 성능만 믿고 달리다가 꼴이 우습게 되는 것이다.

남편이 한 번은 차를 뽑자 마자 신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다가

졸아서 커다란 트럭아래로 미끌어져 들어가 본넷이

완전 기역자로 꺽인 적 있다.

나는 졸음이란 없다고 자만했는데 며칠 전 운전하는데

정말 졸렸다. 날씨는 덥고 졸립고…잠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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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선물로 오빠가 차를 한 대 사줬다.

운전면허를 따고 바로 차를 몰고 나갔다가

가만히 주차되어 있는 11톤 트럭 옆을 그대로

긁으며 지나갔다.

그리고 차를 고치러 갔다가 후진하다가 다시

뒤범퍼를 떨어뜨리고 차가 아작났다.

그리곤 약 8년을 운전을 하지않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을 가야할 때 불편해 다시 운전을

시작했는데 10시간 연수를 받았다.

그때 연수하던 아저씨가 아주 실력이 좋았다.

집중을 하고 10시간을 하자 다음부터는 날아다니게

되어 요즘도 운전이라면 자신있어 한다.

하지만 갈수록 무서워지는 게 운전이다.

아이들이 운전을 하게되면서 은근히 걱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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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Beacon 연우

    2012년 8월 14일 at 4:12 오전

    사고란게 뭔 이유가 따로 없는거 같더라구요..
    음주운전, 졸음운전이야 당연한거지만 그런 상태가 아니더라도 멀쩡하니 맑은 정신으로도 터무니 없는 사고를 내는 경우도 많으니..

    나도,, 출장갔다가 저녁 잘 먹고 현장으로 복귀하던 중,, 물론 술은 안마셨더랬구요.. 옆좌석 , 뒷좌석에 직원들을 셋이나 동승시키기도 했었구요..
    근데 길가에 주차해 뒀던 츄레라카 밑으로 들어가 버렸던 적이 있었어요..

    차 지붕이 내려앉아 문이 안열려 창문을 열고 탈출했더랬지요.. ㅎㅎ   

  2. 커피좋아

    2012년 8월 14일 at 4:36 오전

    젊은 사람이 운전하다 죽었단 말을 들으면 너무나 그청춘이 아깝고
    그 부모네 심정이 어떨까 싶습니다 에고

    전 운전이 11년짼데요 지인이 동승하게되면 보기보다 운전 잘한다고합니다
    핸들을 잡을떄마다 마치 사고가 날것같은 불안감이 있거든요
    사고가3번났는데 첫해 2번난 사고가 운전에 자신감이 막붙었을때고
    2년전에 난 사고는 멀쩡하게 가고있는데 옆차선 운전저가 차선변경하다 들이 받데요
    아무 잘못도 없이 20%하자는데 10%로도 억울 하다고 하다가 합의해줬어요
    아무 잘못도없이 사고를 당하니 제 아이들이
    나중에 운전한다는게 두렵습니다
    글타고 운전을 안할수도 없고 ……
       

  3. 김진아

    2012년 8월 14일 at 12:16 오후

    요즈음은 졸음 운전보다, 핸드폰을 귀에 대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제일루 무섭습니다.
    남편이..서울 도심으로 운전을 할 때면 신경이 예민해져서 두 배로 피곤해 진다고 하거든요. 전 옆 자리에 앉아서도 조마조마 한데..운전하는 본인들은 얼마나 더 피곤할까요..

    그래서, 남편은 늘 운전을 하는 시간이면 ‘운전중’ 문자 보내고 통화 가능하면’통화’이렇게 문자를 보내옵니다.

    오늘도 부천 갖다 오는데요, 신호위반 속도위반으로 내 달리는 차들 땜시 혼났네요..   

  4. 벤조

    2012년 8월 14일 at 12:27 오후

    우리 아들은 첫 운전을 낡은 미니밴으로 했습니다.
    사립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선생님 차 빼고는 그런 차 모는 학생들 없었어요.
    청소년들 새차 뽑으면 보험료 엄청납니다.
    그래도 돈자랑 하고싶은 부모들은 새차 사주고 골치 엄청 썪어요.
    특히 한국부모들은 스포츠카 사주고 맨날 기도해달라고 하지요.ㅎㅎ
       

  5. Lisa♡

    2012년 8월 14일 at 1:09 오후

    비컨님.

    그런 일이…

    다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그것도 셋이나 동승한 가운데.
    사고는 순간적이죠?   

  6. Lisa♡

    2012년 8월 14일 at 1:11 오후

    커피좋아님.

    그 부모가 너무나 기가 막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심지어는 친척들 조차..
    아내가 35살이라는데 어쩔지..아이들도 둘.
    정말 하늘이 무너진 거지요.
    유명한 극작가 한 분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차 사달라고 해서 고민하다 사줬는데 첫날
    바로 사고나서 죽었대요.
    아무리 운명이라고는 하지만 가혹하죠?
    늘 조심합시다.   

  7. Lisa♡

    2012년 8월 14일 at 1:11 오후

    진아님.

    저는 운전하면서 차가 서면 문자보내곤 하는데
    그것도 조심해야겠어요.
    핸폰 보다가 신호 바뀌는 것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자동으로 그런 기능이 탑재되면 신날텐데.
    늘 차조심.   

  8. Lisa♡

    2012년 8월 14일 at 1:13 오후

    벤조님,

    보험이 장난아니더라구요.
    한달에 약 400불 정도 들더라구요.
    이해가 안되어요.
    그 돈내고 아이들 새 차 사주는 부모를 보면.
    그래도 돈만 많으면 새차 사는 게 안전하긴하죠.
    저는 아직 차는 ..생각도 없어요.
    여기서는 우리집 차 몰면 되지만(것도 오래된 차만)
    미국서는 절대 노우~~   

  9. 오현기

    2012년 8월 14일 at 2:10 오후

    패밀리 아파트 그 현장 어딘지 알겠어요. 제방 따라 오다가 급 꺽어지는 곳. 어렴풋이 현장을 본 것 같은 기억이. 저도 지금 패밀리 아파트 제사지내러 오면서 그 급커브 꺽어서 왔는데. 조심 조심.    

  10. 김삿갓

    2012년 8월 14일 at 9:36 오후

    아이들 운전 하게 되면 처음 1-2년 은 부모들이 노심초사 걱정을 많이 하게 되죠.
    어디 갔다 헹여 조금 늦게 되면 안절부절…ㅋ 하지만 누구나 거쳐야 하는 행보.

    이곳은 15살 반 부터 운전 면허를 주는데…아이들 이라 더욱 더 걱정이 되죠.

    저는 운전을 14살 떄 부터… 친구들과 같이 친구 삼촌차 몰래 뺴네서 셀프 학습
    을 했었죠. ㅋ 어려선 돈도 그렇고 해서 고물 차만 몰고 다녀서 아마 여지껏 저를
    거처건 차들만 수십대 는 될겁니다. 덕분에 자동차 수리는 마스터 해서 커다란
    문제 점은 제가 집에서 직접 고치지요.

    리사님 100 킬로.. 에이 번대기 앞에서 주릅 잡는다….저는 매일 주 6일 통근 길만
    180 킬로 (왕복) 플러스 트럭 배달 약 100-120 킬로 정도로 하루 300 킬로 는 기본
    입니당.

    오랜만에 와서 인사 드리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 구우벅!!    

  11. Lisa♡

    2012년 8월 14일 at 10:57 오후

    오현기님.

    거기 맞습니다.
    제방따라 오다가 90도 각도로
    꺽어지는 곳이지요.
    그런 곳 몇군데 있습니다.
    간혹 속도내고 달리다 거기선
    약간 겁이 나는 그런 곳이죠.
    60 아래로 줄여서 가야하는 그런 곳..   

  12. Lisa♡

    2012년 8월 14일 at 10:58 오후

    삿갓님.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아서 쏘리,,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믄 못써요~~
    저는 어디 갈데가 없는 주부로써..
    고 정도면 많이 싸돌아 댕기는 편이죠.
    스스로 수리할 정도라면 정말 부러워요.
    어지간한 수리는 직접하는 남자들 둔
    아내들 부럽답니다.   

  13. 무무

    2012년 8월 15일 at 3:14 오전

    애들 태워주시느라 바쁘시군요.
    애들하고 같이 차를 타고 오고가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제법 재미가 쏠쏠하지요?
    운전 조심하세요.^^

       

  14. Lisa♡

    2012년 8월 15일 at 5:14 오전

    무무님.

    비가 지금 엄청옵니다.
    어젯밤 아이들이 새벽에 들어와
    잠을 설쳐 한 잠 잤더니 비가
    창문을 덮네요.
    운전 중에 대화가 …그런데 말이
    없는 것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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