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여우비

imagesCASFGE2Z - 복사본.jpg

그가 말했다.

내 입에서 양파 냄새가 난다고.

양파?

점심에 뭘 먹었지?

라볶기와 참치김밥을 먹었는데..

그럼 참치김밥 속에 양파가?

뒷뜰에 풀을 베어내니 풀내음이 공기 중에 가득이다.

그녀가 말했다.

왜 풀은 베어도 이렇게 냄새가 좋은데 인간은

베어버리면 비린 피냄새가 나지?

인간을 베어봤나봐…

그러고도 여지껏 시치미를 뚝 떼고 살았단 말이지..흠…

무섭다. 그런데 풀냄새는 진짜 좋다.

imagesCATNA66J - 복사본.jpg

‘도둑들’이 천만관객을 넘었다고 뉴스에서

이틀간 내리 멘트다.

단순히 그 영화가 일류배우들이 나와서 관객이

많이 드는 건 아닐테고 무얼까?

그 영화는 몸소 몸을 내던진 액션도 있지만

무엇보다 도둑질과 상반되게도 순수가 있다.

순수한 사랑이 그나마 그 속에 존재한다.

요즘 사랑이 아닌 몇 년간 감옥에 썩어도 그

사랑만은 잊지않는 약간은 멋진 사랑이 있다.

보석처럼 말이다.

어느 기자가김혜수더러 배우로도 여자로도

이렇게 완벽할 수가…라고 했단다.

맞다고 생각한다.

라디오 인터뷰에 나온 그녀의 대화도 그냥 배우

라기엔 좀 많이 지적이고 뭔가를 알고 있었다.

imagesCAT683Z3 - 복사본.jpg

살다가 별 일이 다…

딸이 내 옷을 두 개 사서 보냈다.

아들 편으로.

딸은 요즘 분당하고도 정자동에 산다.

얼마야? 하니 개당 70% 세일해서

2-3만원이란다.

스타일이 특이하고 괜찮다. 문제는 아래 위

죄다 까망이라 미용실을 직장으로 둔 여자같다.

오늘 엄청 바쁜 중에 그 가게 근처를 지나가다 들러

다른 색의 티를 하나 더 살까해서 들어갔다.

40~70% 세일이라고 적혀있다.

다 뻥이다.

딸이 산 티는 세일한 가격이 38000원이었고 어지간하면

4-5만원이다. 딸도 그 가게도 뭔가 속이는 기분이 든다.

다 그런 거라고?

imagesCASQ3QJ2 - 복사본.jpg

아침 7시50분에 출발해노원구로 갔다.

집에 11시 도착해 둘째 데리고 압구정에 갔다가

큰놈이 갑자기 금수복국이 땡긴다길래 가서 제일

저렴한 은복지리를 한 그릇 하고 나와 갤러리아

백화점에 잠깐 들러 한 가지를 사려다 말고 그냥 나와

근처 옷가게를 들렀다가 잠실운전면허장에 가서

큰 애 국제면허증을 만들고, 은행으로 가서 미국에

돈을 부치고 집으로 오니 5시다.

헥헥…그 사이에오드리 언니 전화를 받았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너무 예쁜 꼬마를 보았다.

엄청 비싼 원피스를 입고아이그너 백을 들고

비비안웨스트우드를 입고 구찌를 신은 엄마의 손을

잡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섰다.

럭셔리가 온 몸에 줄줄 흘렀다. 그러나 참 하릴없어 보이긴 했다.

이렇게 말해야 속이라도 편한겐가?

imagesCASNXPWV - 복사본.jpg

6 Comments

  1. 김진아

    2012년 8월 17일 at 9:52 오전

    여기도 아주 가끔…풀 냄새 나는 초록이 연상되는 예쁜 아이를 만나요.
    일본 만화속에서 금방 튀어나온듯한 상큼한 아이요^^

    소나기가 한 방 퍼붓고 지나갔습니다.   

  2. Lisa♡

    2012년 8월 17일 at 11:33 오후

    요사인 백화점을 갈 일이 없으니…

    아기들은 뭘해도 뭘 입어도 다 예뻐요.
    그 아이 예쁠 것 같군요.   

  3. Hansa

    2012년 8월 18일 at 3:20 오전

    배우 김헤수의 변신은 진정 놀랍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이었일까요? 태권소녀라며 삼류 깡패영화에 다수 출연했지요.
    이젠 때국물 완전히 벗고 인텔리젼트까지…
    거의 트랜스포밍 수준인 듯합니다. 하하

       

  4. 벤조

    2012년 8월 18일 at 4:54 오전

    김혜수는 엑센트가 좋아요.
    아주 감칠맛 나는 대사.
    김혜수가 나이 먹어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왕팬같지요?
       

  5. Lisa♡

    2012년 8월 18일 at 6:02 오전

    한사님.

    그 영화가 깜보일 겁니다.
    TV에서 처음 나올 때 연기를
    아주 잘 해서 눈여겨 본 적 있구요.
    요즘은 자기만의 색이 분명해서
    좋아보이고 나름 분위기있어 보여요.   

  6. Lisa♡

    2012년 8월 18일 at 6:03 오전

    벤조님.

    그녀 특유의 매력이 아주 강해요.
    저도 왕팬같죠?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