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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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첫 장편소설이다.

앵그르의 ‘마라의 죽음’과 클림트의 ‘유디트’

그리고 들라크루아의 ‘사르다나팔의 죽음’을 소재로

이용해 글을 썼다.

당연히 ‘죽음’이 다루어진다.

어느 자살 보조자의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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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파괴하는 권리?

글쎄 극단적인 자기 파괴는 자살이다.

여주인공 유디트와 미미는 자살보조자의

힘을 빌려 자살을 한다.

그리고 자살보조자인그는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이렇듯 잔인한 결과를 이야기하는 주인공이나

글이 왜 공포나 추악함을 주지 않고 그저

재미있게 읽히느냐 하는 건 작가가 주는

상상력에 있다.

그 상상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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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고통은 종종 새의 가벼운 육체를

꿈꾸게 한다.

아여 나의 질투는 공기보다 가볍다.

난 사랑하고 있으므로, 사라지고 싶은 것이다.

-유하, 휘파람 둥지 속에서-

나는 아주 늦게 잔다. 나는 65%나 자살한다.

내 생활은 아주 싸구려다. 내게는 생활이라곤

35%밖에 없다. 내 생활은 삶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내 생활에는 팔, 끈, 그리고 단추 몇 개가 부족하다.

5%는 빈혈성의 불꽃을 동반하고 있는 반쯤 눈떠 있는

혼수상태에 바쳐졌다. 이 5%가 다다라고 불리어진다.

그러므로 생활이 싸구려인 것이다. 죽음이 조금 더 값비싸다.

그러나 생활은 매력적이고 죽음 역시 매력적이다.

-트리스탕 쟈라, 어찌하여 나는 매력적이고 호의적이며

우아하게 되었는가 중에서-

권태는 더 이상 내 사랑이 아니다

-A.랭보, 나쁜 혈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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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번역본(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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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낙화유수

    2012년 8월 23일 at 5:48 오전

    세차게 빗님이 뿌려지는 오후 마실 나왔다가

    Lisa.님방 들려 봤습니다,

    몇년전 병상 생활중 접하게된. 김영하님의 빛의제국을

    시작으로~호출.검은꽃.너의목소리가 들려,

    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 올려주신"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要約(요약) 분을 공감있게.

    잘 보았습니다,이작품의 성격이 제가 생각하기로는,’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글과 아주 가까움의 글이라 생각합니다,

    올려주신글 감사하옵고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을 소개 부탁드리옵니다,

    불순한 날씨에 건강에유의 하옵시길 바라옵니다,   

  2. Lisa♡

    2012년 8월 23일 at 8:55 오전

    아마 비슷할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3. 푸나무

    2012년 8월 23일 at 2:59 오후

    이말을 아마 프랑소와즈 사강이 했을걸요.
    그녀가 아마 마약인가….아니면 그 비슷한것을 해가지고
    잡혔을때 한 말….

    젊을때는 아주 매혹적으로 다가왔는데
    이젠 시시해요.
    철두 없어보이고, ,    

  4. Lisa♡

    2012년 8월 24일 at 1:06 오전

    정말 그러고보니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었는데 사강이 한 말이 기억이 남니다.

    푸나무님은 역시 짱이야!!   

  5. 누구나

    2012년 8월 24일 at 5:08 오전

    자신에 한 최종 권리는 당연 그 자신에게…

    단지 관계자들이 슬퍼하거나 기뻐하거나,
    어려워지거나 좋아지거나 하겠죠.
    책은 안 읽었지만…   

  6. Lisa♡

    2012년 8월 24일 at 7:05 오전

    자기 파괴의 권리는 꼭 자기에게 국한된 거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파괴도 잇을 것이고
    아마도 낳아준 부모님이 문제고 신을 믿는다면 그것
    또한 권리문제가 나올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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