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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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옆자리에서 우연히 듣게 된 얘긴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비슷한 부류의 아이를 알기에 올려본다.

대학교 삼학년 쯤 보였다.

그녀(A)가 옆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일학년 때 친한 친구(B)가 있었고 서로 우정을

쌓으며 절친이 되었는데 어느 날 자기 지갑에서

그 B가 A의 카드를 훔친 것이다.

그 카드로 인터넷 몰에서 화장품, 구두, 옷 등을

사서 약 2500불 정도를 한 달동안 몰래 써버린 것.

인터넷 몰은 카드만 되면 이름은 본인 이름으로

하기에 B의 이름이 다 올라간다.

한 달 뒤 알게 된 A가 B에게 따지자 B는 사과를 했고

A는 아무에게도 말 하지않고 그냥 잘 지내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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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 그 후로 주변의 애들이 자기를 다르게

대하는 것이 느껴졌고, 기분은 나빴지만 별 일 아니겠지

하고 지나가려 했는데 모든 험담이나 소문은 돌고 돌기 마련,

나중엔 A에게도 그 험담이 전해졌는데 알고보니 B가

자기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서 미리 선수치느라 다니면서

A랑 친한 친구들에게 자기는 합리화 시키면서 괜히 자기

잘못은 없는 것 처럼 A가 자기를 왕따시키고 자기를 곤경에

빠뜨린다면 소문을 내고 다닌 것이다.

어차피 모든 진실은 나중에야 다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소문을 믿고등을 돌리는 애들은 사실 그닥

우정에 있어 쓸만한 애들이 아니다.

결국 다 그 나물에 그 밥들끼리 그러고 노는 것이다.

아무리 어린 애라지만 20살이 넘었으면 성인인데 B의

행동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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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서는 B의 이름이 들어간 영수증과 B가 보낸 사과

메일이랑 그간 주고받은 글들이 있는데 보여주면 다

드러날 일을 B는 그냥 가만있으면 될 일을 공연히 나서서

씨를 뿌리고 다닌 격이다.

게다가 그 아이의 처신이라는 게 얼마나 찌질한 일인지.

그 후에도 자기 잘못은 모르고 계속 그러고 다녔다고 하니

아무리 철이 없다곤 하지만 그건 정신병 수준이다.

돈을 훔치거나 카드를 순간적으로 훔쳤다고 해도 잘못을

인정하고 빌고 다시는 그러지 않으면 아마 괜찮은 A라는

친구를 만나 더욱 우정이 깊어졌을 수 있을텐데.

제 복을 제 발로 찬 격이다.

살다보면 별 일이 다 있긴 하다.

나도 그런 일을 겪었다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주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 용서가 된다.

그리고 그 당시의 험담에 움직임을 보인 애들이야 뭐 누구에게나

다른 일에도 움직일 수 있는 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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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하는데

이게 쉬운 건 아니다.

그러니 나도 맨날 돈 떼이고 ..친구 잃고..ㅋㅋㅋ

아이들이 그런 험담을 한다는 게 참 이상하다.

그 시절에는 그냥 재미있고 즐겁기만 한 거 아닌가?
아마도 그 아인 매우 외로웠을 것이다.

한 편으로는 안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버릇만은 무조건 고쳐야지

그러지않고 삶을 살아간다는 건 반드시 큰 창피를

당하게 되어있다.

간도 큰 아이가 한 달 간을 그 짓을 했다니 대단하다.

하루도 떨려서 제대로 살기 어려울텐데.

어린 아이들에게도 청년들에게도 세상엔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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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빈추

    2012년 8월 23일 at 11:23 오후

    어른들도 많이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그런것들이 잘못된 일이란것도 모르게 된다고 하던데요 자주하면.
    자기보호를 위한 합리화를 자주하다보면 그것이 나중에는 사실로 느껴지고
    오히려 정당하고 당연했던 일이라 생각된다나요 뭐라나요.
    앞뒤 자르고 발생원을 말하지 않으면서 험담을 하게되면 듣는 사람도 왠만하며…
    그래서 적반하장이라는 말도 생긴거 아니겠습니까?ㅎ   

  2. Lisa♡

    2012년 8월 24일 at 1:04 오전

    나중엔 진짜 자기의 허구가 진실로 믿어지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게 정신병인데 뭐더라…
    최근에는 자기의 잘못은 인정않고 타인에게만
    잘못을 전가하는 애도 봤습니다.
    다 커가는 과정이겠지만 어느 정도 책임질 줄
    알고 남에게는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 사회성이
    있는 어른들로 자라면 좋겠지요.
    그런데 좀 성숙하면 남의 험담을 하는 애를 되려
    이상하게 보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   

  3. 풍경

    2012년 8월 24일 at 1:44 오전

    완전히 제 경우와 비슷한 이야기네요.ㅎ
    제경우는 직장다닐때 제 서랍에서 꺼내간 티켓으로
    1984년도에 50만원 어치가 넘는 금액을 썼더라구요. 휴~
    살아가면서 이런 경우를 만날때의 황당함이란..
    나중에 그 여직원은 사표를 내고 나갔지만
    계속 되는 적반하장격의 일은 이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어이없고 생각하기 싫은 경우네요.
       

  4. 무무

    2012년 8월 24일 at 1:44 오전

    진실은 다 밝혀지더라고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힘들긴 했어요.
    그래도 결국 밝혀지진 해서 억울하진 않았어요.
    억울하진 않았는데 마음의 병이 되긴 했고..
    그게 몸의 병이 된거 같기도 하고….   

  5. Lisa♡

    2012년 8월 24일 at 2:38 오전

    풍경님.

    저는 제 지갑에서 카드 꺼내는 걸
    화장실 다녀오다 봤는데 너무 떨려서
    제가 되려 숨었답니다.
    그리고는 잠시 뒤 가서 카드가 없어졌다며
    회사에 신고했지요.
    진짜 떨렸어요…손이 후들후들,….지금이라면
    그러지않겠지만.   

  6. Lisa♡

    2012년 8월 24일 at 2:41 오전

    무무님.

    나중에 다 빍혀지지요.
    사실 마음만 먹으면 상대방에서도
    사실증명된 글이나 영수증을
    들이대면 되지만 그냥 같은 꼬라지가
    싫고 유치해서 참는 거지요.
    그러니…그걸 모르고 자기 유리한대로
    남을 씹으면 그게 그대로 되돌아오게 되있어요.   

  7. 나무와 달

    2012년 8월 24일 at 2:44 오전

    그아이…참, 미래가 안타까울 것 같은데요…자기 부모들도 알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8. Hansa

    2012년 8월 24일 at 5:36 오전

    2500불이면 그 또래엔 작은 돈이 아닌데요…
    그 아이 미래가 걱정되는군요.

       

  9. 나의정원

    2012년 8월 24일 at 6:18 오전

    진실된 친구의 맘도 모른 불쌍한 B라는 친구가 가엾네요.

    남의 것을 탐내어 순간적인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것 조차가 무척 떨리는 일일텐데, 그마저도 무시하고 자기방어 수단으로 소문을 몰고가니, 아마도 진실된 친구를 사귀기엔 힘이 들것 같은 사람이네요.   

  10. 커피좋아

    2012년 8월 24일 at 6:54 오전

    돈보다 사람을 얻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나이가 되면 자기실수를 절감 하겠지요
    개중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못 깨닫는 이도 있습디다.

    초등 학교에 있습니다만
    어떤 1학년남자애는 다른 어떤거 보다도
    친구를 소중히 여겨 눈물이 날 정도로 저를
    감동 시켰답니다   

  11. Lisa♡

    2012년 8월 24일 at 7:01 오전

    나무와달님.

    걱정되죠?
    그 버릇 고칠런지..   

  12. Lisa♡

    2012년 8월 24일 at 7:02 오전

    한사님.

    그러니까요.
    남의 카드로 그 정도 거금을 말도 안되지요.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죠.   

  13. Lisa♡

    2012년 8월 24일 at 7:02 오전

    나의 정원님.

    아마도 진실된 친구는 영원히 못사귈 겁니다.
    잘못을 하고도 자기 방어와 잘못된 진지만 구축하고
    다니니 안봐도 뻔한 거지요.
    참 안타까운 청춘입니다.   

  14. Lisa♡

    2012년 8월 24일 at 7:03 오전

    커피좋아님.

    괜찮은 싹들은 어릴 때부터 다르더라구요.
    진지하고 과묵하고 친구의 실수도 그냥
    말없이 지켜보고 어려도 그런 애들이 있어요.
    그런 애들보면 어른이라도 배울 점이지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거지요.   

  15. 커피좋아

    2012년 8월 24일 at 3:31 오후

    그아인 지금 3학년이 되었는데 어찌나 반듯하고
    반 친구 모두를 귀하게 여기는지
    쌤들이 모두 입을모아 장래 대통령감이라고들해요
    더불어 그 보모님들을 보고싶어 한답니다^^    

  16. Lisa♡

    2012년 8월 25일 at 12:47 오전

    기대되는 학생이군요.
    그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싹이 보입니다.
    떡잎부터 알아보는 거지요.
    그런 잘 자란 학생이 나중에
    우리사회의 일군이 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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