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관 산책

cvb.jpg

시공사 출판.

박인선 지음.

ㅇㅌ.jpg

홍콩을 가보지 못했다.

먼저 홍콩하면 쇼핑과 그 다음 떠오르는 게음식점이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 중립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살아있고 금융가가 밀집해 있을 것 같은 그런 이미지였다.

<홍콩 미술관 산책>을 읽으면서 막연히 생각했던 홍콩이

아닌 아트허브를 꿈꾸는 그런 도시로 어서 빨리 가고파진다.

이 책을 들고, 빌딩 숲에 숨겨진 예술 아지트를 찾아서.

16025313.jpg

지은이는 먼저 홍콩의 미술관들을 소개하고

그리고 숨어있는 예술 아지트들을, 다음엔

홍콩에서 열리는 예술행사들과 옥션소개.

중간중간에 홍콩의 중요한 아티스트들을.

홍콩에 가면 쇼핑과 함께 쉽게 아트 산책할 수 있는 코스를.

그리고 부록으로 놓치기 쉬운 예술공간과

마카오의 짧은 문화공간 소개까지 짭짤하게 편성했다.

좁은 땅에 가득 숨어있는 홍콩의 아트 공간들처럼 제한된

지면에 야무지게도 만든 책이다.

AKR20110520175000005_00_i.jpg

15년간 홍콩에서 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박인선이 느낀 홍콩은 사람같은 홍콩이라는 것이다.

흔히 문화의 사막이라고 불리기도 쉬운 곳으로 사라짐의

문화를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사라지는 문화는 과연 어디로 간 것 일까?

눈 앞에 두고도 보지 못하는 현상을 부정적 환각이라 한다면

홍콩이 바로 그런 곳이란다.

밀집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쉽게 알 수 없는 문화.

imagesCA29OVIT.jpg

홍콩하면 좁은 땅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아 땅값이

제일 비싼 도시로도 유명하다.

그런 곳에 아트공간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개성이 있는 대안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밀집된 몇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서, 찾아간다면

연이어 갤러리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 홍콩이다.

imagesCAF61RRE.jpg

미술품의 거래로 치자면 뉴욕, 런던에 이어

세계 3번째 거래가 많은 곳이라니 대단하다.

큰 손의 중국인들도 홍콩으로 건너와 미술품을 구입하고

홍콩 옥션의 거래는 상당히 큰 돈인 년간 4000억원 정도가

오가며 소더비나 크리스티 같은 커다란 옥션회사가

다 들어와 있으며 우리나라 옥션도 제법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글로벌한 곳임을 말해준다.

미술 경매는 폐쇄적이고 일반인에게는 공개하기 꺼려지는

작품들이 많은데 홍콩에서 열리는 봄 크리스티 경매의 경우

프리뷰 행사로 일반인들에게 미리 보여진다니 볼만 하겠다.

행사를 같이 보려면 1월이나 3월, 5월에 홍콩을 찾으면

높은 수준의 미술품을 마음껏 볼 수 있다니 언제갈지

모르면서도 공연히 그때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는다.

IMG_6604.jpg

대규모 쇼핑센터와 함께 아트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로는

침사추이에서 이스트 침사추이로 쇼핑과 예술을 함께 즐기며

짧은 동선 안에서 빅토리아 하버 풍광과 함께 많은 갤러리를 볼 수 있다.

도심을 약간 벗어난 곳에서라면 샤틴에서 포탄까지를 권했다.

그 다음은 홍콩의 중심지인 완차이다. 홍콩인들의 일상과 함께

재래시장이 아직 건재하고 아트센터와 컨벤션센터가 있다.

유명 갤러리들과 함께 한참 뜨는 편집#이 있는 곳이다.

고층빌딩 사이의 홍콩을 알고 싶다면 센트럴에서 셩완까지를 추천했다.

IFC쇼핑몰과 그 유명한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으로 오사지갤러리

소호, 파라/사이트가 있는 곳이다.

003K11.jpg

박인선은 페리호도 등장시키는데 은근히 얼마 전에 본

영화 ‘도둑들’이떠올랐다.

지금 홍콩은 문화적으로 폭발 직전에 있다고 한다.

2016년 시주룽문화지구 프로젝트와 M+현대미술관이 오픈하면 더욱 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리라는 예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복잡함 가운데 그래도 바쁘게 진행되는

문화적 공간들과 아트스트들, 그들만의 개성 같은 여러 감정들이

섞이며 홍콩에 가게되면 쇼핑보다는 이런 갤러리 탐방을 하겠다는 각오다.

c0041713_4d78bf2c2bc43.jpg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