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출판.
작가가 말하고싶은 부분은 타인의 고통을 공포보다
강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다.
즉 타인의 고통에 같이 공감하자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란 쉽지않다.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서야 감히 그 상대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사회의 약자, 즉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편에
서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무자비한 국가권력이 준 고통에 몸부림치는 타인을 보고
남의 일인양 여기지 말자는 말을 전한다.
..신군부가 권력은 잡은 1980년 5월 이후의 종로란 내게
공포와 환희와 절망과 지복의 순간이 모두 지워지고 난 뒤의
흐릿한 공간, 무채색의 우울과 불투명한멜랑콜리의 공간이었어…
..우리의 밤이 어두운 까닭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엔 90% 정도의 알 수 없는 검은 물질이 감싸고 있다고 한다)
..우주의 비밀 중에는 사과는 목성의 기운으로, 자두는 토성의 기운으로
자란다는 사실도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어쩐지 사과는 목성을,
자두는 토성을 닮은 것도 같았다…
어느 날 아버지가운전하던 봉고차가 살인을 하고차를 훔쳐 타고
도망가던 간첩의 차를 들여받아 간첩이 죽게되고,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죽어
나라를 구한영웅이 되고, 나는 영웅이 남긴 아들 ‘원더보이’가 되었다.
외로운 원더보이가 15살부터 17살까지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그 사이에 이 땅에는 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작가는 정말 기적을 기다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