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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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야, 너 있잖아~~아무래도 그 하모니카 연주회 예약은 실수같아"

아닐 껄..그런 연주가 더 감동을 주는 거 몰라?

편견이나 소외된 것들에관심을 갖다가 실망한 이들은 그리 말한다.

또 경험해 봤기에 미리 귀띔해주는 것이다.

속으로 ‘웃기고 있네, 아니거든’ 하면 잘난척이 되는 거 맞지?

그래서 그냥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하모니카 연주회를갔다.

다소 횅한 분위기라 연주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해서 속으로 미안스러웠다.

이런 마음 갖는 거 신데렐라콤플렉스가 확실히 있는 거 맞지?

연주회는 조용한 선율처럼 내게 와서 꽂혔다.

아련하면서도 따스한 선물의 포근한 느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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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걸어가는 하얀머리의 남자, 그리고 옆에서 팔짱을 낄듯말듯하며

촐랑거리는 여자, 그 둘의 관계는? 부부다.

그런데 재혼인가? 머리색 탓인지 남자는 영감으로 여자는 이제 갓 마흔?

남자가 뿌리치는 듯한 제스춰인데 여자가 계속 뒤를 힐끗거리며 결국

팔짱을 끼고 야하게 걷는다. 나를 힐끔거리면서..나 아는 남잔가?

뒷모습으로는 모르겠꼬…근데 암만봐도 모르겠는데 나이가 보기보다 젊은가?

이런 생각들로 그들 뒤를 걸어가게 되었다.

여자의 옷이 마음에 들고 날씬한 종아리가 부러웠다.

은근슬쩍 내 다리를 쳐다봤다. 왜 신은 유전자라는 걸 … 탈피하고 싶은 유전자.

건널목에서 뒤뚱거리며 걷는 나와 그들이 마주쳤다. 또 빤히 본다.

도대체 모르는 사람인데 왜 자꾸 힐끔~~빤히 나를 보는 거야?

(뭘 봐? 왜 봐? 자꾸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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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가 나에게 말한다.

" 나있지…클났어, 지난 주 토욜에 동창생들 만났는데 말이지 이젠 걔들 못만나겠어"

왜요? "재미가 없는 것 있지..자기들 만나다가 그들 만나니까 지루하고 클났다야"

나에게 확실히 중독성이 있는 거 맞는 거 아냐? 이 거? 책임지라는 거야? 뭐야?

"제가 책임질께요, 그 친구들 만나지 마세요" 하고 말았다. 웃긴다. 나도 심심한데.

책임져야 할 인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들에, 딸에, 가장 고민은 남편에, 그리고 우울한 여자에, 연애적 체질인 여자까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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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이 맨날 만나는 건 좋은데문제는 계산을 할 때보면

늘 내는 사람만 낸다는 문제가 있고 그러고나면 부담스럽고

영 잠이 안 오고 뭔가 목에 걸린 것 처럼 부자연스러워지는

기분이 꺼림칙했다.

그래써————-내가 낸 제안에 3인방 즉 나를 제외한 k와

李가 모두 100% OK!사인을 보낸 건데 뭔 말이냐고하면 바로바로

한 달에 10만원 회비를 내자는 거였다.

만날 때마다 2만원을 낼까하다가 그냥 귀찮고 까먹을 수도 있으니

걍 10만원 회비를 내고 그 안에서 맘껏 쓰자였다.

동네에서 만나니 써도 별로 안쓰게 되고 한 번 모임에 약 3만원 정도?

쓰게 된다. 그럼 돈이 이젠 남아돌지도 모를 일…그럼 멋진 남자들

만날 때 밥이라도 한 끼 사줄 돈이 생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근데 멋진 남자 어딨어? 밥 사줄탱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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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술

    2012년 9월 6일 at 1:50 오전

    멋진 남자 여기 있슴다.
    책임질 인간중에
    일탈을 꿈꾸는 노년 하나 추가요.   

  2. Lisa♡

    2012년 9월 6일 at 3:39 오전

    저….기…요.

    일탈을 꿈꾸는 건 채금질 수 읍는데요~~

    어짜까요.

    ㅋㅋㅋ..삐질라.   

  3. 빈추

    2012년 9월 7일 at 12:11 오전

    (저요)
    (게다가 어리구요)   

  4. Lisa♡

    2012년 9월 7일 at 9:50 오전

    어리다니까…”당첨.

    언제든 콜 하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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