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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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가 자신이 번역한 책을 주었다.

꼭 읽으면서 감정에 따른 변화를 잘 읽어보란다.

슈테판 츠바이크의<연민> 이다.

읽을 책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즐거운 비명이 아닐 수 없다만 언제 다 읽지?

슈테판 츠바이크는 3번 결혼을 했다.

마지막 제일 어린 부인과 브라질 여행 중에

자살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수면제를이용해 삶을 끝냈는데

손을 꼭 잡은 상태였다고 한다.

굳이 그렇게 끝내야 했을까 하고 찾아보니

그는 우울증이었다. 그때는 세계 전시 상황이었는데

그에게조국이 그렇게 푸근하진 않았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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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k씨가 말했다.

"살아있다는 자체가 무의미하고 더 이상 아무

즐거움이나 희망이 없을 때는그런 선택도 괜찮을 거야"

그러자 李가 말했다.

"어떻게 죽느냐 그 방법이 중요하지않아?"

스콧 니어링은 굶는 걸 선택했다.

제일 지독한 걸까?

헤밍웨이와 로맹가리는 권총자살을 선택했다.

로맹가리의 경우는 일 년 전에 죽은 진 세버그의 자살이

많은 소문을 남겼는데 그는 죽기 직전 그런것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는 유서를 남겼다.

일반인과 다른 점은 그들이 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대단히도 버라이어티한 삶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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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육체적인 고통도 힘들어 치과도 겁나고

모든 병원이 겁나는 판에 그런 결심을 하고 그걸

실행에 옮긴다는 건 평범한 인물들이 아니다.

혹은 병을 앓거나..(후자라고 판단된다)

지독한 외로움이라고 해도 선뜻 그럴 각오가 생기는 건

아니라 분명코 병의 일종이라고 본다.

누가 삶이 버거워 이젠 내려놓고 싶다고 말한다.

죽음을 뜻하는 건 아니고 그냥 모든 재미를

포기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어찌보면 뭔가를 포기한다는 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럼으로 내려놓을 수 밖에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닌지.

그건 어찌보면 일종의 욕심일 수도 있는 문제다.

욕심을 부려도 안되는 부분을 이젠 포기한다는 것.

그렇게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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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온전히 자신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했다지.

자기를 버리는 일이 그리 쉬운가.

세상은탐욕덩어리다.

그걸 모두 버리고나면 어쩜 전혀 외롭지도않고

슬프지도 않고 행복해질지도 모른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있을테니까.

요즘 세상 일이 재미가 없는 사는 게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아직 바라는 게 있고 포기하지 못한 욕심이 있는 건

아닐까 다시 검토해볼 일이다.

누군 날더러 혹은 그런 사람더러 아직 신을 영접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성령을 입는 일이 그리 쉬운 것도 않아 보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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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Hansa

    2012년 9월 7일 at 11:00 오전

    탐욕, 작은 욕심, 희망..또는 사랑.. 기타 등등
    바라는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면 그는 죽은 인간입니다.

    돌맹이와 같지요.
    고통에서 벗어날 수도, 하지만 무감각합니다.
    요는 삶에서 벗어난 거지요.

    살아있다면 사랑하고 후회하고, 희망하고 절망합니다.
    좀더 심플하게 재미있을 수도 무료할수도..
    죽을 때까지, 하하

       

  2. Lisa♡

    2012년 9월 7일 at 1:18 오후

    한사님.

    어느 분이 절더러 참회한 인간으로 살기를
    바란다는 권유를 하더라구요.
    제가 편한 분이라 저는 그냥 이렇게 인간으로
    살다가 죽을 거니까 그리 알라고 했거든요.
    웃더라구요….인간답게 그냥 후회도 하고
    바라기도 하고 욕심도 내고 사랑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지요~~   

  3. Beacon

    2012년 9월 7일 at 2:22 오후

    요즘 수면제로는 자살을 하기도 쉽잖은 것 같던데,,,   

  4. Lisa♡

    2012년 9월 7일 at 3:17 오후

    뭐든 힘들죠.

    ㅎㅎ..마음대로 안되는 게 죽는 겁니다.

    그러니 우야던동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5. 벤조

    2012년 9월 7일 at 7:02 오후

    읽을 책이 쌓여있다니
    아주 행복하시군요.
    책 읽어서 돈 되냐? 한다면 할말 없구…
       

  6. Lisa♡

    2012년 9월 8일 at 12:19 오전

    벤조님.

    행복하기는 합니다.
    그런 면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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