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지나가고 난 걸 후회한다.
우리 아이는 제도권에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어.
아마도 미국으로 일찍 보냈으면 성공했을거야.
우리 아이는 워낙 리버럴한 아인데 저런 스타일의
교육에 매여있었으니 잘 될리가 없어.
다들 이러면 더 잘 되었을지도 모르는데~~미리
염두에 두지 않은 교육이 문제가 된다.
뭐든 후회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잘 안되는 애들 (잘 안됐다는 것도 빠른 오해이지만)
어디서든 잘 된다는 보장없다.
그리고 어쩌다 제도권을 벗어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성공하는 애들이 있는데 그건 그 아이가 어느 순간
동기부여로 인해 정신차렸거나 그런거지 여기고
저기고환경이 달라서 그렇다고 보진 않는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사랑해줬어도 그 여자는(그 남자)
떠나지 않았을거야.
그래도 떠났을 거다.
다 헤어질 운명이고 떠날 때가 되었기 때문에 간 거다.
아니야~~내가 어리석었어.
나 내 탓이야.
그건 상대방의 탓도 있다.
모든 게 그 시간 그 순간이 중요한 거지 지나고나면
되돌릴 수도 없지만 다시그 순간이 와도 어쩜 마찬가지로
같은 행동, 같은 말을 할지 누가알아?
아쉬운 기억이라도 있으니 그걸 붙잡고 한 20년 살아보면
그게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다.
류시화의 잠언집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 굳이 아니더라도 가끔 나도 어느 순간마다 이런 감정을
30년 전에만 알았더라도…아님 그때도 이렇게 모든 걸이해하고
허용했더라면…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때 알았더라도 상대가 모르는 수준이라면 아는 이만
힘들 수 있고 더 어려워질런지도 모른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더 많이 입맞추고
춤이라도 열심히 추고 더 놀고덜 초조해하리라는 걸 말하지만
그건 지났으니까 하는 말일 뿐이다.
누구나 다 지난 것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가 있다.
지금 이런 시대인 걸 그때 알았더라면 빚을 내서라도 압구정동
이나 삼성동에 땅이나 사는 건데 말이야.
나도 사실 후회하는 거라면 하나있다.
아이를 왜 낳았는지…다.
아이가 너무 좋고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세상이 너무 무섭고 살아가는 게 힘들고
애쓰며 살 일을 생각하니 미안한 거다.
잠시 하는 생각이었지만 그랬다.
겨우 힘들여 공부해서는 죽어라 돈만 벌며
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픈 것이다.
우리나라가 북유럽처럼 그런 나라도 아니고
죽어라 돈 벌어 아파트 하나 마련해야 하고
그리고 또 아이의 아이학비를 대느라 모든 걸
포기하고 일해야 하고 ..그런 생각에 미치면
나도 모르게 내가 아이를 왜 낳았을까 한다.
그건 신이 하는 일이고 귀중한 생명이고…뭐
이런 거는뒷전이고 그냥 애가 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을 후회하면 무엇하며 뭐든
좋은 게 좋다고 미리 고민않기로 했다.
Hansa
2012년 9월 12일 at 11:27 오전
때때로’이 험한 세상에’ 아이들 삶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걱정을 합니다만, 결국은 자기들 삶인데.. 라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하여간 슬하에 있을 때 열심히 데리고 놉니다. 하하
시집 장가 가면 거의 끝이거든요..
안영일
2012년 9월 12일 at 1:07 오후
부모의 건전한 사고방식 그대로 자식에게 이루어져서 승계됨니다, 오늘아침 제집엔 참
혹한일이 뒷곁 금붕어수반에서 일어났읍니다인간인 우리는 상심하고 너구리인지 ? 오
소리인지 ? 내의자에 안어서 수초는 별미로 먹고 금붕어 3-4마리를 사람처럼 회로
먹었읍니다, 한집에 주인이 여럿이다보니 별일이많습니다, 사슴은 딸에사 쪄먹겠다는
콩잎 다따먹고 완전희 생존투쟁의 험한 뒷뜰같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에 몸을 맡기고
세상 지나가는 재미 ?손주들 빨래옷주머니에서 돈나오는것만치 재미남니다,얼마전
작은놈 학교를 안가겠다해서 두번 소란을 났업읍니다, 저녁 할매 물으니 힘이든다는
군요, 2번째의 안갈태일때는 물으니 ,자기는 쉬어야 한다고 그래서 할매와 웃었읍니
다,항상 무탈하게 지내십시요,
케이
2012년 9월 12일 at 1:11 오후
생각이 참 깊군요,
….!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이 님의 반의 반만 돼도 괜찮을텐데…
남자와 다르게 그런 상상도 해본다는 게 참…현실적 같습니다,
여성으로서의 …
현실 하면 머리가 무거워지는데 지금 경운,그렇진 않군요,
님이 답을 제시하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암튼,,,여성들 …예나 지금이나 참, 어렵다 싶습니다.
Lisa♡
2012년 9월 12일 at 3:51 오후
한사님.
맞습니다.
자기네 삶인데..하고 저도 마음을 다잡아보지요.
그래도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늘 한구석이
미안합니다.
태어났으니 열심히 살아야 하잖습니까?
ㅎㅎ….결혼하면 또 그렇게들 살지만 삶이 뻔하다보니.
Lisa♡
2012년 9월 12일 at 3:52 오후
안영일님.
슬퍼해야하는지 웃어야 하는지 모를 이야깁니다.
회로 먹었다는 부분에 너무 웃기는 거 있잖아요.
일단 ㅎㅎㅎ..쏘리.
삶의 경쟁이 그 뒷뜰에서도 치열하군요.
우리 아이들 다니는 학교에도 동물들이 그냥 친구처럼 지내니
별의별 일이 다 있더군요.
마냥 부럽기만 한 부분도 있습니다.
Lisa♡
2012년 9월 12일 at 3:54 오후
케이님.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후회들 아니겠습니까?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지만 그게 그렇게 호락하진
않은 게 삶이니까요.
항상 다시 새로운 내일을 위해 충전을 하고 기운을
내지만 정말이지 산다는 게 다 똑같고 그렇게 살아야 하고
별 수 없이 후회하고 하면서 지내니까..그런 생각을 하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그래도 늘 재미있게 즐겁게 살려고 애를 쓰니 또 되더라구요.
ㅎㅎㅎ
벤조
2012년 9월 12일 at 10:22 오후
그땐 알았는데 지금 모르는 것도 있지요.
한남동에서 약수동 넘어가는 버스노선,
이가림의 시,
흑맥주 맛있는 집,
잘 생긴 디스크자키 있는 다방…
Lisa♡
2012년 9월 12일 at 10:59 오후
헉…………..허를 찔리다니…
윽…………..그때는 몰랐던 고통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