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ist 양성원&Pianist 김정원 듀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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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저녁에 첼로의 낮은 음색과 더불어 맑은 피아노에 취해보는

기분은 독일 낭만파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낭만적이었다.

낭만주의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나타난 서양의 문예사조로

낭만주의 작가들의 문학은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작곡가들에게

좀 더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을 쓰게 했고 자연스런 교향시나 협주곡 형태의

작품들을 쓰게했다.

당시 가장 두드러진 독일 낭만파 작곡가로는 단연 브람스와 슈만이 꼽힌다.

연주회 선곡은 4곡으로 슈만, 브람스, 슈만, 브람스의 곡으로 정해졌다.

마지막 끝나지않는 박수의 보답으로 라흐마니노호프의 ‘보칼리제’가 연주되어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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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Schumann Fantasiestucke, Op.73

환상소곡집

J. Brahms Cello Sonata No.1 in E minor, Op. 38

첼로소나타 1번

R. Schumann Adagio and Allegro, Op.70

아디지오와 알레그로

J. Brahms Cello Sonata No.2 in F Major, Op.99

첼로소나타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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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김정원의 신선함과 노련하고 익숙한 양성원의

연주회를 보면서 긴장감이나 엄숙함보다는 낭만적인

연주 느낌을 받았던 것은 양성원의 움직임이격렬하면서도

가볍고 드라마틱함에 있었고, 김정원의 가벼운 터치와 웅장한

내려침이 동시에 우리에게 그다지 무겁다거나 장중한 음악이

아니라 밝음과 우수가 공존된 연주이다보니 아무래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양성원의 노련함은듣은연주에만 그치는 것이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주었는데 그가격렬하게 연주를 하다 끊어지는 부분에서

손을 위로 쳐들며 허공에 잠시 머무는 제스춰라든가 첼로와 함께

혼연일체가 된 움직임이관객들에게 카리스마가섞인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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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와 슈만이 전달하고자 하는

북부 독일의 스산함이나 혹은슈만의

편안한 정서나 혹은 예민함이 바라본

당시 독일의 어떤 풍경을 그려보고자

애를 썼음에도 잡생각이 끼어들어 온전히

몰입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현재 양성원은 연세음대, 김정원은 경희음대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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