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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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갖 경험들로 자신의 존재를 위장한다고 누가 말했다.

나는 경험들이야말로 그 존재를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시간들이, 모든 만남들이, 모든 대면이 경험들인 걸.

그냥 온전히 평화만을바란다고, 명상만을 한다고해서 다 해탈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부대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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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들 속에서 반드시 패를 지어보려는 이가 있다.

그 패거리에 들지않으면 이단자나 형편없는가치의 소유자가 되거나

저속한 취급을 받거나 일종의 따돌림 범주에 들어간다.

물론 나도 친한 이름을 거론한다는 자체가 그 범주에 속하는 인간이거나

적어도 외롭지 않음을 가식적으로 드러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우아하지 않기에 우아한 척은 하지않는다.

우아한 이들끼리의 모임이나 정신적 패거리들은 진짜 우아하고 고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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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저 당신이 편하고 편견이 없기 바라고 그냥 웃는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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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같은 지휘자가 어린 아이의음악적 취향을

비웃지 않듯이 자기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남의

취향을 비웃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그래도 유치하다고? 당신도 한 때는 유치무취했거던.

하는 수 없지…그 정도인 걸.

오늘 아침 왜 까칠해지는 거지?

이유도, 반항도 없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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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나무와 달

    2012년 9월 15일 at 12:13 오전

    상처 받으셨나 봐요…?? 어줍짢은 부류(?)로부터요…^^*   

  2. 케이

    2012년 9월 15일 at 12:45 오전

    아니 …난 그런것 보다 외로움이나 고독을 느낀듯한데…
    그런가요?
    그렇든 안그렇든….
    그러면서 나이먹는거니까….
    이럴땐….. 옆에 혹시 자식이 있음 쳐다보길…사진이라도..
    자신이 한심해보이다가 순간, 정신 번쩍 들겁니다.
    ㅎㅎㅎ
    배우자는 안됩니다.아무 ,소용없어요.
    사진 조은데 어딘가요?   

  3. Lisa♡

    2012년 9월 15일 at 2:00 오전

    나무와 달님.

    전혀…갑자기 그런 생각이.
    저는 만일 제가 상처입었다고
    이런 글 쓰는 체질은 아님. ㅎㅎ
    어때요? 괜찮죠?   

  4. Lisa♡

    2012년 9월 15일 at 2:03 오전

    케이님.

    염려 감사합니다.
    아침에 갑자기 그런 일련의 무리들이
    생각나는 거 있잖아요.
    저도 다른 이가 볼 때 그런 무리에 속할
    수 있구요.
    아들은 옆에 지금 있는데 정신 번쩍 안듭니다.
    모레 군대가거든요.
    그런데 아무 감흥이 없어요~~제가 뭔가 다른
    구석이 있나봐요.
    사진은 리움미술관입니다.   

  5. 케이

    2012년 9월 15일 at 2:57 오전

    참….전생에 뭐 하셨던 분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내가 이걸 볼줄만 안다면 조으련만..
    난 그게 궁금하지….
    글 읽으며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예사롭지가 않다 라고….이거 정확한 말뜻 아시는지?후후,,,

    현실의 모습은 아마도 완전히 감춰져 있을거예요,짐작도 못하게…
    그냥, 내 상상력입니다.

    군대 가는 애….돈이나 주고 니마음대로 놀다오라고 하길…
    감흥은..가고 난 뒤에나 올겁니다.

    리움이군요,ㅠㅠㅠ
       

  6. 안영일

    2012년 9월 15일 at 3:17 오전

    소설속의 주인공 * 깨칠이 이야기인줄 알었읍니다 * 우리손주들 생각하듯이 경건한

    마음에 아드님의 입대 조상분들께 정성을 드리겠읍니다, 군대에서 필요한 대답 ,

    아느냐 ,! 안다 있느냐 있다, 하여튼 모른다, 없다라는 소리만 하면 무난희 2년 지난

    것입니다, 젖솔젖마검기 (젖은 기름걸레로 닥기 ) (솔질하기) (젖은걸레로 닥기) (마른걸

    레 닥기), (기계 결합) :총의 분해결합소지순서입니다 , 깨스 ! 소리에 써 (입어) 검사

    (착용후검사), 벗어 (다시 벗기) 넣어 닫아 가 실시간에하는 화생방 의 방독면 착용훈련

    입니다, 붉은 입대영장 ?대한민국에 어느누구 든 숙연해지는 입대영장입니다, 과묵

    한 소개로 보아서 제할목 다 잘할것입니다, 50연 반이넘은 훈련소 시절의 총기결합

    과 방독면 훈련 외우기를 적어보았읍니다, 이상 안하면 정상적이지가안은 부모입니

    다, 알고십다면 주특기가 무엇인지 ? (보병 부관 의무 포병등 )모든것이 숫자로 나

    오는데 너무 싱심하지마십시요, 금방 제대날소리도 나올것입니다, 그때까지 살기

    나 하려는지 ?   

  7. 사랑詩

    2012년 9월 15일 at 3:34 오전

    맞아요 삶은 경험이죠
    반복되는 일상 이지만 순간 순간이 틀린게
    우리들의 생할이죠
    그러나 어떤생각으로 순간 순간 느낌을 잘 경험하느냐가 중요하겠죠^^   

  8. 청목

    2012년 9월 15일 at 7:52 오전

    변화가 느껴지는군요. 우선 작게 배치하던 사진들이 큰 사진으로 바뀌었고…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을까…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이 인생!   

  9. Lisa♡

    2012년 9월 15일 at 9:00 오전

    케이님.

    제 전생은 아마 하녀였을 거 같습니다.
    남들에게 잘 해주는 걸 좋아하고 뭐든
    부려먹으려고 하는 기미가 있으며 굽신거려도
    또한 기분나쁘지 않으며 의리가 있어 주인이라고
    섬기면 목숨이라도 마치는 스타일이거든요.   

  10. Lisa♡

    2012년 9월 15일 at 9:01 오전

    안영일님…깨칠이에 너무 웃음이…ㅋㅋㅋ

    군대 얘기는 실감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보내고나면 알겠지요.
    고맙습니다.   

  11. Lisa♡

    2012년 9월 15일 at 9:02 오전

    사랑詩님.

    경험아닌 게 없죠?
    죄다 사는 자체가 경험이지요.
    아마 저 얘기 하신 분은
    다른 뜻일 겁니다.ㅎㅎ
    제가 이렇게 써서 그렇지.
    좋은 경험으로..늘상….서로…   

  12. Lisa♡

    2012년 9월 15일 at 9:03 오전

    청목님.

    변화하고 싶습니다.
    내숭꽈로…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는 스타일로.
    후후후~~그런 사람들이 욕을 덜 들어요.   

  13. 벤자민

    2012년 9월 15일 at 2:02 오후

    난 위의글이 뭔말인지 잘모르겟는데

    아무튼
    난걱정이하나잇어요

    또 한국에 태풍이닥아오고있다는 소식이잇더라고요
    난 왜 한국에 태풍이온다는소식만듣으면
    이먼곳에살면서도
    리사님생각이날까? ㅎㅎ

    우린 태풍속에 만난사인가^^
    집앞 뚝방은 안전한가요? ㅎㅎ
    지난번에도 얼메나 걱정을햇던지
       

  14. Lisa♡

    2012년 9월 15일 at 3:28 오후

    벤자민님.

    다가오는 태풍이 걱정이긴 합니다.
    온갖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어 물가도
    올라가고 한숨만 늘어납니다.

    호주는 태풍 안와요?
    그라믄 벤자민님 걱정해줄건데…

    전 염려마세요.
    무게땜에 그어떤 태풍에도 끄덕없답니다.

    ^^*   

  15. 실타래(leedaum)

    2012년 9월 15일 at 4:47 오후

    아치라고 해야 하나요?
    사진들을 보며
    단막, 단막의 글들을 보니 뭔가 생각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이민 살이 … 이자체가 저는 참선하는 기분입니다.
    여기 손님들과 하는말 …말고는 집에 가면 몇마디나 하고 사는지….
    군대갈 아들이 있으시다니 연배가 지천명의 중반쯤 달려가고 있는 저와 비슷할듯~~~ 싶네요
    행복한 주말 ..아니 주일이 되시길~~~~   

  16. Lisa♡

    2012년 9월 16일 at 12:59 오전

    실타래님.

    태풍권안에 든 날씨가 우중충합니다.
    그냥 저는 마구 생각나는대로 올리는
    블로그니 그리 큰 뜻은 없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지요.
    손님들과 하는 말이 전부시라고…어디서나
    갈수록 그런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별로 말할 데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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