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
설마 그 럼은 아니겠지?
그런데 맞다.
술이다.
시종일관 술과 담배.
브루스 로빈슨 감독.
(그가 은퇴했는데 뎁이 사정해서 같이 만든 영화)
무거울까?
신문기자란 말이야.
지겨울지도 몰라.
시작부터예사롭진 않긴 해.
엉망이잖아.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웃겨서.
심각한데 그런데 너무 웃겨.
눈물이 다 날 정도야.
헌터.S.톰슨.
자전적 이야기로 실화다.
그는 20세기 마크 트웨인으로 불릴만큼 꼬인 글의 대가다.
유명한 희극작가로 명성을 떨치던 그가 2005년 세상을 떠나고
그와 절친이던 조니뎁이 영화사를 만든 첫 작품으로 선택한 작품.
자칫하면 무거운 사회부조리 고발 영화로 될 수 있지만 특유의
무표정한 연기와 녹아 든 역할로 상당히 짭짤한 재미를 선사한다.
헌터가 20세에 썼다고 한다.
대사 하나하나를 놓치면 안된다.
그리고 엉뚱한 설정이 엄청난 웃음을 준다.
실화를 따라잡을각본이 있을까?
어디로 튈지 모른다.
예측불허.
푸에르토리코 절경과 빈티지 자동차들 볼거리다.
1960년 푸에르토리코.
"오스카 와일드는 말하길 ‘사람들은 어떤 대상에 가격만
매길 줄 알지 그 대상의 진정한 가치는 모르고 있다’"
“이 세상의 나쁜 놈들에게 알립니다
내가 그들의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요
독자들을 위해 말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이게 내 약속입니다.
잉크와 분노로 만들어진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얘기할 때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비로소 연관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찾으러 다니는 아이들과 은행 정문의 반짝이는 황동 명패와의 연관성을”
– <럼 다이어리> 中 폴 켐프 대사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대체 뭐가 재밌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조니뎁이 나오니까 무조건 본다는 기분도 있었다.
하지만 쓰레기같은 느낌의 잡동사니 중에도 늘 보석이 있듯
대단히 특별한 영화이며 미국인들이 즐기는 유우머가 가득하다.
풍자와 엉뚱한 발상도 진짜진짜 가득하다.
예를 들면 방을 구해 들어갔는데 TV가 있다더니…없는건 뭐야?
TV는 창너머 옆집 할머니가 보는 TV를 보면 되고 (망원경으로)
귀먹은 할머니가 가끔 창문을 열면 소리도 들린다는 것이다.
조니 뎁은 촬영내내
헌터를 기리며 헌터 이름이 새겨진
의자에 그가 즐기던 던힐과 시바스리갈을
올려놓은 채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가 타임지와 데일리레코드에서 해고 당하고
쫒기듯 내려간 푸에르토리코에서 그가 찾고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Hansa
2012년 9월 22일 at 1:30 오전
60년대라..
미국, 한국,, 온 세계가 격동기였던 듯.
톰슨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저렇게 지냈군요.. 오!
Lisa♡
2012년 9월 22일 at 1:40 오전
어떤 아이들은 이 영화를 보고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인데
저와 일행들은 웃겨서 완전 영화관이
떠나가라 웃었답니다.
종교담당 기자인 이가 늘 술에 취해 거지처럼 사는데
히틀러 신봉자로 히틀러 연설집 LP판을 모은 겁니다.
얼마나 웃기는지 몰라요.
마약을 구해와서는 FBI가 공산주의자들 눈에 넣어주던
약인데 새로운 세상을 보라고 넣어주었던 약이라고 하고…
누구나
2012년 9월 22일 at 8:58 오전
Lisa님이 쓴 대사 몇개만 봐도 진짜 재밌을 것 같습니다.
진짜 실화 만한 각본이 없지요.
요즘은 너무 문제를 파헤치는 영화는 좀 그래요.
다 아는 건데 한참 흘러간 내용을 가지고 고발이니 어쩌니 하는 것들…
이 영화는 진짜 보고 싶네요.
Lisa♡
2012년 9월 22일 at 10:15 오전
이 영화 알고 제대로 보면 진짜 재밌어요.
내용이 은근 매력적이고 까는 영화입니다.
닉슨도 까고 미국인도 까고 속물도 까고.
우리 3인방은 웃겨서 눈물까지 흘렸어요.
강변CGV에서 합니다.
CJone카드만들어서 가면 11월26일까지 평일은
조조가격입니다.
목금은 롯데카드로 2장에 만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