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빠졌다.
10월 5일부터 헬스를 다니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일이나 이틀에 한 번이나 무언가를 정해놓고
한다는 건 사람을 바쁘게 만든다.
헬스장에 가서 놀랜 건 대부분의 운동이 지루하다는
점과 나이드신 분들이 제법 많이 오신다는 점이다.
러닝머신도 지루하다보니 30분하기 힘들다.
자전거 타기도 지루해 15분 이상 앉아있기 힘들다.
나는 본래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가면 늘 40분 이상을 못하고 그냥 나온다.
그대신 가는 길을 걸어가고 올 때도 걸어오는데
그게 왕복 1시간이 넘는다. 그게 운동이다.
그리고 혼자시간을 보내는 부분을 가지기로 했다.
사진을 찍거나 걷거나 산을 오르거나 이런 부분인데
누구 눈치도 없이, 그저 내 좋은 시간에, 내 좋을만큼
내 걷고픈 길로, 보폭도자유롭게 너무나 자유롭고 좋았다.
공연히 어렵게 친구랑 시간 맞추기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편한 시간에 내 맘대로 다녀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의외로 너무나 좋은 것이다.
한 달에 헬스장을 15번만 나가도 난 성공이다.
예전에 6개월을 끊어놓고는 3일 나갔다.
현재 3일 나갔는데 신기한 건 가서 운동하는
시간보다는 그냥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시간이
더 좋고 오늘 알게 된 것은 스트레칭 시간이 따로
있어지도해주기도 한다.
처음으로 스트레칭을 40분간 했더니 몸이 뻐근하다.
체지방을 줄이는 게 목적이라기보다는 건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는 게 맞는 말이다.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그동안 쭈욱 해왔는데
그래서인지 손발이 저리거나 그런 현상이 없어졌고
두통이나 자잔한 감기같은 병치레가 없었다.
하지만 나이들어가면서 운동부족으로 인한 병을
얻고 싶지는 않아 하루 30분이라도 일주일에 4-5번은
운동을 하자싶었다.
그동안 약속때문에 나에 관한 관리가 너무 소홀했다.
갈수록 약간 석연치않은 기운이 느껴져도 혹시나
뇌출혈이 있지는 않는지, 어지러움이 약간 느껴져도
혹시..이런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나이가 주는 고민이겠지만 여러가지로 건강하게 사는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다.
여지껏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그런 이들이 한 번
쓰러지면 더 하다는 말을 들었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는 이도 봤지만 내가 절대 그럴 일은
없고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다는 결심으로 시작했다.
되도록 걷고, 생각하고 손을 많이 놀리고 바빠지기로.
Hansa
2012년 10월 10일 at 12:58 오전
코스모스 사진 이쁩니다. 리사님
맨위 사진 제블로그로 옮깁니다.
잘 찍으셨어요. 하하
추천!
케이
2012년 10월 10일 at 1:05 오전
잘, 생각했어요!!
우선 걸어다녀봐요,
가능한 한….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고요..
너무 ..상대들에게 에너지 소모해주는거 별로 거든요,
특히 연상의 ‘동성’들에겐 기 뺏기니 주의하시길…
‘이성’은 괜찮고…
이런거..잘 모르죠?ㅎㅎ
이십대도 아니니…뭐든(?) 아껴야죠,
운동은 …하러간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가급적이면 횟수가 중요치 않으니 꾸준히..다니시길!!
케이
2012년 10월 10일 at 1:08 오전
네번째 독사진…
좋군요!!
그거 찍을때 어떤,,,생각(?) 조금… 했을듯….!
내가 그런 느낌이 들어서요,
ㅠㅠㅠ
김진아
2012년 10월 10일 at 3:52 오전
시간이 조금 빈다 싶으면 이사 오기 전엔 뒷 편의 작은 공원에 올라,
하늘도 담고, 나무도 담고 아이들도 담고 하면서 짧게 나마 보내곤 했는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 시간이 다 그립지 뭐예요. ^^
코스모스 사진…
느긋하게 바라보면서, 생각도 다듬어가면서..오늘도 열심히 보냅니다.
^^
나의정원
2012년 10월 10일 at 5:42 오전
걷는 것이 최고죠~
전 일부러 지하철도 걸으려하고 지하철의 에스카레이터도 안타고 계단 이용할 수있음 하려고 합니다.
나이를 먹다보니 정말 운동량도 줄어들게되고, 체력도 예전같진 않아지죠.
좋은 운동도 하시고 걷기도 하시고 구경도 하시고, 좋은 것은 한꺼번에 지르는 걸로~
나무와 달
2012년 10월 10일 at 5:53 오전
혼자하는 운동은 정말 지겹더군요….ㅎㅎㅎ
열심히…잘 하시기 바랍니다…*^^*
김술
2012년 10월 10일 at 7:07 오전
열심히 하셔서
살도 빼시고
건강도 지키시고…
shlee
2012년 10월 10일 at 7:40 오전
저도 며칠전 부터 헬스장나가요.
^^
런닝머신 10분타고
자전거 10분
노젓기 1000m하라는데
500m 만하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와요~
^^
벤자민
2012년 10월 10일 at 7:49 오전
저도 요즘 왠지 한번씩 어지움증이오고
피곤쌓이는것같아
혹시해서 계속이것저것 검사를받고잇읍니다
몇일전에는 피검사 소변검사를햇는데
이상없다로나오고
오늘은 심장초음파를햇는데도 이상무였어요
그런데도 왼팔이 좀저려오기도하고(남자는 왼팔이저려오면 별재미가없다던데^^)
아니면 근육통인가싶기도하면 또 그것도아닌것도같고….
오늘 심장전문의는 중국여의사엿는데
심전도검사 와 초음파검사를햇는데도
별이상이없자, 글쎄요하고웃는다
그런데 처음가는병원이라 응당 내나이사람은 영어가 신통찮을걸로
생각햇던지 묻어보지도않고 통역사를불러놓았어요
그것은 나도공짜 병원도공짜
다만 통역사는 국가로부터 돈을받는건데
온사람필요없다고하기도그렇고 그여자분도 일단왓다가면
얼마라도버는건데싶어 그냥모른척하고잇엇어요
역시 매끄럽게잘하고 어려운 의학용어도 잘통역을하던데
중국여의사가 글쎄요 그러길래
나 혹시 봄타는거아닙니까 하고묻었더니
이통역여자가
어마나 사장님 그런말은 어떻게해야돼요?
나를보고 오히려 난감한표정을짓더라고요 ㅎㅎ
그랬더니 중국여의사가 둘이무슨말을했냐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의사가 미인이다고햇다고했더만은
막웃으며 당신오래살것같다네요^^
아마 제가 요즘 골프를 너무 무리하게 많이친거같아요
지나친 운동이 피곤이되는건가도싶어요
사랑詩
2012년 10월 10일 at 8:51 오전
리사님이 가을 코스모스가되고 코스모스꽃이 리사님이 되시는
참좋은 걷기 운동입니다^^
저도 산책을 많이 하는데
나 자신을 뒤 돌아도 보구 자연과 벗도 해보구
많은 생각으로 앞서오시는 분과 부딪치기도 ㅋㅋㅋ
리사님의 결심 응원 합니다 ..아자~~
푸나무
2012년 10월 10일 at 12:19 오후
혼자 …..
그거 재미 붙이면
사람들과 못 다녀요.
나중에 나쁜사람!!!!! 이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혼자.
홀로 .
엄청 좋은놈이에요.
말그미
2012년 10월 10일 at 12:22 오후
운동 잘 시작 하셨군요, 리사 님.
미리 건강을 챙기면 병원 갈 일도 없을 것이고
우선 자기관리를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도 좋구요.
계속 건강 잘 지키시길~~~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3 오후
한사님.
코스모스가 제법 분위기 살았죠?
얼마든지 가져가세요~~ㅎㅎ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5 오후
케이님.
네번째 독사진은
산과 갈대밭은 넣어서
찍은 걸 올리느라 올렸고
별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후후후….모르죠~~또!
그동안 약속에 치여서 살았습니다.
이젠 그런 것에서 벗어날 때도 되었고
그것들도 스스로 멀어지더군요.
다 때가 있는 모양입니다.
줄줄이 사탕이던 약속이 이젠 CC해졌거든요.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6 오후
진아님.
본래 한가하면
바쁘고 싶고
바쁘면 심심하고 싶고
그럴 때가 그리운 법이죠.
지금이 가장 좋을 때..아셨죠?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6 오후
나정님.
제가 본래 좀 한꺼번에 지르죠.
그리고 혼자 다 가지고..지송!!
운동 언제까지 할지 모르나 일단은
시작했으니 부지런히 설쳐 볼랍니다.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7 오후
나무와달님.
혼자하는 거 지겹습니다.
그래서 동무를 만들까 생각 중이지요.
그리고 한 명 꼬셔 같이 등록은 했는데
상대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8 오후
술님.
알~~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08 오후
쉬리님.
크크크…나랑 똑같애.
저도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러다 에어로빅샘한테 잡혀
에어로빅 1분 정도 했어요.
오빤 강남스타일~~하면서.
에어로빅샘을 잘 알거든요.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10 오후
벤자민님.
약았어요.
그 나라 좋은 나라 확실합니다.
그런 면에선 우리가 못따라가죠.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역효과라니
골프도 적당히.
근데 부럽네요.
난 돈이 없어서 골프라곤….썩어가는 골프채.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11 오후
사랑시님.
그러잖아도 두 번 부딪힐 뻔 했답니다.
재미있었어요.
서로 같은 방향으로 비껴주는 거 있잖아요.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11 오후
푸나무님.
맞져?
그져?
Lisa♡
2012년 10월 10일 at 3:11 오후
말그미님.
본래 건강체질인데
더더욱…..그래지려구요.
갈수록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나를 찾으며...
2012년 10월 11일 at 1:06 오전
야아~나가다가 다시 들왔어요.
저기 코스모스 땜에요.ㅎㅎㅎ
운동은 재미있어야되어요.
안그럼 오래 못가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그냥 재미있게…즐기다 보면 시간이..
저도 이운동 저 운동하고는 있지만 걷는 운동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더군요.
그런데 그걸 못해서..내가 직굼 뭐얼 어짜라는건지? 도통..몰르겠네요.ㅎㅎㅎ
나를 찾으며...
2012년 10월 11일 at 1:07 오전
아차암!!코스모스 저렇게 잘찍기 힘든데..넘 잘찍으셨다..ㅎㅎ
Lisa♡
2012년 10월 11일 at 10:40 오전
고마워요.
운동에 이력이 붙을 때까지 열쉬미.
오늘은 선자령가서 3시간 걸었더니
2키로가 빠졌어요.
엄청 빨리 걸었거든요.
일행땜에…투덜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