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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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선생이 갑자기 볼을 하나씩가지고 오라했다.

다들 볼 위에서 이리저리 굴리고 뛰고 엎드리고 균형을

잘 맞춰서 운동을 하는데 나는 여러 번 굴러 떨어졌다.

심지어는 볼의 반동 때문에 벽에 부딪치면서 구르는 통에

많이 창피했다.

앞에 근육질의 여자들은 옷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 벌써

자세들이 다른데 나만 물렁살에 기구사용도 엉망이다.

그래도 스트레칭에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다. 재밌다.

그리고 땀이 엄청나게 많이 난다. 좋은 현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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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가 자기 집 앞에 비둘기 한 마리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길래 보니 머리 위가 벗겨서 뼈가 다 드러나있는

상태였고 뭔가 좀 이상하더란다.

어디에 전화할지 몰랐고 밤늦은 시간이라 허둥대다가

114에서 가르쳐준 논현동A 야생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수술을 당장 해야한다고 고양이나 다른 동물이 머리를 물어

뜯은 모양이라며 수술비가 35만원이더란다.

하루 숙박비는 5만원에 기가 차는데 그 비둘기가 너무 불쌍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주라고 했는데 문제는 날개까지 부러진

상태였단다.

깍고 깍아 45만원에 수술과룸사용료(새장?)를 내고 허탈해 한다.

119에 전화를 하지 뭘그리 비둘기에 없는 돈을 그리 쓰냐고 하려다

그래도 생명인데 싶어 듣고만 있었다. 그 비둘기 성격이 좋은지

수술경과가 너무 좋아 데리고 와서 날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별의별 일이 다 있다. S는 가난한 편이다.

그 비둘기가 박씨 하나 물고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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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을 굶기로 작정을 하고 한의원에

침맞으러 가는데 콜이다.

K샘이 빨리 동네 일식집으로 저녁 먹으로 오란다.

아이C~~~미친다.

도움이 안되요~~도움이.

약속을 줄이고 줄이니까 동네 친구가 속 썩인다.

그래도 동태탕 맛있었다.

안먹는다 안먹는다 하며 시키면 제일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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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을 나와 남의 차를 얻어타고 집쪽으로 오는데

하얀색 차가 분명 새 차인데 뭔가 길 한복판에서 있다.

우리가 그 차를 피해 좌회전을 하는데 갑자기 그 차가

우리 뒤로 좌회전을 하며 끼익—-소리를 내더니 급히

인도로 뛰어들면서 가로수를 드드득 들여박고는 차가

순식간에 완전 작살이 나면서 터진 타이어를 그대로 운전해

끼기긱~~거리며 앞 쪽으로 가더니또 뭔가를 들여받고는

차를 아파트 입구쪽에 대충 세우고는 운전자가 쏜살같이

도망갔다.

뭥미?

하마트면 우리 차를 박고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운전을 잘 하는 친구라 잘도 피해서 그렇지 휴~~~땀이 난다.

그런데 그 차 렌트카에다 새 차고..그 운전자는 젊었던데

왜 도망을 갔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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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김진아

    2012년 10월 26일 at 4:06 오전

    그 비둘기 박씨 하나 물고 왔으면 합니다. ^^

    착한 분의 눈에 든 비둘기는 복도 많습니다.
    그 복이 그대로…..올인하였으면..

    운동을 꾸준히 하신다니, 안하셔도 고우신데..어쩌시려구요. ㅠㅠ
    ㅎㅎㅎ

       

  2. 리나아

    2012년 10월 26일 at 5:47 오전

    잘 나가다가 …
    도망간 렌트카운전자 때문에 … 내마음이 몽땅 거기에….
    도망가봤자 아닌감? 왜도망갔지? 하긴 일단 피하고보자. 그리고 관련된사람 사라지면
    나타날 ….심산인감? …아 …. 궁금해….
    결과 알아요?
       

  3. 김술

    2012년 10월 26일 at 6:34 오전

    음주운전!   

  4. Lisa♡

    2012년 10월 26일 at 7:05 오전

    진아님.

    그 비둘기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아마 119에 전화했다면 알아서
    처리해줫을텐데…
    살다보니 별의별 일이 다 많습니다.
    우리집 창에도 헤딩하는 새들이 많아
    그때마다 깜짝 놀라며 뛰어나가 본 답니다.   

  5. Lisa♡

    2012년 10월 26일 at 7:05 오전

    리나아님.

    그 렌트카 운전자 20대던데..
    아마도 음주운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아침 11시부터?
    혹시 범죄자?   

  6. Lisa♡

    2012년 10월 26일 at 7:05 오전

    술님.

    간첩아닐까요?
    음주운전일 확률이 가장 높죠?   

  7. 말그미

    2012년 10월 26일 at 9:51 오전

    그 친구분 떳떳합니다.
    45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닌데 가슴이 아립니다, 남의 일이라도…
    부디 박씨 하나 물어다 그 친구분에게 떨어뜨렸으면
    좋겠습니다.

    도망간 운전자는 대체 뭡니까?
       

  8. 벤조

    2012년 10월 26일 at 10:45 오전

    야생동물병원은 고객이 누굴까요?
    애완동물이 아니니 주인도 없을테고,
    야생동물이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것도 아닐테고…
    비둘기야,
    북한에 가서 평화의 올리브 입사귀나 하나 물어다주렴.
       

  9. 안영일

    2012년 10월 26일 at 12:14 오후

    자연 의 동물 식물의 삶?은 생과 사 입니다, 세계어디든 거의 방치가 아닌 질서에 의

    존하며 우리는 방관하면 되지요,다만 그들의 모든 산의 주식 밤 ,도토리. 같가지 식물

    을 한국인들은 모두 자기것인양 알고있읍니다, **이곳의 경우라면 야생의 동물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야지 움직이고 가엽다 하는것 위법이 되더군요, 손주들 먆은경우

    를 격으며 배운 상식입니다, 자연옆에서 같이사는 인간들의 ? 일종의 자비심일가 함니

    다, 산여의 딸기 도토리 밤 이곳에서는 한국인들 하도따가서 아침일직이 경찰이 지

    킴니다 , 부끄러운 우리동네의 사실이고 YMCA 할매는 풀에서 때밀지말라고 표식판도

    써달라하고 , 실제있었던 단골의 부탁이었읍니다 집에 참나무숲 11그루 프라다나스 열

    매같은 가시열매속의 씨와낙옆이 떨어지면 서너마리의 상주하는 들비들기보다많히 요

    사희 상시 20여마리가 그 참나무 씨를 먹더군요, 다람쥐도먹고 ,들비들기도 한낯에는

    그들끼리 자웅을 찿는지 독특한 소리의 노래로 오후를 즐겁게하는 새입니다, 항상 건

    강 하십시요,   

  10. Lisa♡

    2012년 10월 26일 at 2:28 오후

    말그미님.

    그 친구 돈도 없어서 매일 고생하는데
    신기한 마음씨지요.
    저 같으면 그렇게 못했을 겁니다.
    제발 박씨 하나..물어와야 할텐데 말이죠.

    그 운전자 궁금하긴 저도…   

  11. Lisa♡

    2012년 10월 26일 at 2:29 오후

    벤조님.

    아마도 애완동물 중에
    야생적인 동물들이 많아서
    생긴 병원일 듯 해요.
    그러니까 카멜레온 이라든가
    고슴도치라든다…안경 원숭이라든가
    뭐 그러 거요.
    북한의 평화의 씨요?
    그 친구 그리 거창한 거 아니라도 될 겁니다.   

  12. Lisa♡

    2012년 10월 26일 at 2:30 오후

    안영일님.

    맞습니다.’도토리라든가..고사리 종류 한국인들
    엄청 캐가는 거 말이죠.
    야생동물은 그대로 둔다가 맞을지도 …   

  13. 케이

    2012년 10월 26일 at 11:40 오후

    참…나…!!
    눈에 선합니다.
    그 일상이..
    글고, 어찌 그리 복이 많은신지요!
    후후훗,,,,   

  14. Lisa♡

    2012년 10월 27일 at 1:01 오전

    케이님.

    ^^*

    헤헤헤..

    그쵸? 눈에 선=====하죠?
    저요?
    복 많은 편 맞습니다.
    그래서 늘 고맙지요.
    특히 받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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