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핀의 그녀
욜랭드 모로가 돌아왔다.
상처받은 여자 ‘로즈’가 되어서.
그저 보기만해도 마음이 아픈.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로즈는
남편을 살해하고 만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보고싶은 아들
토마스가 사는 동네로 간다.
토마스 또한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 집을 뛰쳐 나간 상태였다.
욜랭드 모로의 연기는 실제 주인공의 현신이다.
세라핀 때도 그랬고 로즈로 돌아 온 지금도 그렇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뒷생각없이 처신하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배우’라는 의미를 두고 오랫동안 빠지게 한다.
그녀는 ‘배우’다.
남편이 나간 시간.
그녀는 매일 침대 위에 가죽여행가방을 내려놓고
같은 짐을 매일 싼다.
비닐 봉지에 구두까지 단정히 챙겨넣고
가방과 구두봉지를 들고겉옷을 걸치고는 계단을
내려가 현관을 빠져 나가는 기둥을 돌아 다시 이 층으로
올라오곤 한다.
반복되는 행동임을 그냥 알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현실에서 빠져나가고픈 욕망을 말해준다.
영화 속에 ‘델마와 루이스’가 있다.
아들을 떠나 어쩌다 찾아들게 된 여관.
여주인은 신문에 난 그녀의 기사를 보고도
그녀의 편이 되어준다.
그리고 둘은 경찰을 피해 도망을 간다.
"자 달려 봅시다"
뉴캣슬로 가는 배를 타려는 항구.
자유가 보이는데 차에서 내리는 순간, 그녀를
쫒는 형사가 포착된다.
다시 차를 탄 로즈와 여관 여주인은 뜨겁고
굳게 손을 꼭 잡는다.
영화내내남편을 죽인여주인공의 편이 100% 된다.
그녀가 찾을 자유를 위해 애를 같이 쓴다.
짧았지만 로즈가 즐기던 그 몇 분간, 며칠 간의
자유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들린다.
나무와 달
2012년 10월 27일 at 4:25 오전
우리들은, 늘..’누군가’에게..혹은, ‘어떤 것들’로 부터 구속되어져 있지요.
해방과 자유란…??^^*
Lisa♡
2012년 10월 27일 at 5:03 오전
여주인공의 구속은 정말
탈피해야하는..그걸 돕고 싶은
그런 필요없는 구속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