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를 보고 음악이 너무 좋아 ost를 샀었다.
들어도 들어도 마음에 드는 곡들이다.
뭐지 모를 흥분감과 아련한 슬픔을 동시 주는 음악
들이라 들을 때마다 안정이 되고 인간이 왜 움직여야
하는가를 생각하곤 한다.
곡이 좋아 스트레칭을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몇 개를 CD로 구웠다.
아침에 들고 가 스트레칭 선생님이 두 분인데 한 분은
남자고 한 분은 여성 아가씨다.
누구를 주어야 폼이 날까 고민을 좀 했다.
마음은 남자를 주고 싶지만 뭔지 모를 어색함이 좀
걸려서 여자 선생에게 주고 말았다.
듣고 좋아해주면 좋을텐데.
장 폴 고티에 가디건과 D&G 나시티를 작은데 입지는
못하고 남을 주자니 아깝고 해서 갖고 있다가 사이즈가
맞을 것 같은 에어로빅 선생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둘 중에 무엇을 줄까 하다가 사진을 보내서 고르라고 하니
둘 다 내꺼!! 해버린다.
그래서 둘 다 줘버렸다.
갖고만 있어도 행복했던 옷들인데 4개를 골라서 주었다.
아침에 20분씩 도강하는 에어로빅에 대한 성의다.
숙이 아파트를 내놓자 바로 팔려버렸다.
하루만에…이런 시기에 그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시세가 뚝 떨어진 올림픽아파트를 그것도
잘 고쳐서 더 이상 손댈 곳이 없는 아파트를 계약했다.
몇 년을 이사갈까 말까로 고민하다가 이제야 드뎌..
그래서 그 이유를 핑게로 오늘 밥을 샀다.
오리탕.
나는 오리탕 이런 종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얻어먹는 주제에 가릴 게 못되어 그냥
말없이 가서 보니 아주 담백하고 괜찮았다.
같이 동행한 영은 마뜩찮은 표정이더니 가서는
누구보다도 잘 먹었다. 얄밉다.
하긴 나도 가끔 안먹어..조금 먹어..하다가 엄청 먹을
때가 자주있다.
이마트에서 한우를 50%해서 일인당 2키로씩 파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귀가 밝은 내 귀에 아줌마들이 운동을
하고는 열심히 이마트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나중에야 알고는 나는 그까이 줄을..어찌 서나 싶어서
포기하고 있었다.
오후에 두부랑 스파게티 소스가 필요해 마트에 갔다가
친구 숙이 줄을 서 있는 걸 발견.
아니 방금 헤어졌좌나~~~ 그 줄 선 김에 내 것도..
마침 딸을 데리고 왔길래.
등심스테이크용, 불고기용, 국거리용을 팔았는데
전화가 왔다. 등심이 다 팔려 부채살과 불고기감
1키로씩 샀다고..고맙기도 하지.
이렇게 해서 재수가 좋은 나는 줄을 서지도 않고 쓰윽~~
얄밉다.
벤조
2012년 11월 1일 at 12:14 오후
음…얄밉네…ㅋㅋ
줄을 서도 좌우지간 돈이 있어야 사먹는거지요?
벤조
2012년 11월 1일 at 12:36 오후
"둘 다 내꺼!"
이게 요즘 컬쳐군요.
아, 알듯 모를듯!
Lisa♡
2012년 11월 1일 at 12:38 오후
벤조님.
자고로 좀 얄미워야 합니다.
제기 잘 살펴보니 얄미운 이들이
잘 살더라구요.
그래서—좀 얄미워지려구요.
김진아
2012년 11월 1일 at 2:26 오후
ㅠㅠ 저두 사고 싶었어요. 이마트 한우 50프로 세일요.,
세 녀석들이 부위 상관없이 구워먹으면 오케이..!! ㅎㅎㅎ
그랬거든요.
곤지암에서…귀 동냥 뉴스로 이마트 앞에 길게 줄을 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요. ㅋ
Lisa♡
2012년 11월 1일 at 2:39 오후
사지 못했구나….
정말 오늘 어디서나 다들
난리도 아니었을 겁니다.
빛과 그림자
2012년 11월 1일 at 7:13 오후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Lisa♡
2012년 11월 2일 at 1:09 오후
빛과 그림자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