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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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에서 하는 문화강좌가 좋은 게

3-4개 되는데 이상하게 불발이었다.

들으려고 신청을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갑갑한 마음에 애먼 아트센터 욕만 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알고보니 신청자가 거의없어 폐강이 된 것이었다.

이 답답할 노릇이..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월5만원에 이런

스타강사라면신청이 몰릴 것인데 뭐야~~~~~~~ㅇ..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홍보’ 라는 거였다.

앗싸~~~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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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에 강좌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다행하게도 내가 공연을 보러 간 날 그녀가 응했다.

그녀는 아주 멋쟁이로 척보기에도 수준이 있어 보였다.

내가 홍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자 내 전화번호를

적었고 연락을 준다고 했다.

두 달만에 어제 연락이 와서 아까 내가 사무실로 갔다.

브로셔를 보니 훌륭하고 강좌 내용도 마음에 아주 흡족하다.

내가 이 걸 이 동네 빌라단지에 다 뿌릴테니 갖다달라고 했다.

총 400세대 정도인데 각 빌라단지 부녀회장에게 연락을 하니

모두 호응이 대단히 좋다.

내일 당장 주민들에게 뿌려 달라고 하니 걱정말라고 한다.

이래도 신청이 모자라면 이 동네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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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몸으로 하는 댄스나 운동에는 사람들이

몰리는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조용히 앉아 듣는 정서적인 분야에는 그렇게

호응이 없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둘 다 좋아하는 편인데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라고 내가 나서서 내가 듣고픈 강좌를 뿌리고 다니게 됐다.

왜?

나는 그 강좌를 들으러 세종문회회관이나 예술의 전당까지

가는 수고를 하는데 동네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서 들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아.

아….방이동 사는 친구도 오라고 해야겠다.

이렇게 나서는 오지랍-이 거 창피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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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중에는 그냥 보기만해도 커피향이 솔솔나는

최희창씨가 있고 까칠하지만 귀태나는 격조남

김주영씨가 있다.

게다가 보기만해도 웃기는 윤우학이 있다.

최희창씨는 클래식, 월드뮤직이나 와인, 건축, 세계사에

다 뛰어나 무엇을 들어도 재미있고 복합적으로 들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강사이다.

게다가 외모도 귀엽고 옷도 잘 입고..사귀고픈 남자다.

김주영씨는 피아니스트로 품위가 있고 러시아에서 공부한

사람답게 고품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소리도 격조가 넘친다.

가볍지않고 은은한 음악을 연주가들까지 초대해 들려준다.

윤우학씨는 너무나 웃겨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재미있게 설명해 한 번 들으며 잊어지지도 않는 강의를 한다.

이런 강사가 온다는데 그냥 있을 수 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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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오드리

    2012년 11월 5일 at 1:06 오후

    패강이 아니라 폐강.ㅋㅋ 나도 대학에서 하는 강의 신청했다가 내꺼만 폐강된적 있지. 사람이 안 모여서…   

  2. 말그미

    2012년 11월 5일 at 1:06 오후

    아~~
    리사 님, 썩 마음에 듭니다.
    좋은 일 하셨네요.
    일석이조입니다.
    좋은 일도 하고 강의도 듣고…
    근데 그 귀여운 남자 극 조심하십시오.

    혹시 리나아 님 처녀인 줄 알고
    그쪽에서 먼저 프로포즈할까봐요. ㅎㅎ
       

  3. 벤조

    2012년 11월 5일 at 2:14 오후

    사랑스런 리사!
    목 마를때 샘을 파는 사람을 저는 최고로 칩니다.
    속이 시원합니다.ㅎㅎ
    그런데,
    ‘강동 아트센터’ 명칭에 관해서 한마디…
    참 성의없는 이름입니다.
    여섯 글자중에 네글자는 영어이구요. 차라리
    ‘이스트 오브 더 리버 아트센터’로 하지…영어가 그렇게 좋으면…
    여기는
    예술가나 유명인사, 건물 짓는데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을 주로 다는데,
    한국도 ‘간송’이나 ‘학고재’등의 멋진 이름들 많잖아요?
    그리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 한국말이지만 누구나 다 아는 곳도 있고…
    이것도 리사님이 한번 오지랍을 넓힐 기회.ㅎㅎ
    참고로,
    거기에는 ‘바위절 마을 놀이’이라는 게 있었어요. 아마도 지금의 암사동인지?
    이처럼 강동구의 어떤 특징을 살리는 이름도 괜찮을 것 같구요.
    아…내 오지랍도 넓구나!
       

  4. Lisa♡

    2012년 11월 5일 at 2:56 오후

    오드리님.

    제가 아까 이 거 빨리 쓰고 회의에 참석해야해서
    늘 하던대로 실수를…크크크~~~땡땡큐.

    사람들이 안모인 이유는 홍보탓?
    아님 강사탓?
    그럼 오드리님도 스타강사로 만들어봐?   

  5. Lisa♡

    2012년 11월 5일 at 2:58 오후

    말그미님.

    큭…리나아….크크.

    귀여운 강사님요?
    저 안쳐다봅니다.
    워낙 아리따운 연하의 여성들이
    주변을 감싸고 돌 정도라니까요.
    커피향이 물씬..
    근데 제가 그냥 재미로 해 본 소리지
    그런 사람이 제게…어휴~~꿈에라도
    말도 안되는 소리죠.
    미안케스리~~~후후   

  6. 6BQ5

    2012년 11월 5일 at 2:59 오후

    Lisa 님 잘 하셨어요. 여기도 사람들 모아놓고 한국말로 근사한 구라 풀어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매주 교회에서 하늘나라 야그만 들으려니….

    나이들어가며~ 영어 쓰고 사는것이 좀 휘~곤 합니다.

    벤조님,

    간송, 학고재, 세종 문화회관… 등등 중국말의 우리발음 표기 인것 같은대요…^^
    바위절 마을 놀이는 순수 우리말 인듯 싶고…

    아뭏든 세련된 감각이 가미된 구라를 우리말로 들을수 있다면 좋겠읍니다.   

  7. Lisa♡

    2012년 11월 5일 at 2:59 오후

    벤조님.

    저는 강동아트센터가 제일 적격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거기에 맞는 이름이 있는데 가장 알리기 쉽고
    쉽게 기억되는 이름일 수 있구요.
    나름 많이 고민했을 겁니다.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작위적인 이름보다야
    괜찮은 것 같은디~~~~저 사랑스럽죠? 맞죠?   

  8. Lisa♡

    2012년 11월 5일 at 3:01 오후

    6BQ5님.

    실시간?

    막 들어오는 길입니다.
    재미로 수다를 좀 떨다가 말이죠.

    휘~곤 합니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가엾어라.
    그리운 건 확실히 그리워해야 합니다.
    어찌 지내시나요?
    요즘 말입니다.
    거긴 샌디””괜찮나요?   

  9. 오공

    2012년 11월 5일 at 10:58 오후

    리사님 참말로 좋은 일 하셨네..음~ 마음에 확 듭니다요^^*   

  10. 6BQ5

    2012년 11월 6일 at 12:27 오전

    Sandy 여사께서 뉴욕을 훑고 가신뒤의 여파가 좀 오래 가고 있읍니다.

    저희 집은 산동네라 나무가 조금 쓰러진것이 문제 이지만 롱아이랜드와 달리
    전선줄 과 전화선이 땅밑에 설치되어 있어서 피해가 거의 없고 해변가 에 사는
    집들은 많이 침수 되었답니다.

    하지만 주유소 대부분이 정전이 되어서 자동차 기름 넣기가 정말 고역 이지요.
    저도 오늘 줄선지 두시간 만에 겨우 넣고 왔읍니다. 맨하탄 34가 밑으로는 전철이 아직
    운행을 못하고 있다고 하고요. 전기도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하니…

    저희는 주변에 미안할 정도로 피해가 없어서 주말에 해변가 동네로 걸어가서 Volunteer로
    열시간 정도 일하고 왔지요. 뉴욕에 점점 정내미 떨어져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ㅠㅠ 100년전 인구에 맞추어 설계된 인프라에 계속 고층으로 치솟는 맨하탄.

    침수와 정전 이라는 복병은 앞으로도 맨하탄을 여러가지로 힘들게 하는 골칫거리로 작용할것 같습니다.   

  11. 뽈송

    2012년 11월 6일 at 2:24 오전

    역시 대단하시네요. 저번에 김모여사가 그러드군요.
    Lisa님은 사업을 해도 잘 할 것 같은 분이라고요.
    역시나 그러시네요.
    그러지 말고 우리 사업하나 거창하게 함께 벌려보는 건 어때요..?   

  12. 강정애

    2012년 11월 6일 at 3:59 오전

    과연 ! 리사님답게
    화끈 하시네요
    강동 아트센터에서
    리사님을 홍보대사로
    모셔가야 할 것 같은데요
    아직 전화 안왔어요?    

  13. 실타래(leedaum)

    2012년 11월 7일 at 4:36 오후

    오지랍이 아니라 자기 발전을 위한 몸부림이죠….
    내가 듣고 싶고, 가지고 싶은것이라면 노력해야죠…
    안도니다고 주저 앉는 바보가 되어선 안되죠?
    그래서 리사님이 좋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시원해져요….
    열심히…. 열공 하시길~~~~`   

  14. Lisa♡

    2012년 11월 9일 at 9:38 오전

    오공님도 동참하세요…

    좀 먼가? ㅎㅎㅎ   

  15. Lisa♡

    2012년 11월 9일 at 9:41 오전

    6BQ5님.

    뉴스에서 보니 맨하탄 지하철선로가 물에 잠겨있고
    너무나 끔찍합니다.
    어떻게 다녀요?
    상상만으로도 심각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없을 때라 나야 고민이 덜 하지만
    다들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좀 마음이 그래요.
    여기서야 그 느낌을 생생하게 알기 어렵지만 말입니다.
    교통이 끊기는 상황이 이렇게 벌어지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16. Lisa♡

    2012년 11월 9일 at 9:42 오전

    뽈송님.

    사업은 잘 하지 못하는 편이랍니다.
    사람이 좀 차고 맺고 끊는 게 분명해야하는데
    저는 그게 안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업하면 망합니다.
    경험도 했고….ㅎㅎㅎ   

  17. Lisa♡

    2012년 11월 9일 at 9:42 오전

    정애님.

    우선 나부터 오늘 바로 신청해야겠어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거지요.^^*   

  18. Lisa♡

    2012년 11월 9일 at 9:42 오전

    실타래님.

    답답해요.
    그 강좌들이 아주 좋은 강좌라
    많은 주부들이나 아저씨들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9. 박산

    2012년 11월 13일 at 12:41 오전

    ㅎ ㅎ 역시 리사틱!!!

    누군가 이렇게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사회는 돌아갑니다

    다 멀뚱멀뚱 하늘에서 떨어지는 밥이나 기대해서야 세상이 어떻겠어요

    잘하셨습니다!    

  20. Lisa♡

    2012년 11월 13일 at 12:49 오전

    근데요~~

    그렇게 후폭풍이 없네요.
    인터넷 신청과 입금이 어렵나봐요~~

    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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