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화장실 벽에 타일 사이에 낀 때를 어떻게 지우나
고민을 하고 있었고 솔로 해도 안되었는데 그게 때가
아니라 곰팡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헬스조선에 나온 새로운 생활용품 소개 코너에 곰팡이를
지우는 세제가 나왔다길래 일부러 유념해두었다가 샀다.
이럴 때 잡지는 참 유용하다 싶어 은근 헬스조선을 구독할까
생각 중이고 헬스장에 있는 헬스조선을 보는 걸로 만족해?
그것도 고려 중인 상태이다.
시중에서 팔까? 있을까?곰팡이 세제는 이마트에서 팔았고
두 개를 선뜻 샀다.
그리고 뿌리는 세트 곰팡이 방지제도 함께..더구나 1+1이다.
홈스타 곰팡이제거제.
집으로 와서 욕조 가장자리 곰팡이와 벽의 타일 사이사이
물 때로 인해 생긴 곰팡이 쭉 짜서 발랐다.
놀랬다.
그렇게 잘 빠지다니.
사실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놀랍다.
보통 때 휴지에 락스 묻혀 발라두고
다음 날 아침에 보고 하던 그 일이 그냥 튜브에 든
투명크림을 짜서 발라놓기만 하면 된다.
개당 2900원.
하나를 다 쓰고 이왕에 하는거 싶어 둘 다 썼다.
완벽해,,,완벽해~~~짝짝.
내가 하는 일이 이렇게 완벽함이다 싶을 때 진짜 므훗.
스스로 기특해 마지않는다.
헬스장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옷을 옷장에 넣지않고
흐르는 물을 거르기 위한 바구니가 있는데 거기에
주로 내목욕용품을 담아 물이 빠지게도 하는 곳이다.
옷을 그 바구니에 담아 두었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가만보니 도둑 샤워하러 온 아줌마이다.
알뜰해서? 아니면 노숙자? 아니면?
그런 사람은 열쇠가 없어 옷보관함을 쓰지 못하는데
가만 살펴보니 미안함이나 어색함이 없다.
청소하는 아줌마에게 아는 사람이냐고 하니 웃으며
모르는 사람인데 매일 와서샤워를 하고 간다고 한다.
내가 사장이 아니면그냥 봐주는 직원도 문제이지만
모른 체 들어와도 되는 클럽도 문제이다.
남자 샤워장에도 그런 사람이 늘 있다고 하는데 그게
도난물품이라도 생기면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스트레칭을 늘 같이 하는 할머니 한 분이 70살은
넘어도 족히 넘었을 것이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는데 비비안 리나 입을만한
거들과 콜셋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것뚜 완전 블랙에 줄까지 얼기설기한 멋진코르셋을.
보기에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70이 넘어도
여자는 어쩔 수 없구나 싶은 게 평생 코르셋이라고는
해보지 않고 거들이라고는 답답해 입어보지도 않은
내가 선머슴같은 느낌이 밀려왔다.
몇 사람들이 웃으며 "아이구~~할머니 이쁜 거 입으셨네"
하자 "이 거 며느리가 사준거야. 늘 입어"
조금이라도 날씬하게 보이려고 하시는 게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그거 하루만 입으래도 답답한데 참 대단하시다.
김술
2012년 11월 12일 at 6:34 오전
참으로 자비로운 사장님과
자비로운 직원들과
자비로운 회원들만 다니는 헬스장인 모양입니다.
뭐 대수롭지않게 여길 수도 있겠으나
그 의식이 이 사회를 좀먹는거라면
너무 심하다 하실런지요…
Lisa♡
2012년 11월 12일 at 8:30 오전
저는 그런 거 나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론트 직원에게 일단 말은 했습니다.
그런 걸 보고 그냥 넘기는 것도 일종의 범죄같아서
말입니다.
요즘 생각하는건데 뭐든 좋게만 말 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만 하려는 것도 일종의 나쁜 짓 같아요.
있는 그대로 말해주어야 한다고 자주 생각해요.
리나아
2012년 11월 12일 at 2:44 오후
홈스타곰팡이제거제.방지제에 촉각이 섭니다.
정말 요긴한걸 홈스타에서…^^ 기특한 회사~!
가끔 락스로 물에 안타고 쭉묻히면 제거되기도하는데 쭉 묻히는것도 좀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점점 나이들면서 귀찮아져서리…쉬운게,편한게 좋아요
Lisa♡
2012년 11월 12일 at 3:57 오후
제가 좋은 정보 드렸죠?
해보세요~~ 요긴할 듯.
만족하실 겁니다.
근데 경험 상, 비닐 장갑끼고 손으로 바르세요.
낭비가 심합니다.(그냥 하면)
김삿갓
2012년 11월 12일 at 7:15 오후
타일 사이 있는 선들을 그라웃 (Grout) 이라꼬 하는데 보다 더 근본 적으로 없애려면
곰팡이를 닦아 내신후 sealer 나 sealant 처리를 해주어야 영구 적입니다.
차음 집 공사 할땐 이 처리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며 그 기능이 없어져 10년? 정도에
한번씩은 해주어 할 겁니다….한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곳은 홈디뽀 라는 체인 점을 가면
손쉽게 구입 하죠. 그냥 물 같은데 걸레로 한번 휙 문지르고 다 말를떄 까지 기다미년
되지요. 오랜만에 들려서 인사 드리고 갑네다.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 구우벅!!!
Lisa♡
2012년 11월 13일 at 12:07 오전
그 비슷한 거 샀거든요.
곰팡이를 없앤 후 마르게 하고
그 위에 도포하는 방식인데 분사식이지요.
그런데 해보니 그것도 효과가 있는지
더욱 깨끗해졌습니다.
홈디포…가고 싶네요.
자주 가던 곳. ㅋㅋ
그나저나 잘 지내죠?
박산
2012년 11월 13일 at 12:38 오전
참 별 걸 다 도둑질(?) 합니다 …
Lisa♡
2012년 11월 13일 at 12:48 오전
그래도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집의 수도세 아끼려면…..
김진아
2012년 11월 13일 at 1:22 오전
쓰레기 봉투 값 아낄려고 밤 늦은 시간에 몰래 인도에 갖춰 놓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들이나, 꽃은 보고 싶은데 사기는 그러니 공공 화분에서 몰래 빼가는 사람들이나..
시치미 뚝 떼고 모르쇠로 샤워하는 사람들이나..
도둑심보..도둑질 맞습니다.
..
벤조
2012년 11월 13일 at 2:07 오전
사진 좋아요!
쉬리
2012년 11월 13일 at 7:54 오전
단풍이 좋습니다.
트키,,첫번째 물위에 뜬 단풍 멋져요.
참 깔끔한 성격이신것 같아요.
곰팡이 제거제가 있다는 것을 유념해 두고 싶습니다.
정보의 바다 맞군요.
좋은 정보를 얻습니다.
도둑 샤워…좀 뻔뻔한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그럴수 있는걸까요.
Lisa♡
2012년 11월 13일 at 12:27 오후
진아님.
그런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게
요즘 현실과 맞지않아 의아할 정도입니다.
정말 그런 거 그냥 넘겨버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Lisa♡
2012년 11월 13일 at 12:27 오후
벤조님.
특히 하늘 가득한 단풍?
Lisa♡
2012년 11월 13일 at 12:28 오후
쉬리님.
곰팡이 제거제 튜브에 든 거랑 분사식 방지제
다 너무 괜찮네요.
단, 락스냄새가 좀 나요.
나중에 문을 활짝 열어 놓으면 됩니다.
도둑샤워는 척결해야 합니다.
그쵸?
벤조
2012년 11월 13일 at 5:08 오후
물바위에 머무는 낙엽, 그 애잔함…
이젠 화가가 필요없다는 생각을 했죠.
Lisa♡
2012년 11월 14일 at 3:27 오후
글쿤요…
화가가 정녕 필요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