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움 악기 박물관으로 오라는 친구의전갈이다.
모임을 거기서 아니나란히 있는레스토랑에서 한단다.
프라움 악기박물관은 M님께서도 올린 적 있고
현옥이 엄청 침이 튀게 칭찬을 하면서 예쁘다고 했다.
내가 다른 것일까?
내가 뭘 모르는 것일까?
다행한지 불행인지 악기박물관은 휴관이었고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그 곳이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고 건너 미사리 덕풍천이
보이고 은빛 물줄기가 맑은 날이면 반짝거린다고 얘기했다면
난 현옥을 이해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예쁘다고? 도대체 뭐가?
맛있다고 야단인 명희야~~도대체 뭐가 맛있니?
내가 다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조악한 시설물을 해놓은 관광지에서
좋다고 잘 해놨다고 말하는 이들도 봤다.
기가 막히지만 어쩌겠는가? 자기 눈에 안경이지.
오드리언니가 춘천에 산토리니가 좋으니 가보라해서
춘천가는 길에 들러봤다.
앞에 보이는 춘천시내의 야경이 좋다고 했다.
야경시간이 아니어서였는지 모르겠다.
되려 오른 쪽 멀리 산들이 이어진 선이 좋았고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모방한 그 집은 좀 아니었다.
어울리지 않는 곳에 덩그러니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만들어진 집은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하긴누구랑 가느냐? 어떤 시간에 가느냐?가 그날
기분과 장소에의 추억을 바꾸기도 한다.
나는 그럴 때 오언니에게도 좋더라~~고 못했고
느낀대로 이실직고했으며 우리 일행은 죄다 산토리니는
정말 아니다..하고 나왔다.
그 비슷한 곳이 악기박물관 옆 레스토랑이었다.
아니 산토리니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나았다.
강이 보이는 경치는 정말 압권이었다.
건물색도 그리 튀지 않는…하지만 건물 입구에 노란
막대풍선에 프라움박물관이라고 쓰인 그 눈치없음은
최악이었다.
매운탕집도 아니고, 국수집도 아니고, 만두집도 아닌데
그 노란 길죽한 안내풍선은 뭥미?
박물관의 박자도 못맞추는 어색함이었다.
여태 그리 가르켰건만 현옥의 안목은 나아진 게 없다는
사실에 시간과 돈이 아까울 지경이었다.
마구 깍아내리고 있는데 세상에 같이 있던 나미가
결국 입을 여는데 자기 사촌오빠네 집이라는 것이었다.
엥~~~?
미안타야~~~근데 좀 아닌 건 아니지.
입구의 노란 안내막대풍선하며, 실내의 어지러운 인테리어와
싸구려틱한 그 많은 구석구석들.
그리고 음식이 그닥 … 가격값을 못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하고 오빠부부에게 말하겠단다.
진짜 입 다물고 괜찮네~~ 하는 거 내 생각은 아닌데
그건 잘못하는 짓이다. 거긴 결혼식장이나 더 나은 연주회같은
걸 유치할 모양인데 그러려면 격조가 있어야 한다.
위치좋고 경치좋고 앞의 강과 잔디가 어우러지는데 집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건 아깝잖아.
근데 나 왜이래?
오드리
2012년 11월 20일 at 8:58 오전
프라움 레스토랑 식사는 꽝! 의견통일.
산토리니 여름밤 야경보며 맥주 마시기 별로라하면 니가 이상한거야 얘.
오드리
2012년 11월 20일 at 8:59 오전
아이참, 답글달게 하네.
김진아
2012년 11월 20일 at 2:14 오후
리사님 화이팅~!!
오드리님 답글 보게 해주셔서요 . ㅎㅎ
아직 가보질 못했지만, 어느 장소, 어떤 곳이든..
일백프로 다 마음에 들진 않을 거예요.
그래도..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더 많다는 것을
아이 엄마들이 옷을 고를 때 가끔씩 느낍니다.
^^
말그미
2012년 11월 20일 at 2:20 오후
에고~~~
대 실망을 하고 오셨군요, 리사 님.
저는 그날 친구가 좋아 좋았나 봅니다.
음식도 단식품 값으로 점심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1인당 2만 원으로 기억합니다.
피자도 서비스로 1판 먹고…
유감입니다.
지난 주 프라움 악기 박물관엘 다녀왔습니다.
기대보다 그닥 눈뜨이진 않았습니다.
한 달 한 번 음악회를 유치하려는 의도인 듯도 보였습니다.
악기박물관도 음악사만 잔뜩 씌어 있고 악기도 그닥 기대에 미치지 않아
포스팅하기가 머리가 아파 올리지 않았습니다.
Lisa♡
2012년 11월 20일 at 2:28 오후
흐흐흐…답글 달게 하네.
일단 댓글 성공!!’ㅋㅋ
프라움은 일단 아니고,..
산토리니도 일단 아닌데
밤 야경을 안봤으니 흠…ok!
Lisa♡
2012년 11월 20일 at 2:29 오후
진아님.
잘 했죠?
본의아니게 잘 한 듯.
Lisa♡
2012년 11월 20일 at 2:30 오후
밀그미님.
저희도 그 피자를 서비스로..
근데 커피가 아주 고급도 아닌데
한 번만 리필이…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앞 전경은 100점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