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올림픽 공원을 나서는 한 남자에게 어떤 남자가
물었다. 대리기사냐고?
아니라고 대답한 h는 지나다가 커피숍 안을 흘끔 쳐다본다.
거기엔 어디서 많이 본 회색뜨개 모자를 쓴 자기 아내가
보였다. 그가 자동문으로 들어서는 걸 본 수영이 말했다.
"숙아, 저기 네 남편 닮은 남자가 들어오네~~"
내가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니 숙이남편이다. ㅎㅎㅎ
그리고 숙이 남편은 나를 위해 대리기사 노릇을 해서 우리집
까지 데려다 주고 부부가 돌아갔다.
그것도 무보수 대리기사노릇을 자청하였다.
h의 모습은 빵모자를 눌러쓰고 오리털 자켓을 입고 얼굴이
벌개서는 몹시 추워보였다.
수영이 말 끝에어릴 때 자기 집이 한 때는
갈비집까지 할 정도의 부자였다고 했다.
그때는갈비집을 할 정도면 엄청난 부자라고 한다.
내가 아무리기억을 해내려해도그녀의 집이 그리
부자였는지 기억하기가 힘들다.
내가 간 그녀의 집은 한 길에면하고는 있었지만
드르륵 거리는 창호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뚜막이 있는
자그마한 방문을 열고 올라가 옛날 일본식 집으로
윗풍이 세고 방들의 구조가 문하나 열면 다른 방이
연이어 붙어있던 구조있다.
내 친구 미경이 집처럼 철 대문열고 들어가 일하는
언니가 모락모락 김이 나는 하얀밥에 명란젓갈을
고소한 참기름을살짝 뿌리고 바싹 구운 김과 소고기
국을 주던 그 어마어마하던 집을 내가 아는데 말이다.
숙은 말을 참 못하는 편이다.
그녀는 그래서인지 늘 듣기만 하는데
간혹 이야기를 꺼내면 분위기가 식어버려
들으려 귀 기울이던 우리마저 시큰둥해지고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할까 고민하게 만든다.
어울리지 않는 말과 어색해지는 말을 잘 하는데
듣다보면 마치 테이프가 늘어나서 나는 소리처럼
되어버리곤 한다.
그게 참 이상하다.
일반적이지 못한 말버릇도 아닌데..왤까?
어휘선택일까?
어디서부터 그녀의 대화법이 그랬는지 나도 그게
이상하게도 기억나질 않는다.
저녁에약속을 하지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중인데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는다.
약속도 마치 머피처럼 몰려다니고 심심할 때는 그야말로
심심파적을 만들곤 하다가 약속을 마다하고플 땐
미친듯이 줄줄이 꿰게 생긴다.
어제도, 그제도 저녁약속이 있었고 나의 다이어트는 물건너
간지 이미 오래…그나마 피곤하기까지하다.
아침 일찍 스트레칭이라도 한답시고 8시가 되면 서둘러 나가지
30분하던 런닝머신을 이제는 4km로 늘여서 이젠 거의 45분을 한다.
그리고 하드한 남자선생으로부터 다시 스트레칭을 받고
배근육과 목근육과 팔근육에 엉덩이까지 땡기게 해서는
기를 쓰고 다른 이들처럼 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뭘하나? 밤에 다시 그 모든 걸 파괴하는 여자인걸.
참, 에어로빅 선생이 포장마차 가자고 한 게 이미 한 달여..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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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술
2012년 11월 22일 at 8:55 오전
리사님 글을 읽다보면
주변 분들이 모두 좋은 분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인복을 타고 나신건지
참 부럽습니다.
아, 아침에 운동하시고
저녁에 망치시는거..
그래도 운동하는게 낫더군요.
현상태를 유지는 시켜주지요.
안 그러면 불어나는 몸 감당이 안되죠.ㅎㅎ
Lisa♡
2012년 11월 22일 at 9:48 오전
술님.
현상태 유지하려면
운동량을 더 늘여야 합니다.
으흐흑~~
약속줄이기 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