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검사를 했다.
대부분의 수치가 다 표준이상을 넘는다.
체중이 그 중에 압권이다.
많이 빼야 한다.
내가 보기에도 이미 심각한 수준을 향하고 있다.
웃기는 건 그 와중에 근육 양이 정상이라는 점이다.
온 몸에 근육이 적당히 있어 근육을 더 만들 필요는
없다는 건데 예전에 검사할 때도 근육은 많다고 했다.
이상하다.
내가 그리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이 아닌데.
내 경우는 선천적으로 근육을 타고 나는 경우일 거란다.
그렇다면? 으흐흐흐….
엄마, 아빠…고맙습니다.
O언니가 갑자기 우리집 앞에 나타났다.
등산을 가게 되었는데 아무 장비가 없다면서
스틱과 배낭을 빌리러 왔다.
그냥 빌려줄 내가 아니지.
"조건이 있어"
"뭔데?"
"돌아와..블로그로"
"음…."
그리고 하나 더.
"빌려주고도 안 돌아오면 나도 문닫는다"
"그건 안돼..리사야~~"
"그럼 다시 열어, 열라니꽈~~~~~(험악한 인상)"
"생각해볼께….참..나…너땜에…못살아…"
(속으로 좋은 거 아냐?(정여사 박수))
그리고는 최고로 좋은 장비 다 빌려갔다.
누워서 팔다리를 쭉 펴고 있다가
박수를 치며 아무 것도 짚지 않고 일어나 앉는다.
난 그게 안된다.
왜? 되는 여자들은 모지?
이런 황당한 시튜에이션에 박자 맞추며 일어나 거뜬히
앉는 여자들의 이 복근력 도대체 뭐지?
헬스선생이 나를 보며 웃는 모습 잠깐…
그 비웃음..모지? 웃을 듯 하다가 안웃는 척 하는
거짓부렁 눈치주기 뭐지?
팔굽혀펴기 자세로 버티고발 끝 세우고 오래도록 있기
그걸 그대로 따라하며 흔들림없는 강인한 여자들 모지?
난 왜 그걸 하고 3일간 몸살에 시달려야 하는지..
이 외모와 다른 약한 몸뚱아리의 참을 수 없는 무거움 뭐지?
헬스장에서 처음으로 콜셋 할머니와 말텄다.
날더러 40대 초반인 줄 알았다며 나이와 몸무게를
묻는다. 아니 이렇게 날씬한 사람만 가득한 헬스장에서
몸무게를 왜 묻는거지? 쫄게스리..
보기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단다.
그거 근육무게거든요. ^^* 하고싶었지만 그냥..잠잠.
더 이상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싶지 않았거든.
끼리끼리 친한 이들은 운동하다가 중간에 고구마도 구워와
먹기도 하고 밀감을 콩닥거리며 까먹기도 한다.
난 아는 사람전무한 상태.
겨우 아는 사람은 에어로빅 샘.
그래도 핑크티셔츠 여자가 나에게 초콜릿 하나 입에 넣어준다.
입에…직접.
허걱…므흣.
똑순이 두 명이 엄청 열심히 아령을 들고 땀꽤나 흘리며 운동한다.
나도 그녀처럼 되고싶다.모든 기구를능숙하게 사용할 줄 아는..
오드리
2012년 11월 22일 at 11:02 오전
이건 모지? 이런 귀여운 협박은 대체 모지?
리사가 문을 닫았는데 오양 때문이라고 한다면 내 목숨은 열개라도 모자라겠네.ㅋㅋ
화창
2012년 11월 22일 at 11:50 오전
오드리씨는 왜 문 잠궜어요? 올만에 블로그 돌아댕겼더니 폐문을 한 집이 많네요~~
오공
2012년 11월 22일 at 12:02 오후
리사님은 복근 빼고 다 있네ㅎㅎ
김진아
2012년 11월 22일 at 12:08 오후
박수! 박수! 박수!
사람들의 마음을 능숙하게 능란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데요.
그건 아무나 못하거든요. ㅎㅎㅎ
오드리님의 블로그가 열리는 날이 멀지 않았네요.
기대기대..^^
리사님 화이팅~!!
Lisa♡
2012년 11월 22일 at 3:47 오후
오드리님.
내가 협박하면 끈질기다는 거..
진짜…짜증지대로야~~ㅋㅋ
12월1일부로 열도록!!
Lisa♡
2012년 11월 22일 at 3:47 오후
화창님.
방가방가..
좀 자주 다녀요~~
잊어먹겠어요. 우리가 또 잊으면 안되지 않나?
친한 사람들끼리라도.
Lisa♡
2012년 11월 22일 at 3:48 오후
오공!
아니거든.
콜레스테롤도 없거덩..
지방간도 없거덩…후후
Lisa♡
2012년 11월 22일 at 3:48 오후
진아님.
제가요..
오프라인에서 오드리님 엄청 협박 중이라
아마 못견딜 겁니다.
빈추
2012년 11월 22일 at 11:52 오후
궁금하면 오백원?ㅋ
모든 기구를 능숙히 사용하는?
목적이 기구운영능력은 아니시겠죠?ㅎㅎ
김술
2012년 11월 23일 at 12:13 오전
헬스장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대충 상상이 되는군요.
가여운 리사님,
적당히 체념하고 사시는게
건강에 더 도움이 되실듯…
Hansa
2012년 11월 23일 at 1:05 오전
O님 블로그로 돌아오는 데 추천! * 10회
하하
저도 내년부터는 근력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건강검진 결과가 ‘근력운동 필요함!’ 입니다. 하하
사랑詩
2012년 11월 23일 at 5:45 오전
날라리 리사님 40대 초반 아닌가요? ㅎㅎ
리사님 운동은 많이 걷는 게 좋아요 ^^
Lisa♡
2012년 11월 23일 at 8:23 오전
빈추님.
당분간은…그냥 러닝머신만으로..
그리고 하나 더 자전거타기.
주로 유산소운동으루다가.
가끔 윗몸 일으키기.
Lisa♡
2012년 11월 23일 at 8:24 오전
술님.
체념요?
제가요 어젯밤에도 12시까지
이찌꼬푸했거든요.
참다가 참다가 결국은…
내가 못살아~~하면서.
그런데 헬스샘이 그러시네요.
즐겁게 사는 게 목적이니
그렇게 살면서 운동으로 또
단련도 하고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ㅎㅎ
Lisa♡
2012년 11월 23일 at 8:26 오전
한사님.
요즘 헬스장에 60대, 70대 어른들이 많이 보입니다.
근력운동은 꼭 필요한 듯해요.
진짜 하는 것과 하지않는 것은 차이가 크거든요.
저도 벌써 두 달 째인데 약 30일 나갔거든요.
몸이 가볍고 하지않으면 찌뿌등하답니다.
Lisa♡
2012년 11월 23일 at 8:26 오전
사랑시님.
그러게요~~
저는 많이 걷는 편에는 속한 답니다.
40대 초반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