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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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다.

누가봐도 나보다 훨 날씬한 시누이가 나보다 옷을

크게 입는다. 시누이에게 작은 상의가 나에겐 크다.

오언니도 마찬가지.

내가 빌려준 고어텍스 자켓이 작아서 터지려고 한단다.

이해불가능.

몸무게도 내가 더 나가고 척 보기에도 내가 더 뚱순인데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나이가 옷을 크게 입는다손 치더라도 몇 살 차이난다구?

그래서 시간이 없는 오언니를 위해 더 큰 고어텍스 자켓을

싸 짊어지고 언니의 병원으로 달려갔다.

알고보니 언니의 병원은 우리집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였다.

그게 왜 가능하냐하면 내가 구리고속도로를 타고 태릉 쪽으로

빠지면 바로바로 신내동이라 그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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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언니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진짜 밉상 밥떡거리다.

블로그 컴백을 염두에 둔 행동이었지만 은근 눈치챘을꺼야.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던데.

그런데 진짜 내 고어텍스 자켓이 언니에게 터지려한다구?

나보다얼굴이 작아서 날씬해 보였나?

도대체 어찌된 일이지?

어깨가 좁아서 옷을 작게 입나?

또 옷을 크게 입는 이들이 더러 있다.

자기 사이즈보다 큰 걸 입어야 편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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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도이치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을 갔다.

가뿐하게 저녁을 굶고 으쌰~~이제부터 체지방

줄이기 돌입——–하고 갔다가 저녁을 굶고 온

李의 유혹에 못이겨서 공연이 끝난 밤 10시 반에

오뎅탕과 낙지소면을 시키고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

떡복이 등을 마구마구 흡입했다.

다 흡입하고 나니 밤 12시가 넘었다.

나 미친 거 아냐?

그래도 즐거운 게 우선이라고 어쩔 수 없어라…

백세주와 500cc맥주 한 잔과 함께라면 뭐 어때.

사랑한다는 말 10번 들었다.

이렇게 좋은 공연을 이렇게 미안할 정도로 저렴하게

보게해준 나에게 계속 고맙다와 사랑한다가 날아왔다.

진짜 공연덕분에 12월말까지 행복할 거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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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잘 지내요?"

"네..언제나 잘 지내요"

"우와~~언제나"

사람들은 잘 지내냐고 묻기를 잘 하는데 불경기는

예나 지금이나 계속되어왔고, 돈 걱정은 늘 하는 일,

그러면 잘 못지낼 게 뭐가 있냔 말이다.

늘 잘 지내고 있다. 아무대박 터지는 일 없이.

내 대박이라도 터지면 절대 잘 지내지 못할 걸?

잘 지내지 못한다고 하면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울거 아냐.

그래서 나는 늘 잘 지낸다.

살도 폭폭 찌고배둘레햄은 늘어나기만 하고 줄어드는 건

통장 뿐…그 외에는 다 잘 있다.

그리고 동네 아줌들과 밤에 수다떨며 맥주라도 한 잔 하는

걸로 커다란 위안이 되는 요즘 그리 못지낼 건 없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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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김진아

    2012년 11월 23일 at 9:43 오전

    상체보다 하체 사이즈가 아담 하시쟎아요. ^^
    세월 사이즈 보다, 실은 여자분 같은 경우 하체(골반) 사이즈가
    의류 사이즈를 대신하긴 해요.

    좋은 공연과 즐거운 식사..얼마나 좋아요.
    저도 국립 박물관 전시 초대권을 선물 받아서, 미리부터 마음 들썩이며 즐겁습니다.   

  2. まつ

    2012년 11월 23일 at 9:47 오전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여전하시네요.^^

    아마도 리사님의 어깨가 두 분보다 좁은 것 아닐까요?
    어깨가 좁으면 한복도 그렇고
    옷맵시가 더 나던데,(마네킹들을 보세요 ^^)

    날이 갈수록 엉망진창 체격에
    저질체력으로 전락하고 있는 저도
    절대 다욧트가 안됩니다.
    오늘부터 술도 좀 줄이고 먹는 것을 줄여야지
    계획했다하면 하필 그날부터
    회식이네, 친구가 오랜만에 신촌에 왔네,
    모임이네 그럽니다.
    환장…ㅋㅋ

    밀린 글 즐겁게 읽고 갑니다.^^
       

  3. Lisa♡

    2012년 11월 23일 at 11:14 오전

    진아님.

    저는 하체가 더 굵은 편이지요.
    언니는 하체 상체 다 없던데..
    이상하죠?
    아무래도 어깨가…좌우하나 봅니다.
       

  4. Lisa♡

    2012년 11월 23일 at 11:16 오전

    まつ님.

    11월도 이제 마지막을 향하네요.
    저도 어제 말입니다.
    공연을 보러 가려는 찰나에 숙이란
    친구가 횟집에 간다며 오라는 겁니다.
    거절하고 나가려하는데 또 진이 엄마가
    자기가 담근 김장김치도 갖고 갈겸해서
    자기 동네와서 저녁먹자는 거 있죠.
    그리고 공연갔는데 공연장에서 만난 이교수가
    굶었다며 마치고 저녁과 맥주를 먹자는 겁니다.
    나 참…이상한 날이었어요.
    도움이 안되어요…모든 것이..주변, 인기…등등.ㅋㅋ   

  5. 오드리

    2012년 11월 23일 at 12:29 오후

    나 어깨 좁아. 좁아도 너~무 좁아.

    키 아닐까? 메롱.ㅎㅎ 사실은 속살이 찐거지 뭐. 등 살도 장난 아니고…..ㅠㅠ   

  6. 오드리

    2012년 11월 23일 at 12:30 오후

    돌아오라는 사람있으니 마음이 따듯해지네. 고마워.   

  7. 무무

    2012년 11월 23일 at 12:40 오후

    서태지가 컴백홈 노래를 부르고 집나갔던 가출 청소년들이
    집에 많이 돌아 왔대요
    오언니의 컴백블러그를 위해 제가 단식투쟁이라도 할까요?ㅋㅋ   

  8. Lisa♡

    2012년 11월 23일 at 12:46 오후

    오언니.

    참 나 등에 살이 하나도 없어.
    ㅎㅎㅎ..그것 밖에 내세울 게 읍네.

    암튼 그 정도 해줬으면..(허경환식 말투로)
    돌아올 때도 됐잖아….   

  9. Lisa♡

    2012년 11월 23일 at 12:47 오후

    무무님.

    컴백홈 노래를 듀엣으로 불러서
    녹음해서 보내줘?   

  10. 박산

    2012년 11월 23일 at 10:26 오후

    아이고 참 ….

    정말 배불뚝이라 죽겠고만 여기서 또…배둘레햄 애기

    그 정도면 준수하니 걱정 마시길    

  11. Lisa♡

    2012년 11월 24일 at 4:51 오전

    헉….박산님께서.

    이런 고마울 데가…

    그런 말씀하시면 저
    진짜 살 빼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냥 즐겁게는 살려구요.   

  12. 빈추

    2012년 11월 24일 at 12:15 오후

    잘 지내우~? 네 잘 지내렵니다요.ㅎㅎ

    저는 몸에 비하여 어깨가 넓은 편이라 옷을 크게 입는데
    요즘에는 좀 작게 입으려 애씁니다.
    마른 몸에 옷을 헐렁하게 입다가 맞게 입으려니 거북하기도 하지요.
    사람들이 제 키도 실제보다 2~3cm 작게 보기도 하는데
    옆에 서서 허리를 펴면 어라~! 해요.ㅎㅎ

    8시 이후에는 물외에는 입에도 안 대는데
    어제는 소주,맥주 게다가 삼겹살 바베큐 왕창 그리고 더덕지에 뜨거운 밥 한 그릇
    그리곤 컵 라면까지..미쳤었죠.
    밤 12시가 넘도록 모닥불 피우며….완전히 몸을 베렸죠.   

  13. Lisa♡

    2012년 11월 24일 at 1:57 오후

    빈추님.

    요즘 유행이 몸에 맞게 옷입는 겁니다.
    마를수록 옷을 더 붙게 입어야 한다고
    어디서 읽었는데..

    저도 키를 다들 작게 보더라구요.
    어깨가 좁고 얼굴이 커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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