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늦어도 이 해가 가기 전
좋은 음악공연 하나 보고싶었다.
그러다 만난 도이치방송교향악단.
미리 예매를 해놓았지만 이렇게 좋은
공연이리라고는 사실 상상을 못했다.
100% 이상의 만족을 준 공연이었다.
연말까지 행복하리라 보장한다.
천재 지휘자라는 ‘카렐 마크 시숑’
그의 지휘는 보기에도 천재적이었고
열정적이었다.
그는 어딘지 모르게 아랍혈통이 섞이게
보였는데 출생지는 영국이었다.
협연한 바이올린에는’ 비비아네 하그너’라는
여자 바이올리니스트는 아름다운 외모에
찬사를 한 몸에 받을만한 연주를 해서 나를
벌떡 일어나게 하였다.
연주회 직후, 대부분이 기립박수를 쳤다.
비비아네는 한국인의 피가 반쪽이라 그런지
정답고 관심이 갔다.
엄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독일인이다.
같이 간 李가 아마 아빠는 의사, 엄마는 간호사
일 거야 한다. 그런 부부 아이들이 머리가 좋대나?
자매 연주가로 자매 중에 한 명은 피아니스트라고
하니 부럽기 그지없다.
연주를 보면서 음악을 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왜그리 부럽던지.
아마도 비비아네의 모습과 연주 때문이 아니었을까.
약 8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단정한 모습으로
풍부한 연주를 해서 2시간이 넘는 공연시간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시종일관 지낼 수 있었다.
특히 비비아네의 바이올린 음색이 정말이지 압권이었다.
너무나 좋아서 그 바이올린에 빠져들게 하였다.
"분명, 저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 일 거야"
라며 李에게말했고 나중에 복습의 여왕답게 온 인터넷 기사를
뒤져서 그 바이올린이 진짜 ‘스트라디’ 라는 걸 확인했다.
일본에서 그녀에게 대여한 악기라고 한다.
유명한 바이올린이라고 적혀있었으니 내 귀도 대단하다.
더욱 좋았던 건 유명 작품에 앵콜곡마저 브람스의 헝가리무곡과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했고 그리운 금강산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작품 35.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op.67(운명교향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