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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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서네17살 난 아들이 가출했다가 2주만인

어제 찾아내어 집으로 왔다.

그동안집을 완전 초토화시키고식음을전폐한 엄마는

반쪽이 되었고, 늦게 본 아들로 인해 아빠 가슴은

쫄아들고 인생의 쓴 맛을 철저히 보았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바로 아빠의 지갑을 훔치다가

들켜 더더욱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 아이는 인지능력과 사회적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사의 판명이 있었던 아이고 학년도 그래서 다른 애에

비해 좀 느리게 학교를 다녔다.

무엇이 그 아이들 가출하게 했을까?

아이의 엄마인 사촌동서는 유명모델이었고 지금도 어딜가나

타인의 시선을 확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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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엄마에 있다고 본다.

엄마는 아이가 다 커서도일일이 참견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조차 다 해주었으며 과잉이 넘치다

못해보는 우리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그 아이를 힘들게 했나

생각해본다.

학원에 보내면 나쁜 아이들 만난다고 집으로 과외

교사를 불러 공부를 시켰으나 붙어있는 교사가 없고

그러다 학원을 가면 매일 따라가서 확인을 했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매일 집안의 분위기는 엉망이었고 드뎌 동서는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 사촌형을 힘들게 했다.

우울증보다 더 심하다는 조울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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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아이큐가 높은 아이들도 간혹 잘난맛에

문제를 일으키는 수가 있는데 그런 아이들은 나중에

돌아오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그런데 이 아이의

경우에는 이미 엇나가기 시작한 상태를 깊이 느끼지

못하는 아이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출 청소년의 경우 부모들이 얼마나 애간장이 탈까

보통 일이 아니다.

찾아도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화를 내고 대화를 거부하면서 부모 가슴을 찢어 놓는다.

잘 자란 집 아이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나도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 그런 아이들이 몇 보인다.

부산의 시누이 아들도 가출했다가 오래도록 힘들게 하더니

돌아와 늦게 대학을 가고 지금은 너무나 열심히 산다.

대학서는 4년 장학생에 교수가 학교에 남으라고 할 정도다.

전화위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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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도 엄마의 지나친 간섭이 이유였다.

엄마가 만든 마마보이의 경우도 그런 일이 많다고 한다.

연애실패나 학교실패 등의 이유를 엄마에게 다씌우고

자신의 잘못도 다 부모에게 돌리는 경우도 있다.

아이 하나 제대로 키우기 힘든 세상이다.

잘 자라고 있는 내 아이들에게감사해야 하나?

언젠가 한 번씩은 부모가슴에 못박는다고 하는데 사촌 형의

경우는 모델과의 결혼으로 집에서 완전 결사반대했고 그 일로

나가서 부모를 아주 힘들게 했고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큰 고통을 주었다. 그 벌을 받는 건지 모를 일이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오래도록 병원을 다녀 낳은 아이인데

이리도 힘들게 할 줄 누가 알았으리.

‘무자식 상팔자’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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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오를리

    2012년 11월 24일 at 9:26 오후

    세상에서 가장힘든일이 자식낳아 기르는 게 아닐가 합니다.

    난 3자식 혼자기를떼 횡야에 던저서 길렀씁니다.
    디행이 애들이 황야에서 지랐어도 삐뚤어지지 않게 자라
    대학을 나오고 모두가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하느님께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2. 안영일

    2012년 11월 24일 at 11:06 오후

    사람이외의 모든 생물은 삶이 *생사*이지요, 먹이사슬대로 사는것과 인간은 윤리까지

    발전 했다고 하여서 삶이 여러가지다 말을 함니다, 그러나 이곳의 속담 많이배우고

    똑똑한 자식 부모멀리 살고 부모 임종 또한 같이하는일없고 변호사가 정리하고 *못나

    고 부족한 자식은 일생 부모떠나지않고서 곁에서 맴돌며 산다, 가족을 이루고 서로

    보태주면서 산다는 속담 , 그 당사자가 아닌 다른분이 자신의 혹은 사회의 일부의 기

    준으로 말을 하기에는 너무나 안스럽습니다, 세상은 공평하고 자식은 죽을때까지 돌보

    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이 귀에 담아짐니다,    

  3. Lisa♡

    2012년 11월 25일 at 8:10 오전

    오를리님.

    황야에 놔서 기른 자식들이
    더 잘되는 거 같더군요.
    정성과 효도는 반비례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가만보면 그런 아이들이 많아요.
    부모가 정성들여 키우면 더 엇나가는..   

  4. Lisa♡

    2012년 11월 25일 at 8:11 오전

    안영일님.

    자식은 죽을 때까지 돌보아야 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ㅎㅎㅎㅎ…걱정이네요.
    셋이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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