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을 긁어내려다가 우럭의 굵은 지느러미에
오른쪽 엄지손가락 지문쪽을 쿡하고 찔렸다.
내가 20년이 넘는 전업주부인데 그까이 생선 지느러미에
찔린 것 하나로 안절부절하랴? 그런데 안절부절했다.
아니 죽는 줄 알았다.
어쩌면 그 지느러미에치명적인 독이 있어서 내가
죽음에 이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까지 했다.
이렇게 아픈 게 찌릿찌릿 오래간다거나 다른 손가락까지
죄다 아프거나, 어깨죽지까지 통증이 오기는 첨이다.
끔찍하다.
그러다가 나중엔 손가락이 화석처럼 굳어갔다.
곧 부서질 것 처럼 딱딱해지더니 찔린 부분만 약간
까만 상처가 보여 터지려나 보다 생각하기도 했다.
아침 7시30분에 찔렸다가 4시간이 지나서야 통증이
가라앉았다. 힘든 아침이었다.
카튜사 간 아들이 밤마다 전화를 한다.
매일 전화가 오다보니 할 말이 없고 심지어는
시큰둥하기도 뭣해 무슨 말로 내색을 않나
고민을 하기에 이르렀다.
누가 주말마다 휴가라고 나오면 지겹다더니
내가 벌써 그 짝이다.
이번 주말엔 간지 며칠 되었다고 벌써집으로 온다.
그 사이에 외출을 몇 번이나 했다고 한다.
부대 근처에 있는 식당에 나와서 순대국도 먹고
KFC도 먹고 영화까지 봤다고 하니..군대간 거야?
安이 사퇴했다고알려주자 이미 알고 있다질 않나
드록바가 첼시에 이적 못했다고 하자 알고 있단다.
쳇—-그런 상황에 밤마다 해줄 말이 무어란 말인가.
갑자기 어지럽다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극도로 피로감이 온다던가 하면 뇌졸증의 신호란다.
얼마 전 한동안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세 개로 보였다.
그리고 간혹 어지럽다고 느낀 적도 많다.
무섭다.
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고, 피로하지않고,천천히
일어나고 뭐든 느리게 그리고 운동은 꾸준히..(걷기)
그래야만 예방이 되겠지?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져 고생을 꽤 했다.
유전인자가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경끼, 어른은 고혈압이 제일 무섭다는데
고혈압은 아니지만 유전을 생각해서라도 뇌졸증을 조심해야한다.
그래서는 아니지만 겨울철엔 모자를 되도록 쓰고 다닌다.
무릎을 꾸부린 상태로 덤벨운동을 오래 지속하면
상당히 힘들고 무릎과 발이 덜덜 떨려온다.
덤벨을 들고 몸의 균형을 잡는 건 제법 되는데 구부린
상태로 좌우로 옆구리를 구부려 다리를 양팔 사이로
넣는데 너무나 힘들었다.
그대신 런닝머신을 한 시간으로 늘였고 오늘은 5키로
이상을 걸었고 10분을 쉬지않고 뛰었다.
대단한 성과다.
처음엔 10분을 걷지도 못했다. 지루해서.
몸이 가벼운 날이 있다. 보통 40분 정도 걸으면 몸이
풀리고 다리가 가벼워지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가벼워
달려보니 10분을 뛰어도 힘들지 않았다.
내일은 좀 더 늘려봐야겠다. 얏““호!!
내년에 어쩌면 10키로 마라톤부터 할지도 모른다.
(내가?)
김술
2012년 11월 26일 at 7:57 오전
장미가시에 찔려 죽은 시인은 있었지만
우럭가시에 찔려 죽은 전업 주부는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카튜사?
그거이 군대도 아니다.
지금 아들은 미국서 유학하는 기분일 것이다.
모자쓴다고 뇌졸증 안 걸리는거 아니다.
오히려 안하던 운동한다고,
덤벨들고 용쓰다 혈관 터진다.
운동 좀 된다고 갑자기 운동량을 늘렸다간
관절 나가기 일쑤다.
그냥 40분이라도 꾸준하게 하시라.
갑자기 용량 늘였다 터지고 만다.
Lisa♡
2012년 11월 26일 at 10:16 오전
알았스라~~
웬 갑자기 할배같은 말투?
누가보면 70대도 훨씬 넘은 줄 알라~~
모자쓰면 그래도 좀 방지되지 않을까 해서요.
아들은 지겨워하던데…차라리 육체적으로
힘든 게 덜 지겨울래나? ㅎㅎ(배부른 소리)
조르바
2012년 11월 26일 at 3:26 오후
손가락이 빨리 아물면 좋겠네요.
신경을 건드렸나봐요? ㅠ
우럭 집에선 절대 해먹지 말아야지 합니다.
유익한 정보…ㅎ
Lisa♡
2012년 11월 27일 at 3:04 오전
아…신경을…그럴지도.
손가락이 이젠 아프지않고
아직 딱딱한데 그런대로 견디는 중요~~
まつ
2012년 11월 27일 at 12:09 오후
우럭 가시에는 독이 있다는 것 같던데요.
어디선가 들었어요.
얼른 병원에 가보세요.;;
Lisa♡
2012년 11월 27일 at 12:27 오후
저도 그 말 들었어요.
긴가민가했어요.
그런데 이젠 거의 나았답니다.
제가 면역력이 좀 뛰어나거든요.^^*
벤조
2012년 11월 29일 at 7:37 오전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국서 형제들 돌아오면 그때는 엄마는 끼워주지도 않을텐데요, 뭘.
Lisa♡
2012년 11월 29일 at 2:22 오후
맞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