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마치고 헬스장에서 옷을 입는데 옆 칸의 옷 장이
아무 것도 없는데 열려 있었다. 그래서 문을 닫고 나오려는데
어떤 여자가 막 달려 들어오더니 이 옷장 안에 2만원이 있었
다면서 찾기 시작하고 나는 내가 금방 닫았는데 돈은 못봤다고
하자 걱정을 하며 모르고 돈을 두고 갖고 나가지않았단다.
어쩌냐 하고 아는 이와 나오는데 계단 앞에 만원 지폐가 떨어져
있길래 내가 얼른 주워서 아까 그 여자가 흘린 것인듯 하다며
벌써 나갔을테데 누군지 알아야 주지..근데 그 여자의 돈인지
아닌지 몰라도 주면 좋아할텐데..하자 옆에 아는 사람이 그러면
안된단다. 내가 자칫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좋은 일 하려다가 오해소지가 있겠구나 싶어서
나도 멈칫하고 그 돈으로 그냥 순두부를 사먹고 말았다.
내 경우는 그렇게 심오한 생각을 못하는 스타일이라 아무 걱정없이
그 사람이 있다면 바로 주었을 스타일이다.
하지만 살다보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어 간혹 좋은 일 하고도 욕듣는
세상은 확실하다.
오빠가늘 쓰던모양의 손톱깍기를 사러 남대문 도깨비
시장엘 갔다가 어느 아줌마가 치솔을 사는데 10개는
필요없다며 5개만 팔라고 하자 가게 주인이 그렇게는
안된다고 세트라 10개를 다 사야한다고 하더란다.
그러다 오빠랑 눈이 마주친 여자가 치솔 필요하지 않냐면서
5개를 사라고 했다. 평소에 독일제를 좋아하던 오빠는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며 5개를 샀고 그 외에 손톱깍기랑
콧털깍기 등 몇 개를 더 사고 주인더러 이렇게 샀는데
뭐라도 하나 끼워 달라고 하자 주인이 머뭇거리더니 대만제
고무장갑 하나를 주었다. 그때 그 여자가 탁 나꿔 채더니 자기가
가져야 한다면서 그 장갑을 들고 가버렸단다.
어이없어서 쳐다보고 있자니 주인이 오빠에게 고무장갑 하나를
더 주면서 둘이마주보고 웃었다고 한다.
그 아줌마..대한민국표 아줌마이긴 하다.
대단해요~~
개념과 무개념의 차이는 아주 크다.
나무를 전지하며 보니 키도 딱 맞추고 아주 작업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몇몇분이 전지를 제대로
한다며 칭찬을 하기도 했다.
어느 아줌마가(나보다 한두살 어린) 날 보자더니
저렇게 싹둑 자르면 어쩌려고 그러냐면서 내년에
싹이 나질 않고 죽으면 책임질거냐고 따진다.
그러면서 조경회사에 각서를 받아 만약 나무에 잎이
돋지 않고 죽으면 책임을 진다 라고 받으란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는데 왜그러냐고 하자 자기 집
정원은 늘 손으로 살살 자르고 조심하고 봄가을에만
전지를 하는데 왜 겨울에 저리 많이 자르냐고 한다.
내가 늘 하얀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다른 사람은
호밀빵으로 만든다고 틀리다고 하면서 문제를 확대해석하는 격이다.
내 요리방법만 맞고 다른 건 틀리다는 건데 참 답답하다.
아줌마들…진짜….아….
스트레칭을 하는데 매트를 깔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매트가 세월이 흘러 쿠션감이 적어 새로 산 매트가
약 10장 있고 예전에 오래된 매트가 약 20장 있다.
보통 오래된 매트는 두어장 같이 깔아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러닝머신에 늘 한 시간 이상을 자기 물건 걸어두고
다른 사람 사용도 못하게 하는 그여자분이 매트를 세 장씩
깔고 그것도 새 매트로..다른 사람 사용하고 말고는 관심도
없이 그 짓을 하는 게 아닌가.
이제 다니기 시작한 내가 뭐라 하기도 그렇고 참 답답했다.
아직도 그런 여자들이 있다는 게갑갑하다.
나머지 사람들은헌 매트를 쓰던 말던 자기만 새 매트를
세 장 깔고 기분이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참..그런 여자 골치아프고 개념이 없는 여자다.
소위 말귀를 못알아듣는 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코스인생을 살아왔길래 그런지 의아하다.
빈추
2012년 12월 6일 at 12:06 오후
더한 사람도 많아요.
사고뭉치 아줌씨가 숨기다가 몇 번 들켜서 계약 연장 안하니까
젊은게 들어와서 자기 밥 그릇을 뺐앗아간다고 하기도하고
사고를 하도 내기에 원인 파악 좀 하게 경위서 좀 쓰자고 하니까 사직서 와 물컵을 던지고
나가더니 투서보내고 짤렸다고 하면서 실업수당 받는 아줌씨도 있지요.
그정도는 약과죠,괜한사람 잡는 무개념 아줌씨 이외로 많아요.
아저씨들…흠~! 종종 있겠지만요.
cecilia
2012년 12월 6일 at 12:51 오후
그래서 사람을 함부로 좋아하면 안되는 것같아요.
사람을 좋아해서 잘 해주면 나중에 자기네 마음대로 사람을 조정할려고 하다가
마음대로 안되면 말도 안되는 소리로 사람을 헐뜯고 다니더라고요.
그건 무식한거 맞죠?
Lisa♡
2012년 12월 6일 at 1:10 오후
빈추님.
여자나 남자나 다 있겠지만
아무래도 김여사가 더 많은 걸 보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보통 문제 아니예요.
물컵을 던지다니…허걱!
Lisa♡
2012년 12월 6일 at 1:10 오후
세실리아님.
맞아요.
함부로 좋아하면 안되더라구요.
잘해줘도 그렇고…ㅎㅎ
헐뜯는 인간은 누구나 헐뜯어요.
김진아
2012년 12월 6일 at 1:44 오후
저 역시도 아줌마지만…무서워요.
무개념이요…그 무자도 사용못할 정도의 아줌마가 많답니다.
말 많은 아울렛이라서..
이 곳에선 특히나 나이 많은 아줌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됩니다.
Lisa♡
2012년 12월 6일 at 2:28 오후
진아님..이해하고 또 이해합니다.
아이고 사람 상대하다보면 그 거
진짜 보입니다.
괜찮은 사람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죠?
웨슬리
2012년 12월 6일 at 6:51 오후
딸아이 합창단 순서 끝나자 앞줄에 앉아 있던 애들 엄마 아줌마들이 대거 일어나 웅성 거리며 나가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다음 독창 순서가 무대위에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으으…
벤조
2012년 12월 7일 at 4:51 오전
"그 돈으로 그냥 순두부를 사먹고 말았다…" 왜 이리 웃기지?
오늘 포스팅은 좀 이상해요. 마치 누가 대필한것 같아…
무개념씨를 너무 많이 만나서 그런가?
나의정원
2012년 12월 7일 at 6:26 오전
세상사가 내 맘같으면 이리도 우왕좌왕하겠어요?
진짜 무개념의 사람들 많아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못해 입까지 다물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려니 하다가도 진짜 이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사람들…
하느님이 잠깐 조시는 사이에 제 멋대로 생겨난 사람들이려니 해야죠. 뭐…
Lisa♡
2012년 12월 7일 at 9:28 오전
웨슬리님.
그런 아줌마들 저 자주 봅니다.
진짜…무개념의 극치라고…
Lisa♡
2012년 12월 7일 at 9:28 오전
벤조님도 참….대필씩이나…크크크…
Lisa♡
2012년 12월 7일 at 9:29 오전
나의 정원님.
교육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참 별의별 인간 다 있지요?
그런데 배려하는 맘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 맞거든요.
운정(芸庭)
2012년 12월 7일 at 1:37 오후
대구에서 온 20대 여자일행 4,
다른 손님은 전혀 없는데도 굳이 전기차를 타야한다는 그녀.
그건 18인승 전기차임.
으이구,,, 성질나서 참느라고 ,,,끙.
기여코 차타고나서 ,,, 자원봉사자 진뺐어요…
넘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것만 배웠나봐요…
미리
2012년 12월 7일 at 1:44 오후
저도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일때, 만원을 줏었는데, 방금 지나간 사람이 떨어뜨린것 같아 줏어서 가져다 주려고 돌아섰더니, 빨간불로 바뀌어 버렸고, 대형버스가 코 앞에서,막 출발하려던 참이라서, 어찌나 놀랐던지, ………….
위험하다는 점에서, 지금도 버스를 생각하면, 그냥 그돈 내가 가질걸,,
사고났으면 어쨌을까.. 부르르 떨립니다.
무무
2012년 12월 7일 at 2:55 오후
매트 아줌마, 저한테 걸렸으면 한소리 듣고도 남습니다
저는 그런 꼴 못보거든요 워낙 입바른 소릴 잘해서 사람들이
그닥 편해하지않았어요
그래도 할 소린 하고야맙니다 경우가 아닌 때는 더더욱이요
그런데 아이러니 한것은 그렇게 살았더니 내 삶이 피곤하더란 것입니다
사람들한테 좋은 소리도 못듣고요
Lisa♡
2012년 12월 7일 at 11:55 오후
운정님.
그런 여성 대부분이 경상도가 많더라구요.
부끄러운 일이지만…후후후,,저도 경상도.
기어코 전기차를 타긴 했군요.
하여간 아줌마들 대단합니다.
Lisa♡
2012년 12월 7일 at 11:56 오후
미리님.
미리님이 예전의 아리따운 그 미리님이신가요? ^^*
좋은 일 하려다 큰일날뻔 하셨네요.
저도 그 만원이 꼭 필요하다거나 내 인생을 바꿀만한
돈도 아니고 그 아까워서 발을 구르던 여자분에게
주고 싶었거든요. ㅎㅎㅎ
Lisa♡
2012년 12월 7일 at 11:57 오후
무무님.
저랑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
제가 그래서 안티가 쫌 있답니다.
동네에서도 말이지요.
기사들에게도 세차 아무데서나 하지말라,
아줌마들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지 말라,
권세 당당한 노인네들에게 그냥 할아버지..하고
지나간 존칭 불러주지 않는다든가…그런 부분요.
저도 그런 거 고쳐야 맘이 편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