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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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러니까 12월8일

우리의 안나와 푸르나가 결혼을 했다.

고민은 축의금을누구에게 주어야 하느냐

둘 다 주어야 하느냐?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고민이었다.

참 묘한 인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돌고 돌아 30살이 넘어서 한국에서도 아닌

히말라야에서 인연이 맺어지다니 재미있다는

게 이런 인연이 아닐까한다.

물론 안나에서 만난 우리 몇몇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을 하고 축하해 주었다.

처음 만남부터 알고 있어서인지 결혼식을 대하는

마음이 그렇게 즐겁고 축하라는 게 바로 이런거야

하는 흥겨운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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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가 없는 결혼식이었다.

식장은 작고 복잡했으며 한가한 분위기나

격조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남과 다른 축하의미라 그렇지 아니라면 약간

짜증이 날 수도 있는 결혼식장이었다.

게다가 축가를 부르거나 하는 마이크가 여간

엉성한 게 아니었다.

소리가 조율이 안되어 있어 높은 음에서는 귀를

막아야 하는 일도 생겼다.

결혼식에 대한 요즘 나의 생각은 남과는 다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소규모로 조용하되 이색적으로 하고 싶다.

그러려면 많은 고민과 창의적 사고로 오랜 시간동안

알아보고 계획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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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가를 아빠더러 하라고 하면 어떨까.

주례가 없는 대신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신랑, 신부를 보자니 주례사보다 더 나은 듯.

조카의 결혼식에는 태어날 때부터 지켜 본 아빠의

절친이 통기타를 매고 나와서 노래를 했다.

신선하고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아예 대학때 보컬을 했던 아빠로?

노래를 못하는 내가 해주면 더 재미는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얌전하니 춤추며 들어오라고 하면 분명

하지않을테고..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미리

이런저런 상상을 해본다.

결혼이나 할까? 요즘은 어찌될지 모르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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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온 준은 말한다.

아들이 대학가기 싫다고 하면 가지말라고 할테고

아들이 결혼하기 싫다면 하지말라고 할테야~~

딸이 마음에 안드는 놈 데려오면 혼자살라 하거야.

에잉~~그건 아니다.

그냥 결혼하라 그래~~자기 인생인 걸.

근데 아들 아직중학교 1학년인데.

같이 온 최변부부는초딩 3학년 딸 데리고 왔구.

아직아직 멀었다.

나야 곧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아이들이 대학생이니 대학 다니다가 갈 수도 있고 말야.

30대에 결혼해도 60년을 같이 살아야 하니 되도록

20대엔 결혼하지 않았으면…좋 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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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벤조

    2012년 12월 9일 at 3:24 오전

    우리딸 ‘몽’, 알프스에 보낼테니 ‘블랑’좀 만나게 해 주쇼.
    그런데 리사님이 결혼해요?
       

  2. 안영일

    2012년 12월 9일 at 3:42 오전

    좋으신 12월 입니다,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저도 오늘 또한가지의 고민을 이곳에 적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2층 우리방 손주둘 할매와 침대에서 이야기들소리 낭낭히 들리는데 ,어제저녁이지요 식구과 주방 Bar-이지요 와인타임에 여일하게 저는 제 정량을 (1 L) 를 딸이사온 유리 큰컵에 따라서 마시고 잔은 소주잔 정도의 작은 와인잔으로 홀짝 홀작 , 식구는 있는 와인자 두잔 고붕으로 마시고서 저녁내내 늙은서방
    술뒤치닥거리 (오바이트) 를 몇통하면서 과혈당인지 ? 저혈당인지 ?안절부절하다가 잡든후에 저도 잤는데 막가는 식구 취중에 내가한믄 그대로 내가 무슨 기분이 상했나 ? 어떤 기분나쁜일이 있었나 하면서 ,내하는 그대로 흉내를 내고서 애를 먹이더니 오늘도 술꾼이 그대로 지내면 안된다나 ?고붕한잔하면서 물론 저도 들면서 내가 피우는 담배 를 배우겠담니다, 막가는 인생 이유를 물으니. 집박 잔디밭 길가까지 오가며 세상이 죄악시하는 담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혼자생각 진고개 신사처럼 ) 담배를 한곳에서 아닌 걸음을 오가면서 만인이 보토인데 피는 담배모습이 그리 좋아보여서 식구도 피겠다는 소리에 나느 담배를 피운 1958년인가 중 1때 전쟁통의 아이들
    아까다마 ( 럭키 -스트라이트 ) ,바이숄 , 팔말 , 캬멜 , 어떤 담배부터 사서 대야할지하면서 너무나 속을 우리 식구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딸자식 오늘저녁 애들 할배방에서 자는 토요일 이녀석들 호랑이와 조난당해서 배에서 같이생활한다는 영화를 보러가고 애들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동네이야기를 보면서 잡다한 이야기 적었읍니다,    

  3. 무무

    2012년 12월 9일 at 4:57 오전

    조짐이 보이더니 결국 결혼으로..ㅎㅎㅎ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잘살겁니다
    저도 많이 축하합니다   

  4. Lisa♡

    2012년 12월 9일 at 5:13 오전

    벤조님.

    글쎄요..

    저는 다시 결혼하라면 안할 것 같아요.

    블랑이 아마 기다리고 있을 걸요.   

  5. Lisa♡

    2012년 12월 9일 at 5:13 오전

    안영일님.

    파이이야기 보러 갔군요.
    아이들요….   

  6. Lisa♡

    2012년 12월 9일 at 5:14 오전

    무무님.

    조짐이 완벽하게 있어왔어요.
    너무나…그리 될 것 같은.
    나이들어 만나니까 아무래도
    결혼이 전제가 되는 것이지요.
    둘 다 교사라 아이들이 한 가득.   

  7. Hansa

    2012년 12월 9일 at 7:11 오전

    "20대에 결혼하면 60년 같이 살야하니.."

    이 대목에 웃습니다. 하하

       

  8. Lisa♡

    2012년 12월 9일 at 10:53 오전

    한사님.

    20대에 하면 약 70년을 같이 살아야해요~~   

  9. 나의정원

    2012년 12월 11일 at 7:59 오전

    ㅋㅋㅋ…

    그래서 지금 일부에선 일부다처제에 대한 의구심을 내뱉는 말이 나온다쟎아요?
    어떻게 수명이 길어지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오로지 한 쪽만 보고 살라냐구요?

    결혼의 제도가 어떻게 획기적으로 변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프랑스를 보자면 여러가지 결혼의 형태로 사는 것을 용인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다싶네요.

    안나…의 두 커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삼~

    근데 이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결혼이라니, 시간 참으로 빠르게 흘러 갑니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갔데유?

    혹 안나푸르나로 직행?   

  10. Lisa♡

    2012년 12월 11일 at 1:26 오후

    신혼여행은 코타키나발루로.
    등반부터 하구요…그리고 관광?
    이미 산에서만났으니 산에서 해결할 겁니다.
    시간이 빠르죠?
    결혼제도가 좀 바뀌면 좋을 듯해요.
    하지만 한편으론 그 사람이 그 사람같아 한 명하고
    주야장창 질긴 인연으로 사는 것도 괜찮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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