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다마스커스를 향해 가다가 느닷없이 내려친
빛? 번개를 맞이하는 장면에 대해이야기를하곤 하지만
어쩌다 어제 책에서 읽은 그 이야기를 오늘 아침에 듣는
강의에서 같은 장면 이야기를 듣는다면 묘한연결법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며칠 사이 본 ‘아무르’ 영화에서 프랑스에서각광받는
멋진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준수하고 스마트한 외모에 반하고 피아노치는 모습에 반한
나는 바로 매료되어 그에 대해 인터넷 서핑을 한다.
그런데 이 아침에 새해 벽두에 클래식 방송에서 그것도
너무나 잘 아는 김주영 선생이 나와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장일범과 하면서 그가 치는 쇼팽을 들려준다.
귀가 솔깃, 쫑긋, 눈이 반짝한다. 볼륨을 높인다.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어디서 봤더라? 저 멋진
남자를 어디서 봣더라?계속 그 생각을 하느라
사실 그의노래나 목소리에 100% 몰입하지 못했다.
부리나케 집으로 오자마자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다 수집도 하기 전 바로 기억이 난다.
마를린몬로와의 7일에 나온 그 청년이다. 너무 멋지다.
세상엔 왜이리도 멋진 남자가 많은 걸까?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자주 변하는 나의 상대적 대상에
대한 애정행각도 그래서 지겹지않고 재미난 것이다.
새로운 나의 페르소나.
에디 레드메인.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퐁메르시 역을 한 남자배우다.
영국산, 실제로 영화속처럼 부유한 집안의교육 잘 받은 남자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서민적, 평범한 사람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 좋아하거나 그리는 대상은 언제나 귀족이라는
그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누가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도 자기는 부짓집 딸이었단 말을 결코
잊지않고 말의 시작 부분에 꺼내고 말한다.
그게 그녀에게 있어 유일한 위로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귀티나는 남자 두 명에 새로 눈을 떴다.
나와 만날 수 없는 상대라서인지 아니면 한 쪽만의 애정이라
내 맘껏 편하게 그릴 수 있는지 모르지만 에디와 타로.
이상형?
일년간 나를 행복하게 해줄 남자다.
SBS에서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탈렌트 손현주가
대상을 탔다. 그는 이게 현실인지 이런 일도 있구나
하며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성격대로 겸손
하고 부끄러워하며 진심어린 말들을 조금씩 천천히
했는데 내가 가장 와닿는 건 "상중아, 미안하다" 였다.
사람들은 나름 점을 찍는다. MBC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재욱으로 점을 찍었다. 그런데 결과는 무참했다.
정치적인 이유라고 하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너무
실망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나야 그 드라마를 본 적
없지만 대충 돌아가는 게 있는 법이다. 우리 일반인들은
드라마나 음악가나 배우나 그런 대상을 마음 속 흠모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주로 상을 받는 쪽은
연기보다는 인기도, 앞으로 방송사에 얼마나 공헌을 할 수
있는가에 치중한다. 그런 점에서 손현주의 대상은 값지다.
하지만 나 또한 이상형은 손현주보다는 외모에 치중하는
경향이 매우매우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ㅎㅎ
오공
2013년 1월 2일 at 7:52 오전
손현주 실제로 보면 얼마나 귀티나게 잘생겼는대요~
손현주 정도면 저는 충분히 이상형~~
리사님 새해에도 작년처럼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Lisa♡
2013년 1월 2일 at 9:47 오전
아..진짜?
귀티?
어머어머…그럼 이상형에 끼워야겠다.
진짜랑 다르니 잘 생긴 것 같은 저 위의
훈남들은 실제로 보면 안되겠다. ㅋㅋ
오공님도 재미나고 더욱 더 즐거운 일 마니마니..
뽈송
2013년 1월 3일 at 3:18 오전
나도 옛날에 귀티나는 걸로는 알아주엇는데.
오죽하면 대학교 다닐 때는 로얄이라는 별명을 얻었을까봐…
Lisa♡
2013년 1월 3일 at 9:01 오전
진짭니까?
로얄….홧!!
그 옛날 기분으로 사는 사람 많습디다.
그런 추억이라도 있으니 좋으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