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어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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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실에서 일어났던 실화이다.

90% 진짜 이야기다.

덴마크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로

영화, 드라마, 책으로 이미 유명세를 거친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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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

영국에서 덴마크로 홀홀단신 시집을 오게 된

왕비 캐롤라인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크리스티앙 7세,

그리고 왕실 주치의로 임명된 독일인 요한의 삼각관계에

얽킨 이야기로 내용은 사회개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격조있는 영화다운 영화랄까? 기품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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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 카메라가 슬로우하게 돌아간다.

요한과 캐롤라인이 마주보며 춤추는 장면이다.

가면무도회인데 왕비는 가면을 들고 춤을 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길 거부한다.

그 본성을 감추기 위한 도구가 가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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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정말 힘든 것일까?

무지몽매한 국민들과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귀족들.

권력에 눈이 먼 왕가친척들.

우리나라 정치와 빗대어 많은 기억들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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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볼 일은 주인공 크리스티앙역의 왕이다.

현재 덴마크 왕립예술학교 학생으로 처음 출연한 영화 데뷔작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즉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된다.

너무나 어울리고 특이하고 관심을 끌고 귀엽기까지 하다.

아마데우스의 모짜르트역을 한 남자배우와 우리나라 송새벽을 떠올린다.

아주 뛰어난배우의 탄생이다.

정말정말 왕인지 배우인지구별이 안되게 몰입을 해서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영화내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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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 요한 역의 매즈 메켈슨.

덴마크 배우로 우리에겐 007에서 보여준 악역과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의 스트라빈스키가 바로 떠오른다.

매력적이고 섹시하고 연기파 배우이다.

그는 곧 개봉될 <더 헌트> 라는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러니 이 영화는 세계 최고의

두 연기파 남자배우가 주연인 셈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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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놀림 당하다가 결국 내쫒게 되는 왕비의 시녀역.

역사에는 그녀가 왕의 어릴 적 과외교사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왕이 얄미워하다가 결국 내쫒았다고 전해진다.

왕비는 시녀조차 데리고 올 수 없는 덴마크에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하고 보니 왕이 정신분열증에 피학적인

성적 환상을 가진 남자로 17세 이전에 이미 수많은 창녀들을

애인으로 두고 있었다고 한다.캐롤라인은 16세에 시집을 왔다.

나중에 요한은 단두대에서 죽지만 왕비는 살려두는 이유는대영제국이라는

친정을 두고 있어서이다. 그녀는 왕비에서 쫒겨나 독일에 머물며 25살의

나이에 성홍열로 죽게된다. 왕가에서 일어나는 비극이다.

왕 또한 홀아버지 아래서 외롭게 자라 되고싶지 않은 왕좌에 앉아

자신을 서민인데 우연히 왕의 자리에 앉은 슬픈 사람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부러 미친 척도 하고 실제로 유전적으로 정신분열을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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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에 빠진 혁명가를 사랑한캐롤라인.

사랑과 혁명과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에 그들은

온전한개혁도 사랑도 성공하지 못한다.

귀족들에게 세금을 물리고, 보육원을 만들고, 검열을 없애고

천연두 예방접종을 전국민에게 시켜줬건만 국민들은

사악한 무리들의 말에 바로 꼬드김을 당한다.

어리석기 그지없다. 이 시기는 신이 모든 세계였다.

신을 부정한 요한은 죽음을 앞두고 신을 생각하게 된다.

그 신이 어떻게 그에게 다가갔는지 모르지만 ..그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그 후 결국 사제가 10여년을 왕의 계모와계모 아들과

함께전권을 휘두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왕은 허수아비였지만

그와 캐롤라인 사이에 난 아들이 왕위를 물려받아 프레드릭

왕이 되어 55년간 훌륭하게 국정을 수행하고 덴마크가 이때

선진국 대열에 올라가게 될 발판을 만든다.

프레드릭은 요한이 만든 모든 법을 그대로 통치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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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왕과 같이 국정을쥐락펴락하는

요한, 그의 꿈은 원대했고 혁명을 꿈꿨지만 결국 실패한다.

실제로 그는 왕에게 호통을 치고 때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영화에서보다 현실에선 그는 아주 야망이 대단하고 남성적인

파워가 넘치는 남자였다. 심지어는 해골의 손을 구해 방에다

놓고 양초를 꽂아서 사용했다고 한다. 왕비에게서 어머니를

느끼는 나약한 왕에게는 그는 최대의 안식처이자 버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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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당하기 전 몰려든 군중에게 "나는 당신들의 편이요"

라고 외쳐보지만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역사와개혁과 사랑과 우정과 배신을보여주는 영화로

감독이 상당히 문학적 소양이 풍부하다고 느껴지는데 처음

요한과 소통하게 되는이유는 바로 그들이 주고받은 햄릿의

대사였다. 거기서왕은 그를 신뢰하게 된다. 왕이 제일 좋아

하는 취미는 연기였다. 연기를 통해 그가 정치와 사랑을 하도록

만드는 요한은 궁정에서 절대적 힘을 얻게 된다.그러나 외국인

에게 그리 녹록한 환경은 아니었다. 사실에 의한 사실적인

촬영기법으로 눈속임이 전혀 없는 영화라고 하겠다.

4 Comments

  1. 말그미

    2013년 1월 6일 at 3:31 오전

    유명한 상들을 휩쓴 실화를 아직 못 봤습니다.

    혁명가를 사랑한 왕비는 타국의 어수선한 왕실에 적응하기까지
    얼마나 심란했을까 싶습니다.
    타국이니요. 게다가 혁명기였으니…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있었군요?
       

  2. Lisa♡

    2013년 1월 6일 at 10:57 오전

    두 남자 주인공만 봐도

    볼만한 영화입니다.

    혁명이 어렵긴 하가봐요.   

  3. smile

    2013년 1월 7일 at 5:50 오후

    챙겨보고 싶은 흥미로운 영화네요..
    그런데, 남주 매즈 미켈슨은 덴마크 출신 아닌가요? 북유럽 영화계에선 꽤 유명한 배우로 알고 있습니다..
       

  4. Lisa♡

    2013년 1월 8일 at 6:00 오전

    스마일…님.

    ^^*
    맞네요..덴마크..제가 여태 러시아로 알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스트라빈스키역땜에
    오인이 있었네요~~후후..땡큐.
    이미 너무나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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