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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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좋았다.

미켈란젤로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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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 맘대로 되고 부족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삶을 산다면 .. 상상해보라.

게다가 아프지않고 아무도 죽지않는다고

상상해봐..진짜 괴로움 그 자체이다.

모자람이 있어야 바라는 게 있게 되고 그

래서 노력을 하게 되며, 나보다 잘난 사람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도 하며 미워도

하고 자신을 질타했다가 또 위로받고 싶어하고

나름 재미도 있을테고 모르고 지나가지만

뒤에 보면 즐거운 시간들이란 생각이 든다.

죽음이라는 게 없고, 맘대로 하고픈 거 다 하는

세상이라면 진짜 지루할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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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베란다에 물이 고여 내려가지 않는다.

아랫집에서지하하수관으로 빠지는 물내려가는 관을

마음대로 빼서밖으로 나오게 만들어놓는 통에 우리집이

낭패를 보게 되었다는 말이다. 3층에서 쓴 물이나 눈이

녹은 물이 우리집에 고여 아래로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겨울이라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일층 정원에

20 여년동안 자란 목련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그건 자기 개인 소유가 아니고 1-3층까지 공동소유이다.

마음대로그 오래된 나무를 베고 끽소리않고 시치미떼고

있다. 물론 마음대로 하면 되는 줄 알았겠지만 너무한다.

아예 파서 없어진 나무를 이제 다시 심으라고 하기도 글코.

유명연예인을 딸로 두고 같이 사는 경우에 오히려 남들의

시선을 인식해 조심도 하고 되려 겸손한 척이라도 해야할텐데

오히려 해도 너무한다싶게 지멋대로다.

연말에최우수연기상도 받더만부모가 하는 일이란 다른 집에

피해를 주기만 하니 아무리 곱게 볼래도 문제가 있다.

피해가 한두가지가 아니니 보통심각한 게 아니다. 문제는

고치라고 말하면 뭘이리 귀찮게 구나~~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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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매일 약속을 하지않으면 안되는 줄 알만큼

약속이 차고 넘쳤다. 그런 일들이 다 한 때이라는 걸

알았고 그 때가 지나면 다 시들해지고 귀찮아진다.

그동안 쓸데없이 갖다버린 돈이 어디한두푼이랴만

아까운 건 아니고 다 배운 게 있다고 치기로 했다.

돈은 안쓴다고 또 모아지거나 생기지는않는다. 다만

나가거나 화장하거나 챙겨서 일일이 신경쓰며 다니는

일이 정말이지 요원해졌다. 참 이상하다. 전혀 그럴

것 같지않던 내가, 잘 싸돌아다니기만 하던 내가 이렇게

사교에서 멀어지다니 신기한 일이자 고무적인 일이다.

딸을 보니 나를 보는 듯 하루에 약속이 두세번이다.

그러나 그것도 다 한 때이라 그냥 놔두고 보기로 한다.

그게 다 쓸모없는 짓이라고 해봐야 귀에 들리기나 할까?

아이가 어릴 때 아이 옷 비싼 것 사는 짓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다들 말해도 내 귀엔 소귀에 경읽기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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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김진아

    2013년 1월 8일 at 7:15 오전

    다른 사람의 불편함에 대해선 일체 모르쇠로 일관하나보네요.
    세상은 창문 닫고, 현관문 닫고..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닐텐데요.
    ..아이들 옷을 판매 하다 보면 지나친 가격에 되려 더 솔깃 하는 모습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2. 김술

    2013년 1월 8일 at 11:11 오전

    ㄱㅎㄴ 그 친구와 그 가족은 왜 그런데요?
    절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그냥 이사가시죠…   

  3. Lisa♡

    2013년 1월 8일 at 1:46 오후

    처음에 이사와서 구조벽을 깨고는 미안한 줄 모르고
    그 다음엔 남들 하나만 다는 보일러는 두 개나 연통을
    만들어 달아 우리집에 그 연기가 잔뜩 묻어 유리가
    지워지지도 않는 허연 물질로 완전 뿌옇게 만들어놓고
    우리 갈아달라고 해도 모른 척하고…이젠 하수관 위치까지
    바꾸어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구조벽을 자기 딸 신발장 만든다고 깨는 사람들은 첨이구요.
    그거 구속감이거든요.
    그 누구도 내력벽을 깨진 않아요…나참…그런 사람들과 아래 위에
    살려니 미치는 것이지요.   

  4. Lisa♡

    2013년 1월 8일 at 1:47 오후

    술님.

    우리가 이사가야할까요?

    진짜 답답해요.

    잘못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5. 무무

    2013년 1월 8일 at 2:09 오후

    안면몰수! 신고하세요   

  6. Lisa♡

    2013년 1월 8일 at 3:18 오후

    생각 중…

    재판하면 무조건 이기고
    신고하면 그냥 안면몰수하기만
    하면 되겠죠?   

  7. Lisa♡

    2013년 1월 10일 at 12:07 오전

    아래 윗집 간에

    참 할짓 아니어요.

    도통 도덕적 관념이 없으니.

    주위도 재수가 없으면…   

  8. 벤조

    2013년 1월 10일 at 2:30 오후

    오늘아침,
    "마크 트웨인도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분이 좋았다" – 벤조
    지난 연말에
    메시아를 보고나서 헨델 같은 사람도 죽었구나…생각하고 겸손해졌었습니다.
    그동안 느껴온 것이지만,
    아름답게 변화되어가는 리사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않으니
    겉사람은 후패하나(washing away)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renewed)" 고린도 후서 5:16
       

  9. 나의정원

    2013년 1월 11일 at 7:43 오전

    위.아래층의 공동체 삶 속에서 이런 것을 조금이나마 배려를 해야만 편할 것을 그것을 모르쇠 일관으로 들은 척도 안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집 바로 윗층이죠.

    밤 11시 되서 마늘을 찧지않나, 일요일 8시도 안돼서 아이 피아노 소리가 들리질 않나, 하여간에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 속을 뒤집어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님의 글을 읽어보니 갑자기 확~ 열기가 오르네요.

    ㅋㅋㅋ….

       

  10. Lisa♡

    2013년 1월 11일 at 8:09 오전

    벤조님.

    메시아를 생각하면 헨델은 대단한 인물이예요.
    정말 아름답고 웅장하고 장엄한 곡이지요.
    그가 오페라로 인기를 끌다 주춤할 시기에
    살아갈 방도로 썼다고 하더라구요..진짜인지.

    마크 트웨인이 죽었구나…ㅎㅎㅎ

    그런데 겉사람의 정확한 뜻은?
    재미난 단어네요.   

  11. Lisa♡

    2013년 1월 11일 at 8:11 오전

    나의 정원님.

    정말 그런 이웃을 두면 두고두고 불편합니다.
    어떤 이는 진짜 그런 일로 이사를 갔대요.
    그러니 심각한 문제이긴 합니다.
    우리 아랫집은 후안무치라고나 할까요?
    전혀 자기 잘못된 점을 모르는 사람들이랍니다.
    그 딸도 이웃에 인사하는 걸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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