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여우주연상은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에 한표를 던진다.
항상 내 뜻대로 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래도 성의껏 내기를.
영화를 보기 전에 읽어야겠다고 다짐한 파이이야기를 어제
다 읽었고 서점에 ‘나는 걷는다’ 2,3편을 부탁했다.
파이이야기를 다 읽고나니 내일은 뭔일이 있더라도라이프
오브 파이를 봐야겠다고 계획을 잡아본다.
아하~~그런데 중간시간인 오후 2시에 약속이 있다.
그것도 외국에서 오는 귀한 손님이라 기다려지는 약속이다.
그럼 저녁에?
아무튼 그 벵골산 호랑이를 보기위해서라도 빨리 보고싶다.
부산에 사는 전모씨가 내게 고마움을 안부게시판에 적어놨다.
리사씨가 추천한 옥수수, 귤, 고구마…다확실하게 마음에
들고 가격이나 품질면이나 만족해서 내게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셈이라고 하셨다. 글쎄—나는 그렇게 좋은 건 소개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게 성격에 맞고 내 스타일이다.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말없이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표현을 해주시니 그야말로 흐뭇하고 과격하지만 기분이 째지게 좋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말로 표현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전화도 한다한다 하면서 친한 사이에도 잊고 지나는 게 1-2년이다.
하물며 얼굴도 모르는 사인데 고맙다는 안부놓기가 그리 쉬울까?
정말 고맙고 즐거운 건 나다. 고맙습니다.
읽어주시고 믿고 또 구입해서 나눠서 먹어보고…써보고…
사는 맛이랄까? 그런 아기자기함과 네트웍을 느끼게 하니 즐겁다.
내가 이 나이에 어디서 이런 횡재스런 기분을 나눌까 말이다.
안나푸르나 일행인 쭈니가 제주도에서 밀감을 보내왔다.
나 뿐아니라 우리 일행 모두에게 보냈을 거라고 짐작한다.
무슨 복이 이리도 많아 그런 남자를 알아 이런 행운을.
밀감의 가격을 떠나 참으로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날..최변이 문자를 했다.
"누님..늘 보고싶습니다. 빨리 복권이 당첨되어야 할텐데…"
나누가보는지 아랑곳 않고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결혼한 정샘은 내가 보낸 문자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언제나 "쵝오!" 라고 답장을 한다.
내 복이 이리도 많아 이리도 젊은 오빠들에게서 즐거운 언사를
듣고 보고 있으니 정말이지 옆에 누군가 있다면 꼬집고 싶다.
귀연 것뜰……이그~~~~~흐미~~~~므흣~~~
방금 큰 아들 클럽에 간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다.
테이블을 잡았는데 일인당 13만원을 내고 간단다.
그런 거금을 이 불경기에..겁도 없이 말이쥐…내가 그러자
미안한지 요새 연초라 그런지 좀 비싸네…한다.
홍대앞은 몰라도 강남의 좀 튄다하는 유행 클럽은입장료는 3만원
이지만테이블을 잡으면 100만원 정도 한다.
간이 떨려 어지간한 직장인들도 갈 수 없는 곳이다.
아들의 경우는 지가 번 돈으로 가는 것이고 다른 애들은 모르겠다.
내가 데려다주며 말하길 너도 이제 직장을 다니고 돈이 얼마나
벌기 힘든 줄 알면 그런 곳 갈 수 없고, 결혼이라도 하면
꼼짝마라이니까 군대가기 전에 네가 번 돈으로 가는 건 뭐라
하지않을테니 신나게 놀다가 오라고 했다.
나도 예전에 놀아봤고 그런 게 다 한 때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않는 것보다는 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아들이 클럽을 방학에 3-4번 가는 게 아깝긴 하다.
지나치게 범생이다가 이럴 줄 누가 알았으랴~~ 그래서 봐준다.
이런 것도 모르고 지나치게 범생이가 되는 건 원하지않기 때문이다.
나의정원
2013년 1월 12일 at 5:34 오전
화통한 엄마의 표상입니다.
인복 많으심이 그저 부러울 뿐~
나의정원
2013년 1월 12일 at 5:37 오전
다니엘 루이스~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말이죠, 한 때는 이자벨 아자니와 살았다던가 그랬다죠?
아이도 있던것 같던데, 지금은 유명인 극작가의 딸과 살고 있으니 연예인들의 자유분방한 삶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뭐라 표현이 안되는 넘치는 자유가 보입니다.
Lisa♡
2013년 1월 12일 at 7:58 오전
너무 화통한가봐요…ㅎㅎ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좋아한 여배우들이 많다고 해요.
이자벨 아자니와의 사이에는 딸이 있다지요.
이자벨이 기꺼이 낳기로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뉴욕의
골목에서 헌 책방을 하면서 헨리밀러 딸과 살고 있지요.
ㅎㅎㅎ..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