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옆에 가득 들어온 이들이
‘레 미제라블’을 봤냐면서 서로영화얘기를 한다.
이럴 땐 귀 쫑끗!미소 빵끗! 눈동자 반짝! 하게 된다.
-레미제라블 보는데 처음엔 잠이 왔어.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더라
-나는 울었어
-너무지루해서 별로야
-재미만있던데 뭘
다들 각자 자기 느낌을 이야기한다.
다 맞는 말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과정도 다르다.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날씨도 좌우된다.
레 미제라블을 볼 때
처음 뮤지컬을 보고는 많이 울었다.
자베르가 결국 물에 뛰어들때였다.
두번째 뮤지컬은 아이들과 온 가족이 보러갔다.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느라 제대로 몰입은 못했지만
노래에 반해 좋았고 그날 CD와 코제트가 그려진
T-셔츠도 가족들 수 대로 다 샀다.
이번에 영화는 오리지널 뮤지컬보다는 사실 감동이나
노래실력면에서는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영화로 치면 새로운 시도에 스케일도 크고
모든 면에서 신경을 제대로 쓴 영화였다.
휴 잭맨을 위해 오리지널 사운드에는 없는 노래를
다시 만들어 넣기도 했고, 모든 배우가 직접 노래를
했으며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면 그대로 녹음을 하고
피아노를 그때에 맞춰 연주를 해서 배우들 입장에서는
알아서 부르면 연주가 따라오는 스타일이어서 아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누가 물었다. 러셀 크로우 목소리 진짜냐고.
그는 처음에 가수로 데뷔할만큼의 노래실력을 갖춘 남자다.
기타를 들고 술집에서 노래하는 게 취미였다는 기사를
얼핏 읽은 기억도 있다.
노래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잘 하지만
앤 헤서웨이가 이번에 완전 연기변신을 했고
인형같은 외모에서 머리까지 깍으면서 열연했다.
아카데미에서 휴잭맨은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가
앤 헤서웨이는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처음 레 미제라블을 볼 때는 선과 악에 대해.
다음은 장발장과 코제트에 대해.
이 번 영화에서는 혁명에 대해.
마침 혁명에 관한 다른 영화 ‘로얄 어페어’가 상영 중이고
우리나라도 선거가 끝난지 얼마 되지않아 교묘하게 맞물리는
정치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로얄 어페어에선 혁명이 실패하고 선두에 선 요한은 처형을 당한다.
레 미제라블에서도 혁명은 실패하고 동지들이 다 죽은 가운데
혼자 살아남은 마리우스는 엄청난 자괴감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귀족인 할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안온한 삶에 묻힌다.
(영화에서 보는 관점이다)
많이 文의 지지자들이 이 영화를 보며 힐링을 느꼈다고 한다.
혁명은 언제나 외롭고, 힘들고,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희생이 따른다.
진정한 혁명이나 시기를 생각해 볼 일이다.
내 좋아하는 마리우스 역의
‘에디 레드메인’
가슴에 아련한 설레임을 불러 일으킨다.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
세상에는 에포닌같은 역할이 많다.
에포닌의부모로 나오는 사악한 인간들의 유형도 많다.
에포닌 엄마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역시 극의 흐름에 깨소금을 친다.
헬라나 본햄 카터가 나오면 일단 영화가 지루하지 않다.
정신을 깨게 한다.
좋은 역이거나 악역이거나 그녀의 등장은 환한다.
누가 그랬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읽어야 한다고.
shlee
2013년 1월 20일 at 12:25 오후
지금 책읽는 중인데
누군가에게 읽어 주고 싶은 내용이 많았어요.
이것봐 이 부분 너무 좋지 않아~?
딸에게 읽어주며
부디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데
자꾸 미루네요~
Lisa♡
2013년 1월 20일 at 1:11 오후
그럴 줄 알았답니다.
저도 곧 이어서 봐야겠어요.
김성희
2013년 1월 24일 at 6:40 오전
정말 뮤지컬로 보고 싶었는데요!!
책은 정독하려면 인내심과 집중할 시간이 있어야겠지요??
해서 궁리하며 기다리다 이번주말에 보러 가려 합니다,,
Lisa♡
2013년 1월 24일 at 2:04 오후
성희님.
저는 책을 엄두도 사실 못내겠어요.
그래도 언제 기회가 되면 정독하려구요.
뮤지컬 강추!
외국오리지널 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