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가족처럼 자라온 친구들이 있었다.
주인공 루카스는 그의 안경이 말해주듯 지적인 이미지로
고향에 내려와 유치원 교사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영화는 아이들과 루카스 간의 친밀도를 보여준다.
거기에 ‘클라라’ 라는 소녀가 있었다.
6살.
친구의 딸.
엄마와 아빠의 무질서한 가정분위기에
클라라는 늘 선(line)에 대한 강박증이 생긴다.
줄 그어진 선을 따라 걷는 대로변도 걷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클라라를 늘 루카스는 웃으며 같이 걷는다.
부모에게 알려지지 않은 클라라의 강박증을 루카스는
이해하고 그녀를 도와준다. 그런 루카스가 좋은 클라라는
….루카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데 거절을 당한다.
클라라의 거짓말.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라고
단정짓는 교장 선생님.
그 거짓말의 파문은 루카스를 완전히 고립시키고
겨우 싹트던 사랑마저 흔들리고, 우정은 어디에
있기나 했던가 기억도 없다.
집단 따돌림, 마녀사냥, 한 개인을 향한 사냥
즉 ‘헌트’가 시작된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린이 성추행범이 되어
사건은 일파만파 퍼진다. 모든 사람이 돌아선다.
죄책감에 클라라는 "아저씨는 죄가 없어요" 라고 하자
엄마가 말한다. "클라라, 너의 무의식에서 자꾸 없었던
일로 치려는 거야, 얘야~~이젠 잊으렴."
루카스는 왜 마을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것일까?
떠난다면 죄를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으며 그는 너무나
떳떳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의 분노를 자기를 잘 아는
친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너무나 잘 아는 친구가 왜 자기를 모른 체 하는 것일까?
사회는 아니 집단은매정하고 한 사람을 파멸시키는데 같이
동조하며 그걸 즐기는 듯 하기도 했다.
이혼한 아내와 사는 아들이 찾아온다. 단 한사람의 친구와
아들이 그를 완벽하게 믿어주지만 현실의 모든 것은 냉정하다.
잔인하다. 경찰에서 무죄가 되어 나왔지만 마을 친구들과 주민들은
아직도 집단 따돌림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있지않다.
어쩌면 우리들도 언젠가 집단적 폭행을 누군가에게 가했을지도 모른다.
정치가나 연예인이나 인기인이나 친구에게..남의 일이 아니었다.
매즈 메켈슨.
‘더 헌트’로 그는명품배우 반열에 올랐다.
가장 메인인 성당 씬에서 그는 8시간동안
촬영했는데 매 번 눈물이 고인 장면을 똑같이
연기해내었다고 한다.
감독도 좔영팀 모두 정말 놀랍다고 찬사를 했다.
물론 짚자면 어설픈 면이 있는 영화다.
소아추행범들은 루카스처럼 멋진 체격의 소유자는 거의 없다고 한다.
교장 선생님은 왜 루카스에겐 한 번의 변명도 듣지 않는지.
그리고 경찰은 왜 마을 주민에게 무죄라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지.
클라라가 아동심리학자인지 상담자와 대화할 때 거짓말할 때의 특징인 코를
찡그리는 장면이 계속 보여지는데 진짜 심리학자라면 바로 알 수 있는 문제다.
"너는 나를 알잖아"
분노에도 그는 시종일관 조용하게 일을 처리한다.
폭력이나 외침도 없이그는 기다린다.
화를 처리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루카스.
그리고 일 년 뒤.
아들의 성인식.
모든 마을 사람들이언제 그랬냐는 듯
모여 축하를 하고 거기서 아들은 총 한 자루를 선물받는다.
여전히 이어지는 남성성을 상징한다.
결국 누구나 다 ‘헌트’에 가담하는 것이다.
모두 사슴사냥에 나선다.
그리고 홀로 있는 루카스를 향해 울려 퍼지는 총성.
누군가는 아직 그를 용서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오해는 무섭다.
폭행한 적이 없음이 처음부터 보여지고 답이 정해졌지만
누군가는 무엇을 위한 오해인지를여전히 하고 있다.
유서대필사건이나 타진요 사건 등이 자꾸 떠오른다.
결국 마지막에 클라라를 용서하는 장면이 수작임을 말해준다.
cecilia
2013년 1월 21일 at 12:59 오후
평소에 그를 질투하고 있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가 잘못 되기를 바라는 거죠.
그래서 사람은 늘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 것같아요.
Hansa
2013년 1월 22일 at 1:06 오전
살다보면 잘못없이, 어쩔 수 없이 오해받는 경우도 있는 듯.
어떤 사람의 악의에 찬 모함에 걸릴 수도 있고요.
내게 아무런 잘못이 없을 때라면 그런 오해를 참아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해 받을 만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가능한한 업무를 공식화 하지요.
환자 진료시 반드시(남녀노소 불문) 간호사 대동..
Lisa♡
2013년 1월 22일 at 5:04 오전
세실리아님.
질투란 정말 무서운 것이더라구요.
질투 받지않게 사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구요.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어야 말이죠.
이 영화 주인공의 경우는 질투는 아닌데
말간 아이의 거짓말이 완전 인생을 송두리째
흔듭니다.
Lisa♡
2013년 1월 22일 at 5:06 오전
한사님.
영화를 보면서 나는 누군가를 집단적으로 오해하지 않았나
생각을 했구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같이.
그리고 내가 판단해서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면 때론 상대가
몰려도 편들어 줘야 한단 생각도 같이.
정말 어처구니없이 몰릴 때가 있잖습니까?
저도 그런 경험 비슷하게 해봤구요.
안타까움과 아이지만 어찌나 무섭던지. 아이들도 거짓말 잘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