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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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찢어진다.

베프 중의 베프가 너무나 건강상태가 나쁘다.

다음 주부터는 투석을 해야한다고 한다.

뭐라 말할 기분이 아니다.

피하고싶은 순간들이다.

방황하는 마음과 잊고싶은 마음과 당황스런 마음이

종일 교차된다.

그 중에 앞으로나는 누구와 내 모든 이야기를 해야

하나하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다.

그리고 얼마나 상태가 안좋은지 물어보기가 그렇다.

같은 말 되풀이하게 하고 싶지도않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알고 있는 병이었지만 막상 닥치고보니구멍이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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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편.

그녀는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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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안보인다.

낫는다는 보장은 없다.

슬프다.

과연 건강을 해치면 인생에서 남는 게 무엇인가.

연말엔 항상 그녀가 말했다.

"올 한 해도 너로 인해 행복했다" 고.

그런 한 해들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사람.

해결책이 없다.

늘 두려움 뿐이다.

신장이 나빠지면 정말 골치가 아닐 수 없다.

한정된 것들이 열거하기 복잡하게 많으니까.

힘이 없어 링겔을 맞고파도 그것조차 어렵다.

지금 그녀는 김밥을 3개도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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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카에게 재미난 문자를 보내줬다.

"이모, 시아버지 돌아가셨어"

뭐라구? (아고 미안해라…것뚜 모르고)

"아침에 갑자기"

웬일이야?

대구에 산다.

뭐라 할 말이 도통 없다.

살면서 겪게되는 많은 것들 중에 말을 잃게 하는

이런 일들이 그저 남의 일로만 알다가 점점 내 주변

일이 되어가고 있다.

란이 전화다.

"언니..나악성빈혈이래요"

그저놀랄 뿐이다.

살얼음판이다.

그러나저러나 나는 베프의 건강이 가장 문제다.

조카의 시아버지 죽음도, 란의 빈혈도 내겐 ..

베프의 건강상태만이 걱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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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김술

    2013년 1월 25일 at 1:40 오전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군요.
    리사님 베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2. 벤조

    2013년 1월 25일 at 2:11 오전

    지금은 기도할 때.
    달리 뭘 할 수 있겠어요?
       

  3. Lisa♡

    2013년 1월 25일 at 8:44 오전

    술님.

    아주 많이 괴롭네요~~

    뭐가 허전하기도 하고 말이죠.   

  4. Lisa♡

    2013년 1월 25일 at 8:44 오전

    벤조님.

    그렇쵸?

    달리 할 게 없어요.

    전화로 웃겨줄 이야기라도 궁리해야겠어요.   

  5. 하라그랜

    2013년 1월 25일 at 1:00 오후

    우졍 어린 그 친구의 건강을 빕니다.
    그에게 침된 평화가 있어 두 분의 영원한
    우정을 빕니다.    

  6. 오드리

    2013년 1월 25일 at 2:35 오후

    투석해도 몇십년씩 잘 사는 사람 너무 많아. 관리만 잘하면 더 건강할수있어.
    하지만 그 마음은 너무 이쁘구나. 내가 아파도 그렇게 걱정해줄래?

       

  7. Lisa♡

    2013년 1월 25일 at 2:45 오후

    하라그랜님.

    며칠내 종일 우울합니다.
    주변이 건강하고 잘 되어야 편한데 말입니다.
    건강하세요~~   

  8. Lisa♡

    2013년 1월 25일 at 2:47 오후

    오드리언니.

    그건 아는데
    너무 못먹어서 그게 문제야.
    정말 먹질 못해.
    늘 옆에서 보는데 그게 심해.
    투석해도 오래간다면 다행이지만
    하루 투석하고 하루쉬고..이런 나날들이
    사람이 사는 거냐구~~휴우~~   

  9. 소리울

    2013년 1월 28일 at 6:37 오전

    가까운 사람의 그런 아픈 일들은 언제가 내겓 오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요. 그러나 그런 걱정을 받는 그 친구가 부럽네요
    쾌차를 빕니다.   

  10. Lisa♡

    2013년 1월 28일 at 1:14 오후

    마음이 울적합니다.

    오늘 다행하게도 수치가 좀 좋아져서
    투석은 조금 뒤로 미루어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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