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생동안 딱 세 번 울었다. 첫 번째는 첫 오페라가 실패했을 때, 두 번째는 파가니니의바이올린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였다. 마지막은 보트에서 송로버섯을 곁들인 칠면조를 물에 빠뜨렸을 때였다."
롯시니.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 갔을 때 교회 아래 묻힌 이들 중에 딱 한 명만 수직으로 묻혀 있다고 해서 웃었고
같이 간 일행들이 나를 죽으면 여기로 데려와 수직으로 묻게 해야한다고 놀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자신이 원해서 사후에 수직으로 묻힌 이가 있는데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이다.그는 약 6000년까지에 대한 예언을 했는데 2250년 지구에 큰 일이 생기고 3797년에는 기온이 엄청나
게 상승해 대재앙이 지구에 일어난다고 했다. 그때는 이미 지구인들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피신해서 새로
운 세상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자기가 내일 죽는 걸 알고 친구에게 말했는데 적중했다.
그는 본래 유대인이었으나 할아버지가 카톨릭으로 개종한 뒤 성을 바꾸었다. 의학을 공부해 의술에 힘썼으나
그의 첫 아내와 자식들은 페스트로 죽었으니 페스트를 쫒으려는 자가 가족은 페스트에 잃었다. 그후 그는
우울증에 걸려 영적인 능력을 개발하던 중에 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을 만나 접신에 입문했고 피라미드를 닮은
받침대에 구리 대야를 놓고 기도를 하다가 구리 대야 물 속에 인류의 미래가 펼쳐지는 걸 보았다고 한다.
카카오톡 스토리에 조카며느리가 사진을 올렸다. 커피잔 옆에 프라다지갑이 눈에 확 띄는 사진이다.
그 조카결혼은 생색을 좀 내자면 내가 아니면 결혼이 힘들만큼 내가 애써서 하게 된 결혼이다. 여자
쪽이 지독하게 가난해서 아무것도 못해오는 경우였고 조카도 가진 게 별로 없는 상태였다. 어쨌든 결
혼은 했고 야무지게 잘 살고 있다. 조카는 취직이나 졸업식때 이모인 내가 양복을 다 사주고 그 외에
말할 수 없이 베풀었지만 결국 첫 월급은 엄마아빠 내의를 사주는 걸로 끝이었다. 본래 뭘 바란 건 아
니지만 자기 부모에게 잘 하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언니는 자식에게 정말 스크루지도 그런 스크
루지가 없었고 사정도 안좋아 잘 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본래 막 키운 자식이 더 효자라고들 다들
말한다. 두고 볼수록 아주 효자라는 게 눈에 보여 기특하기도 하다. 내가 그 카카오톡 스토리에 댓글을
남기다보니 내 마음이 표출되었는지 ‘이모인 나도 그 지갑 갖고 싶어~~’라고 댓글을 어리석게 남겼다.
우스개반 진담반인 댓글이다. 조카 며느리 답이 날아왔다. ‘이모부님께 제가 말씀 드려 드릴께요’ ㅋㄷ
아들이 아이폰을잃어 버렸다고 딸의 연락이 왔다. 어쩌다가?딸이 잃어버린 적 있긴 한데 오랜만에 분실사고다.
노래방에 갔다가 그랬단다. 흠…그럼 아이폰 5 사라 그래. 미국서 아이폰4는 공짜, 4S는 100불, 5는 200불이다.
16기가의 경우에. 그동안 잘 썼으니 교환할 때도 됐네 하며 야단은 커녕 마음을 비우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뭐
잔소리할 게 없었다. 이틀간 연락이 없더니 아까 연락이 왔다. "엄마 아이폰 찾았어"
수업하러 가다가 만난 여학생에게 핸드폰 잃어버렸다고 말하자 자기 아는 언니가 일하는 술집에서 핸드폰 하나
주웠는데 여자껀 줄 알고 놔두고 있다는 말을 하더란다. 당장 알아보니 자기 핸드폰이어서 찾았다며 좋아한다.
캐이스가 문제였는데 아들이 뽀로로를 좋아한다. 캐이스만인지 만화도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얼마 전 미국 들어
가기 전에 꼭 갖고 싶다면서 뽀로로 캐이스를 새로 샀던 것..25000원. 그게 더 아까웠던 건 사실 나다.
그 캐이스 때문에 여자 핸펀으로 알고 있었고 그 이야기 끝에 찾게 된 것이다. 엄마인 나도 웃기는 게 아이폰보다
그 뽀로로 캐이스가 어찌나 아깝고 생각나던지.
김진아
2013년 2월 5일 at 10:56 오전
저두요. ㅎㅎㅎ
작은 아이 핸드폰을 교무실에서 관리 소홀로 학교에서 도둑맞았어요.
근데…바로 전날에 새로 산 케이스가 어찌나 아깝던지요.*^^*
‘이모부님께…’ 푸하하핫!
웃음이 터져나왔어요.
리사님은 확실히 짱!이십니다요.
Lisa♡
2013년 2월 5일 at 11:24 오전
진아님.
요즘 사람들 똑소리나죠?
좋은건지 나쁜건지…
캐이스 그거 무시 못합니다.
말그미
2013년 2월 5일 at 4:53 오후
노스트라다무스가 유대인이었군요?
어떻게 그는 그 사원에 수직으로 묻혔는지 궁금해요.
무엇보다 아드님 휴대폰을 뽀로로 케이스 덕분에
찾아서 만만다행입니다. ㅎㅎㅎ
장갑 한 짝을 잃어도 오래도록 짠~ 한데…
Lisa♡
2013년 2월 6일 at 12:27 오전
재미있었어요.
뽀로로로 인해 여자폰인 줄 알았다는 점도.
그리고 아이폰 5 사러가려는데 찾은 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