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사람들이 똑같은 전화를 받고
갑자기 죽은 친구의 유언집행을 위한
자리에 초대를 받는다.
그리스 신화’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를 계속 떠올리며 영화를 봤다.
13명의 사람들은 뛰어난 극작가 앙뜨완 당탁의 연극에 출연했던 배우들.
영화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데.. 영화 속의
연극(영화)를 보며 그들 또한 자신이 과거에 한 역할에 대한 열정에 넘쳐
자기도 모르게 다시 그 역할에 빠져든다.
상당히 특이하고 반복적이며 연극적 요소가 다분하다.
나는 사이렌과 히데스, 그리고 오펜바하를 떠올렸다. 영화가 끝나고 먼저
일어서던 나는 그 자리에 다시 선 채 머물렀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It was a very good year’의 감미로움과 가사 내용이
나를 자막의 마지막까지 그 자리에 서 있게 했다.
결국 거장 감독이 말하고자 함은 인생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련가.
영화 대사가 상당히 철학적이다.
‘신과 인간’에나왔던 랭버트 윌슨.
과거 에우리디케 역을 맡았던 두 여자배우.
엄마역의 배우.
그녀는 화려한 의상을눈에 띄게 입었다.
일종의 죽음의 사자역.
그는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우연들을 나열한다.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가령 하룻밤만에 사랑에 빠졌다고 하자
그럼 그 사랑을 지키고 바로 결혼한다고해서 그 사랑의
맹세가 영원한 것인가? 혹은 사랑의 맹세를 잊고 이혼을
하거나 바람을 피거나 떠나거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꼭 따라 죽어야 그게 사랑을
지키는 최선인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살면서 불행마저도 아름다운
모든 시간들이라는 것 아닐까?
구성이 새롭고, 거장 감독 알렝 레네는
사람과 죽음 사이를 그리 두렵게만은 표현하고
싶지않은 듯, 어떤 차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의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아주 프랑스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마구든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의 연극 상당히 마음에 든다.
진자, 낡은 공장창고같은 무대, 드럼통의 색깔들.
말그미
2013년 2월 6일 at 8:07 오후
정말 프랑스적인 영화일 것 같습니다.
사실은 죽음이 두려워 사람과 죽음 사이를
두렵게 표현하고 싶지 않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안 본 영화라 함부로 얘기할 순 없겠습니다.
Lisa♡
2013년 2월 7일 at 3:04 오후
프랑스적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지요.새롭고 특이한 배경에 구성이지요.
Lisa♡
2013년 2월 7일 at 3:04 오후
체홉풍의 웨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