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울대 병원.
리얼과일 쥬스와 죽을 사들고 찾아 간 곳.
환자는 병원이 낯선 듯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투덜댄다.
옆 침대의 여자는 엄청나게 바지런하여 내가
머무는동안 계속 달그닥~~탁탁~~버적버적~~
쉬지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
좁은 2인실에서 뭐그리 할 게 많은지.
나는 간병인 침대에 앉아있다가 누웠다가 잠이
들었다.
간밤에 책을 읽느라 잠을 설친 까닭에 환자를
옆에 두고 내가 코를 가늘게 골며 잠들었다.
누군가를 이런 나를 보고 ‘점입가경’이라한다.
설 전이라 다들 분주한지 길에는 차가 밀린다.
우연히 가려고 맘먹은 테크노마트 앞이 그리 밀리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이다.
나는 휘파람이라도 불 정도로한가하다.
제사도 그냥 산소에 가서 간단히 하기로 했고
4일간 쉬는 남편과 무료함에 부산을 가기로 해서
집에서 준비해야할 게 아무 것도 없다.
오늘 주말휴가나온 아들은 이미 부산의 조카네에서
술과 고기를 구워서 먹고 있을 것이고.
나는 내일 엄청 밀리는 차들 속에서 졸고 있을 것이다.
세차도 했고 기름도 가득 채웠다.
얼마나 시간을 단축하느내가 문제다.
내 행운의 신께 기대는 수 밖에.
간단한 선물들이 몇 개 들어왔는데 주로 김과
곶감이다. 고기세트도 있긴 하다.
아래 위가 전혀 다른 품질의 고기세트.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다.
부엌에서 일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 요즘 우리집
야채와 비싼 생선과 인연을 끊은지 오래다.
무섭게 오르는 물가 탓이지만 나의 절약 탓도
없잖아 있는 까닭이다.
기특한지고.
냉장고 속에 있는 수많은 봉지들을 다 없애는 목표.
2013 플렌.
호미가 악어백과 타조백을 보며 사고싶다는 충동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콜롬보 악어백을 보며 갖고 싶다는 생각 늘 한다.
다만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과 함께.
박 당선인이 타조가방을 들었다고 왜들 난리인지.
척봐도 호미가나 비싼 여타 타조가방이 절대 아니었다.
왜들 난리?
콘돌리자 라이스는 매번 슈스로 우리 눈을 즐겁게 했고
올브라이트는 브로치 외교로 한 몫했는데 우리나라 가방
업자가 대통령을 위해 가방 협찬 좀 하면 어때서?
머리 갖고도 엄마 흉내를 낸다는 둥…하는데 안돼?
그런 당신은 머리 스타일 자주 바꾸시나?
그리고 엄마흉내내지 아빠흉내내랴?
또 누가봐도 옷은 얼마나 잘 입는데, 어울리지.
격있지, 순한국 디자이너 제품이지. 주변의 극좌인 K씨도
입는 옷마다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 타조가방 말고 더 좋은
타조가방을 들어도 튀지도 않을텐데 왜들 그러시나.
푸나무
2013년 2월 8일 at 3:03 오후
귀여븐 점입가경 리사님 하하
난 아무래도 리사님 팬같터…..
정말 대통령 안하길 잘했지
참 피곤하겄서..요.
김진아
2013년 2월 8일 at 3:08 오후
역시 리사님 ^^
맞아요. 대통령이 순 국산 제품을 보여 준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요?
서로가 잘 살아야, 서로가 모두가 행복하게 순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
참말로 좋은 세상인데요.
안영일
2013년 2월 8일 at 4:22 오후
위의 털실 양말 늙은 눈에 안경을써야하는 식구에게 하나뜨라고 해겠읍니다, 제
가 신고 싶군요, 사람이 참 오래들 사는것 같습니다 (나자신이) 어제까지 제앞에 손주
들 큰 녀석 고학년 (중학과정) 부터 보딩스쿨 (기숙사학교)의 전학관계 진로문제를
어제 와인 타임에 주 이야기 를 들으며 벌써 그리컷나 ?나는 일언지하에 반대를 했으
나 자식말로는 요즘 아이들 애들도 원하며 생활도 예전의 귀족 학교처럼 편하고 아
버지 생각하는 군대식하고는 다르다나 ? 식구말로는 손주가 항상 지가 운전면허따면
할미 태우고 하겠단미다, 장닭 오늘은 뉴욕이 기상이나쁘다나 ?집에서 근무를 하며
올해에도 인정을받았는지 ? 승진도하고 고정 1일은 재택 근무로 돌리고 가많희 보니
이 사회 올라 갈수록 책임도 크지만 편한것 같기도하고**관심사 어떤 냉장 ,식품 냉
동 식품도 박테리아가 번식을해서 변하고 70년대의 냉동공장 몇년 있으면서 (지으면
서) 기한지나면 폐기처분을 하는데 우리나라분들은 안그러는것 같으며 아주 신선한
콘택트 프리져(급속 냉동식품) 도 일단 녹이면 상하고 ** 냉풍 건조기에서 **말린 상
품은 몇날 몇칠이 가능함니다, 최선의 방법 은 그때 그때 먹고싶을때 사다먹는것이
최상 입니다, 딸 그리고 아들들 공부를 하느라 떨어져있고 그 조용한집은 상상이 갑
니다, 눈내린 이름없는 산속 평창이든 둔내든 산골짜기에서 바위옆에서 밤새도
록 화톳불을 피우다 늦게 침낭에 들어가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화톳불 열기
를 받으면서 눈속에서의 산속 의 비박 (야외에서 자는 잠) 을 하면 참으로 젊은분
들에게는 권하고싶은 겨울산인데 저희들 오기전에 지리산 *달궁*에서 식구와 비
박을 해보니 ?거의 접신의 경지인지 ?6,25때의 지리산 공비들의 숨소리가 나무뿌
리 비윗뿌리마다 들리는듯한 스산한 지리산속의 달궁이었읍니다 음력 구정 잘지내시
고 자제들 무탈하게 공부하기를 바람니다,
Hansa
2013년 2월 9일 at 2:46 오전
박 당선인은 옷이 참 잘 어울립니다.
단아하면서도 품격이 있는 디자인인가합니다.
헤어스타일도 이미지와 꼭 맞고요.
입는 옷도 그사람의 인격의 발로인가봅니다..
Hansa
2013년 2월 9일 at 2:46 오전
즐거운 설 명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하
말그미
2013년 2월 9일 at 1:09 오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시장을 봐 와서 극히 조용하고 편한 설입니다.
대통령이 그 핸드백 좀 매면 어때서…
나도 그리 생각했어요.
모두 참 말도 많습니다.
Lisa♡
2013년 2월 12일 at 11:02 오전
푸나무님.
명절 잘 지내셨지요?
이번 명절에도 저는 점입가경 짓만 하다가
돌아온 것 있잖아요.
오는 차에서 계속 코를 골았습니다.
3일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거든요.
Lisa♡
2013년 2월 12일 at 11:04 오전
진아님.
늘 박당선인을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옷과 헤어가 마음에 들고 가만히 보면’차도 늘 타던 차를
고집하고, 가방도 그리 좋은 걸 들진 않더라구요.
무얼해도 튀지 않고 말이지요.
차도 다른 사람들이 하도 말해서 벤츠로 바꿔탔지 선거때
쓰던 차량을 그대로 쓰겠다고 했다잖아요. ㅎㅎ
Lisa♡
2013년 2월 12일 at 11:04 오전
안영일님.
아이가 어느 새
보딩스쿨로 갈 나이가
되었군요.
좋은 보딩은 집에 사는 것보다
훨 나을 겁니다.
여러가지 면으로 따지자면.
Lisa♡
2013년 2월 12일 at 11:05 오전
한사님.
의상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들 하지요.
좋은 의상이건 아니건 자신에게 맞고
단정하고 품위가 있으면 최고이지요.
그런 면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봅니다.
Lisa♡
2013년 2월 12일 at 11:08 오전
말그미님.
예전에 MB 영부인이 악어빽 들었다고 신문에
오르내릴 때 저는 어머..저 가방 어지간한 여자들은
다 드는 가방인데 본래 MB가 얼마나 부자예요.
그런 부자가 저런 가방 몇 개는 될텐데 뭘그러나
했답니다. 제 친구들 산다하는 애들은 악어빽은
기본으로 갖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색색으로.
몇 백억은 우스운 재산가인데 그런 가방도 못드나..해서요.
박당선인이야 당연히 몇 십만원 하는 가방을 들었어요.
그건 보면 아는 데 , 흉내만 낸 타조백은 몇 만원하는 것도
있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