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원 나오던 가스비가 35만원으로 줄었다. 게다가
좀 더 온도를 낮추었으니 아마도 내달에는 25만원이
나올런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이럴 때 다
른 집은 얼마나 나올까해서 우체통에 걸쳐있는 용지
들을 하나하나 들여다 봤다. 아랫집은 148 만원이라
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찍혀 있었다. 놀랍기만 한 금
액에 입이 벌어진다. 야무지고 알뜰한 우리동네 미스
마플댁은 20만원으로 최하 금액이라 역시 끄덕여진다.
옆집은 우리와 비슷한 금액으로 그리고 윗집은 우리보
다 30% 정도 더 나왔고 문제는옆 아랫집인데알기론
사정이 어렵고 팍팍하다고 들었는데 122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동그라미를 세고 또 세
어 보아도 확실히 122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정말이지
이해가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어떤 개념 자체가 없는
아무 생각도 없이사는 이들이다. 불만은 있겠지만.
열병합처리시스템이 있는 동네와 가까이 사는 동네는
가스비가 30평 정도에 10만원 가량 나온다고 한다.
예를 들면 수서 가까이 사는 잠실같은 동네가 그렇고
분당의 동네들도 고만고만하게 나온다고 한다. 부럽다.
앞으로 이사를 가면 그런 동네의 작은 평수로 가야한
다는 계획을 갖게된다. 가까운 곳에 열병합처리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니 반대한다고 난리들이다. 당장 현수막
부터 걸어야 한다고들 아우성이다. 그 시설이 생겨도
우리동네와는 상관없고 하남주민들이 혜택을 받는다고
하니 사실 뿔나게는 생겼다. 얼마 전 노원구 쪽에서 그
시설이 있는 동네에 암환자 발생이 많다느니 실수로 다
이옥신이 방출됐다느니 말이 많았고 보니 당연히 긴장은
되는 일이다. 그런데 반대만 하다보면 과연 어디에 시설
들을 세워야 하는건지 난감하다. 모두 반대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20년이 지나면 집을 재건축 해야한다고들 한다.
너도 나도 재건축에싸인을 하고 말들을 쏟아낸다. 물론 키도 없이
절로 자동시스템에 의해 출입이 자유로 되고,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들은 눈이 아무리 많이와도 걱정이 없고, 도둑들 염려없이 첨단
설비로 지어놓으면 좋기야 하겠지. 약간의 실비로 헬스장도 사용하고
손님 묶는 방도 따로 공동사용구역으로 만들어 두고, 차를 마시는
공간도 단지 안에 근사하게 마련하고 좋기야 하겠지만 나는 재건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냥 조용히 살고 싶고 느리게 살고파서 이리로
이사를 와서 잘 살고 있는데 다른 곳처럼 재건축을 하고 길을 넓히고
땅을 파고 빌딩을 높게만 짓는다는 게 썩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눈이 내리면 자기 집 앞의 눈은 자기들이 나와서 쓸고
치우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동네는
이 번 겨울에 단 한 명도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우는 이
를 본 적이 없고 무조건 게으른 경비들이라는 호칭과
함께 경비만 불러 제낀다. 다른 동네 이야기를 듣다보니
참 부끄럽기도 하고 우리동네의 이상한 분위기를 뭐라
설명키가 아주 곤란하다.타인에게관심이 없는 것까진
좋치만 대접을 받기만 하려는 분위기랄까..암튼 창피하다.
갈수록 이러한 것들에 창피해진다. 며칠 전 딸 구두수선
맡긴 것까지 내 구두 산 것까지해서 쇼핑백을우루루
들고 백화점에서 내려오는데 많이 창피했다. 사실 산 것은
몇 개 없는데 수선 맡긴 게 많아 지나친 쇼핑을 한 철없는
아줌마로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창피해지기 시작
했다는 건 암만해도 괜찮은 사고로 가고 있다는 뜻?
안영일
2013년 2월 19일 at 4:39 오후
아래 위층분들이 참으로 좋은분들 이라 생각하셔요, 아래위층으로부터
엄청난 복사열을 혜택 받는것입니다,
어떤이는 아파트 중간층 들어가서 취사와 취침시에만 전기장판과 곤로를 쓴다는
이도 있어서 그러면 아래위옆집의 피해가 크다 이야기를 했었읍니다,
황토흙에 (강회를 피워서 ) 볏짚을 넣어서 블럭크기로 찍어 쌓은 2층집
여름장마철 습기를 마음것 품었다가 겨울철 더워지는 난방된 벽안쪽으로
여름습기를 품어내는 흙별돌집이 건강에는 제일입니다, 평지의 주택을 권
함니다, 제집 큰손주 태어나고서부터 벗고사는집 78-80 도 유지 한 500$
할배가 여태까지 냄니다, 지하실 포함하면 (250평 ) 주거공간 한 150평 24시간
희타 ,온수 돌아감니다 핫탐 2곳 , 욕통 1곳 , 화장실 4개의 조그만 집입니다,
좋은 이웃속에서 살고계신 것입니다, 오늘 마지막 봄방학일입니다,
봄,즐거운 봄을 맟으십시요,
소리울
2013년 2월 20일 at 12:47 오전
알뜰 아줌마의 건강한 시선이 보기 좋습니다.
그런 마음이 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셔도 될 것 같네요
Lisa♡
2013년 2월 20일 at 11:03 오전
안영일님.
그 금액에 그 정도 난방비라면 정말 저렴하네요.
부럽습니다.
아무쪼록 엄청 아끼려고 합니다.
지금 그 까닭에 손이 다 시립니다.
양말도 두 개는 신어야겠어요. ㅎㅎ
Lisa♡
2013년 2월 20일 at 11:04 오전
소리울님.
건강한 시선이라는 말씀이 듣기 좋습니다.
세상이 건강해지면 정말 좋은 일이지요.
가까이서부터 하나씩 스스로 실천을 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