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콜렛 하나도 못 받은 거 알지?
그게 사실은 좀 오래되었어.
무감각해졌다고나 할까?
초콜렛 그다지 좋아하지 않긴 해.
내가 섭섭해서 이런다구?
남편이 카드를 보내긴 했어.
근데 남편말고 다른 남자한테 좀 받고 싶은데.
욕심이 과하다고?
나를 만나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거야.
오랫만에 멋을 좀 부렸거든.
다들 놀래는 거야.
왜 그러지? 일상적인 걸 갖고 말야.
멋은 부지런해야 부려.
나가기 전에 미리 준비도 하고 계획도 세우고
신발까지 완벽하게 하려면 그게 부지런해야 해.
그런데 나는 늘 시간에 쫒기고 살거든..그러니까
그동안 멋을 부리지 못한 것 뿐이야.
어젯밤에 李가 일본 後 자기를 만나주지 않는다며
땡깡을 마구 부리는 거야.
그래서 만났거든..찬호네서 곰치탕과 참이슬을 마시고
2차로는 근처 생맥주집을 가서 케이준 샐러드와 맥스
生을 마셨거든..밤 12시에 비틀거리며 집으로 왔어.
너무 재미있었거든..근데 땡깡 끝에 날 때리기도 하더라.
솜방망이 같은 작은 주먹으로 말야.
아무래도 날 사랑하나봐, 속으로는 별로 그래뵈지않는데.
3000원을 주고 토마토를 기다리다가 샀어.
까만 비닐 봉지에 담긴 토마토가 글쎄 아침에 보니 현관에
얌전하게 놓여 있더라구. 많이 야무져졌단 증거야.
잘 챙겨서 들어오기까지 했으니.
찬호네에서 대각선으로 앉은 핸섬가이가 자꾸 날 보더라구.
‘엄마가 뿔났다’에서 처럼 K가 집을 나와 일년간
오피스텔 생활을 하게 되었어. 부럽지 뭐야? 올림
픽 공원이 마주 보이는 곳에 오피스텔을 구했어.
이제 거긴 나의 새로운 아지트가 될 예정이야.
혼자 지내는 첫날인 어제 그녀가 엄청 행복해했어.
부럽더라구~~외로울지도 몰라 누가 그랬어.
그러자 K가 자기는 혼자있는 게 소원이었다는 거야.
침대와 의자 하나와 오디오, 그리고 페르시안 고양이
그렇게만 있는 10평 짜리 오피스텔. 상상만으로도 개운해.
60대에 혼자 있는 여자 근사하게 보여.
사실은 이유가 있어서 잠시 그리 있어야 해서이지만
그게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좀 그래~~
김진아
2013년 3월 14일 at 1:10 오후
아~! 가끔 혼자…조금은 부럽죠.
전 아직은 아닌가요?
ㅎㅎㅎ
Lisa♡
2013년 3월 14일 at 1:43 오후
멀었찌…..
八月花
2013년 3월 14일 at 1:44 오후
난 안나가도 거의 …ㅎㅎ
Lisa♡
2013년 3월 14일 at 1:53 오후
나도 자주!
김술
2013년 3월 15일 at 1:00 오전
천하의리사님이 초콜렛도 못 받았다?
저런 저라도 드릴걸…
찬호네?
혹 둔촌시장 안에 있는?
맞다면 증말…
남자도 가끔 혼자 살고 싶답니다.
Lisa♡
2013년 3월 15일 at 1:22 오전
둔촌시장 안…알 거 같더라~~큭큭.
저기서 우연히 만나기 할까요?
을굴 알져?
알아보는 사람이 식사비 내기.
이 날 입때까지 한 번도 없슴.
으흐흑~~~(쓰러짐)
김술
2013년 3월 15일 at 1:38 오전
미치겄네…
하필 그 찬호네를 아시다니…
근데 유카다 입으시고 칫솔 무신 모습뵈니
별로 마주쳐도 아는척 하고 싶지가…ㅎㅎ
Lisa♡
2013년 3월 15일 at 1:53 오전
눈이 낮기도 하시지…
큭~~
저거 언니가 갑좌기 찍어서 그래요.
실물이 더 별로거든요.
음하하하~~~~~~만나면 달라질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