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다른 은경이 내 전화번호부에 6명이 있다.
그리고 은희는 7명이 되고, 지현은 5명 정도다.
비슷한 이름들이 많다보니 헷갈리기도 해서 같은
이름으로 전화가 오면 구별하기 위해,앞뒤에
따로만난 장소나 특징을 적어두지 않으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기억하느라 애쓰곤 한다.
같은 이름이 많은 걸 보면 그 이름이 분명 좋은
이름이라 그리들 많이 지었을 것이다. 하지만 갈
수록 용임이라든가, 말순이, 화자, 화순, 정옥
같은 친근하면서옛기억이 도는 이름들이 좋다.
그렇다고 사람이 싫은 건 아니고 기억이 짠~~
하고 나는 그런 이름이 더 좋은 게 아닌가 한다.
저녁에 친구네 집들이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아들이 점심에 고기를 먹고싶다길래 고기를 먹었더니
저녁이 다 되어도 배가 그대로 부른 것이었다.
친구는 푸짐한 저녁상을 차렸고, 수정방을 준비했다.
술은 좋은 술이라 싸아하니향긋한 향이 나면서
마시기 좋았지만 그 외 다른 준비한 음식이 전혀
당기지 않는 게 미안하고 먹을 수가 없었다.
새로 이사간 집은 수납이 아주 잘 정리하게끔 되어
있는 신경을 많이 쓴 인테리어로 친구가 가면서 한 게
아니라 이미 되어있는 상태라 그대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 게 재수있다고 우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친구는 그 집이 아주 마음에 드는 표정으로 만족해했다.
그 집은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내보기에는
내 친구가 본래 살던 사람처럼 그 집에 맞아 보였다.
그게 이사를 잘 간 게 아닌가 한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내한공연을 보러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관뒀다. 나이도 많이 들었고
비쌀 것 같아 포기했었다.
만난지 얼마되지않은 언니가 날더러 혹시 4월2일
하는 공연이 있는데 보러가겠냐고 묻는다.
"혹시 이글레시아스 아니예요?" 맞단다.
나는 정말 복도 많다.
이래서 보게된다.
친구의 딸 결혼식에서 상대방 사돈의 얼굴에 표정이
전혀 읽을 수 없었다. 보톡스 탓이려니 한다.
어느 엄마가 딸의 죽음 앞에서 전혀 슬픈 표정이 없어
살인자로 지목이 되어 조사를 당했는데 알고보니
보톡스로 인해 표정을 지을 수 없어서 그랬단다.
웃기도 그렇고 안 웃자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희숙이 보톡스라는 걸 맞아보니 한동안 표정이 나오질
않고어색해 혼났다고 한다.
다시는 맞지 않겠다고 하는데 턱이 약간 쳐지기 시작하니
누가 보톡스를 맞으면 괜찮아 진다고해서 살짝 그래?
하는 마음이 생기긴 한다. 나도 참…
김술
2013년 3월 26일 at 8:20 오전
풀잎 끝에 맺힌 이슬 방울을 보니
한 잔 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Lisa♡
2013년 3월 26일 at 8:27 오전
이슬양으로?
오공
2013년 3월 29일 at 12:50 오후
보톡스나 주름 당기는 수술은 결국엔 다들 표가 나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서 저는 절~~~대 하지 않을라구요~
세련된 리사님 얼굴도 걍 그대로 명품얼굴로 계세요^^*
Lisa♡
2013년 3월 29일 at 2:41 오후
그럴려구했는데
오공님 말대로 이젠 더 그럴려구.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