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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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빕스엘 갔다. 저녁을 그런 레스토랑에서

먹는다는데 다소 부담이 가긴했지만 어쩌다 들리게

된 곳이라 쏠쏠한 맛을 느끼며 잘 먹었다.

계산대에 오니 앞에 한 30대 초반의 머리띠를

한 남자가 계산 중인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할인티켓을 건네고 현금을 내고 현금영수증을

해달라고 하니 번호를 찍으라고 직원이 말했다.

번호를 찍다가 나를 보더니 왜 자기 번호를 보냔다.

깜짝 놀랬다. 무심코 그 주변의 공기를 본 것인데

그 남자 전번을 내가 알아서 뭣한다고…하지만

세상이 하수상하여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기로 했고

미안하다, 눈이 나빠 보이지도 않고 다른 생각에

잠겨서 시선만 그 쪽이지 사실 본 건 아니다.

잠시 후, 날더러 자기랑 좀 떨어져 달란다.

뭘그리 모르는 남자에게 찰싹 붙어있었다고…정말

들은 척도 하지않았다. 이상한 오해를 받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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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놀란감독이 이번에 수퍼맨을 찍었는데 기대가 된다’

‘몬스터주식회사 영화 주인공이 이번에 대학을 가는데 그

대학이 바로 우리학교가 모델이야’

‘아이언맨3 나왔어’

큰아들이 오늘 영화에 대한 문자를 계속 보낸다.

내 대답은 맞장구를 치면서 한국에 와서 수퍼맨 같이 보자.

몬스터 주인공이 대학을 가는구나..ㅎㅎ

뭐 이런 식이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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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튜사인 둘째가 오늘 휴가로 미국으로 나갔다.

병무청에서 영주권자에 한해 일년에 한 번 휴가를

신청하면 미국으로 보내준다.

일년만에 미국으로 나가는 아들은 다소 들떠 보이기도 한다.

가서 친구들 만날 생각에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여기서 시카고공항으로 가서 US에어로 디트로이트까지

가야하는데 대한항공 직원이 한참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전화를 어디론가 걸고 하더니 US편명이 바뀌었는지 편명조차

없고 아들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다고 한다.

미국 참 엉성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 같으면 메일도

보내주고 전화로 확인도 해주는데 미국은 여러 곳에서

엉성할 적이 자주 보인다. 일단 시카고에 가서 그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해결하라고 말하고 아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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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점심을 같이 했는데 한 여자가 자기가 낸다고 하자

다들 말리는데 나와 보영이 두손들고 환영을 하며 미리 잘

먹었다고 말하면서 부추겨공짜점심을 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양곱창이나 안심을 먹을 걸 그랬나봐..

하며 보영과 나는우스개를 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지나가는 빈말로 보영에게 이왕이면 커피값도 저 분이

내주면 좋을텐데…하면서 갔다.

진짜 커피값까지 다 쏜다.

웬일이니~~~내 말이 현실로 되다니…이렇게 운이 좋을 줄이야.

같이 수업을 듣는데도 처음보는 분이라 어찌나 고맙고 반가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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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푸나무

    2013년 3월 29일 at 5:58 오전

    나두 그럴대 어른 두손들고 환영하는데…. ㅎㅎ
    즐거운 기분이 전해짐.    

  2. Lisa♡

    2013년 3월 29일 at 2:40 오후

    역시 내 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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